[문화톡톡] 영화도시 부산의 젊은 동력…‘부산독립영화제’

입력 2021.11.18 (19:36) 수정 2021.11.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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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부산독립영화제가 열리는 BNK 아트시네마에 나와 있습니다.

부산독립영화제는 주로 부산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지역 독립영화제인데요.

올해로 23번째를 맞았습니다.

문화톡톡 이번 시간에서는 부산지역 독립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젊은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올해 부산독립영화제 개막작은 모두 세 편.

장태구 감독의 '어디에도 없는 시간'과 이승화 감독의 '석대천에 백조가 있을까?' 그리고 이강욱 감독의 '아듀, 오맹달'입니다.

부산에서 만든 단편들로 모두 경쟁부문에 올랐습니다.

상실의 시대.

소중한 추억마저 사라질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할 때, 친구, 또 좋아했던 홍콩 배우를 통해 위로를 찾아가는 따듯한 영화들입니다.

부산독립영화제는 오늘 저녁 영화의 전당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BNK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과 북구 무사이극장 등 세 곳에서 모두 53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올해 부산독립영화제 슬로건은 '바다의 힘, 회복된 세계'.

[오민욱/부산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계기와 더불어서 바다의 힘을 빌려서 '영화든 사람이든 회복되는 상황을 좀 맞이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들로 그런 슬로건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모두 78편의 영화가 출품돼 장편 3편과 단편 13편 등 16편이 선정됐습니다.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돼 호평을 받았던 오세연 감독의 다큐멘터리 ‘성덕’을 비롯해, 감독 부모를 주인공으로 노동과 예술 활동의 일상을 그린 김새봄 감독의 ‘작은 새와 돼지씨’등이 눈길을 끕니다.

1945년 패전 후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한 일본인 소녀가, 식민 지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지선과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김동명 감독의 흑백 뮤지컬 영화 ‘바람의 아이’, 한국전쟁 때 빨치산 활동으로 20년간 복역하고 나온 90세 노인의 과거 삶을 듣고, 현재의 모습을 따라간 김영효 감독의 다큐멘터리 '생, 가'도 화제작입니다.

[김영효/다큐멘터리 생,가(歌) 감독 : "빨치산이라고 하면 대개 부정적인 이미지가 크잖아요. 그런데 이 사람이 빨치산 활동을 했다가 아니라 '진짜 국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무엇일까?'라는 저는 '그 하나로만 보고 선생님을 담아내야지.'라고 생각을 해서…."]

부산지역을 뺀 로컬시네마를 소개하는 ‘로컬투로컬’과 부산독립영화의 성취를 보여주는 ‘스펙트럼 부산’섹션에서도 지역 독립영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부산독립영화제를 통해 한국영화를 전진시킬 젊은이들의 열정과 동력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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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톡톡] 영화도시 부산의 젊은 동력…‘부산독립영화제’
    • 입력 2021-11-18 19:36:20
    • 수정2021-11-18 20:59:19
    뉴스7(부산)
저는 지금 부산독립영화제가 열리는 BNK 아트시네마에 나와 있습니다.

부산독립영화제는 주로 부산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지역 독립영화제인데요.

올해로 23번째를 맞았습니다.

문화톡톡 이번 시간에서는 부산지역 독립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젊은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올해 부산독립영화제 개막작은 모두 세 편.

장태구 감독의 '어디에도 없는 시간'과 이승화 감독의 '석대천에 백조가 있을까?' 그리고 이강욱 감독의 '아듀, 오맹달'입니다.

부산에서 만든 단편들로 모두 경쟁부문에 올랐습니다.

상실의 시대.

소중한 추억마저 사라질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할 때, 친구, 또 좋아했던 홍콩 배우를 통해 위로를 찾아가는 따듯한 영화들입니다.

부산독립영화제는 오늘 저녁 영화의 전당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BNK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과 북구 무사이극장 등 세 곳에서 모두 53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올해 부산독립영화제 슬로건은 '바다의 힘, 회복된 세계'.

[오민욱/부산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계기와 더불어서 바다의 힘을 빌려서 '영화든 사람이든 회복되는 상황을 좀 맞이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들로 그런 슬로건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모두 78편의 영화가 출품돼 장편 3편과 단편 13편 등 16편이 선정됐습니다.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돼 호평을 받았던 오세연 감독의 다큐멘터리 ‘성덕’을 비롯해, 감독 부모를 주인공으로 노동과 예술 활동의 일상을 그린 김새봄 감독의 ‘작은 새와 돼지씨’등이 눈길을 끕니다.

1945년 패전 후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한 일본인 소녀가, 식민 지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지선과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김동명 감독의 흑백 뮤지컬 영화 ‘바람의 아이’, 한국전쟁 때 빨치산 활동으로 20년간 복역하고 나온 90세 노인의 과거 삶을 듣고, 현재의 모습을 따라간 김영효 감독의 다큐멘터리 '생, 가'도 화제작입니다.

[김영효/다큐멘터리 생,가(歌) 감독 : "빨치산이라고 하면 대개 부정적인 이미지가 크잖아요. 그런데 이 사람이 빨치산 활동을 했다가 아니라 '진짜 국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무엇일까?'라는 저는 '그 하나로만 보고 선생님을 담아내야지.'라고 생각을 해서…."]

부산지역을 뺀 로컬시네마를 소개하는 ‘로컬투로컬’과 부산독립영화의 성취를 보여주는 ‘스펙트럼 부산’섹션에서도 지역 독립영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부산독립영화제를 통해 한국영화를 전진시킬 젊은이들의 열정과 동력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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