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폭증에 속속 방역 규제 강화…독일은 신규 확진자 최대

입력 2021.11.18 (21:14) 수정 2021.11.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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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건 지금은 대부분 백신을 두 차례 다 맞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돌파감염이 급증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백신접종 완료자의 의미가 바뀌게 될 거다"

미국 CNN 보도 내용인데 추가 접종까지 마쳐야 될 거란 의미입니다.

우리나라도 추가 접종 대상을 49살 이하로 확대할 지 검토 중인데 실제로 다른 나라들 상황을 보면 이스라엘은 2차 접종 뒤 반 년 안에 추가 접종을 해야 백신 패스를 줍니다.

프랑스도 65살 이상은 추가 접종까지 해야 백신패스를 받게 되고, 오스트리아는 2차 접종 뒤 아홉 달이 지나면 접종완료자 자격이 사라집니다.

특히, 유럽은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백신 안 맞은 사람에 대한 제한 조치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베를린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귀수 특파원! 지금 유럽 상황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지난주 전 세계 확진자 중 64%인 214만여 명이 유럽에서 나왔습니다.

독일이 특히 심각한데요, 연일 사상 최다 기록을 깨더니 어제는 신규 확진자 수가 6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프랑스도 약 석 달 만에 2만 명을 넘겨 비상이 걸렸고, 인구 천7백만 명인 네덜란드도 2만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상당수 국가의 확산세가 2차, 3차 유행 당시를 뛰어 넘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4차 유행 기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많고, 중환자실의 환자 수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일일 사망자 수입니다."]

[앵커]

나라마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많은 나라들이 백신 미접종자의 다중 이용시설 출입을 제한하는 선별적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에서 시행 중인 독일은 오늘 연방정부와 16개 주 총리 회의에서 전국적 시행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책을 시행 중인 오스트리아에선 미접종자 200만 명 중 50만 명이 최근 1차 접종을 받는 등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추가접종, 이른바 부스터샷 접종도 서두르고 있는데,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추가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습니다.

일정 기간이 지났는데도 추가접종을 하지 않으면 미접종자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유럽이 다시 대유행의 진원지가 되면서 일부 국가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면 봉쇄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석

무리한 개방 베트남…확진자 사망자 또 급증

[앵커]

지난달부터 동남아 나라들도 하나 둘씩 봉쇄를 풀고 단계적 일상 회복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베트남에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방콕 연결합니다.

김원장 특파원! 베트남은 하루 확진자, 만 명이요?

[기자]

지난달 1일 도시 봉쇄를 풀었는데 그때 하루 3천 명 정도였던 확진자가 어제 결국 1만 명을 넘었습니다.

호찌민시는 전 주민 외출 금지라는 초강수를 뒀었는데요.

그러다 확진자가 좀 줄고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잇달아 방역 규제를 풀자 따라서 풀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관광도시 '냐짱'에 20개월 만에 한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도착했고, 이번 주엔 술집과 영화관까지 문을 열었는데 확진자, 사망자가 또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안정적이지만, 방역 규제를 풀고 있는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불안한 개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싱가포르는 한 때 확진자가 급증했었는데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앞서 유럽처럼 얼마든지 확진자는 급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싱가포르처럼 버틸 수 있느냐….

결국, 치명률에서 드러납니다.

백신 접종률이 아직도 38% 정도인 베트남은 지난 일주일간 치명률이 1.6%나 됩니다.

0.2%로 잡고 있는 싱가포르의 8배나 됩니다.

한고비 넘긴 싱가포르는 더 문을 활짝 열고 있습니다.

결혼식이나 여러 공연들, 스포츠 행사를 더 허용하기로 했고, 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경제 포럼도 열렸습니다.

세계 유일 야간 레이싱 그랑프리 포뮬러1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신 백신 접종의 고삐를 더 죄고 있는데요.

이미 국민의 21%가 3번째 접종을 마쳤고요.

오늘부터 백신 안 맞았는데 확진 판정받으면... 치료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방콕이었습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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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코로나 폭증에 속속 방역 규제 강화…독일은 신규 확진자 최대
    • 입력 2021-11-18 21:14:52
    • 수정2021-11-18 21: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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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건 지금은 대부분 백신을 두 차례 다 맞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돌파감염이 급증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백신접종 완료자의 의미가 바뀌게 될 거다"

미국 CNN 보도 내용인데 추가 접종까지 마쳐야 될 거란 의미입니다.

우리나라도 추가 접종 대상을 49살 이하로 확대할 지 검토 중인데 실제로 다른 나라들 상황을 보면 이스라엘은 2차 접종 뒤 반 년 안에 추가 접종을 해야 백신 패스를 줍니다.

프랑스도 65살 이상은 추가 접종까지 해야 백신패스를 받게 되고, 오스트리아는 2차 접종 뒤 아홉 달이 지나면 접종완료자 자격이 사라집니다.

특히, 유럽은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백신 안 맞은 사람에 대한 제한 조치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베를린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귀수 특파원! 지금 유럽 상황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지난주 전 세계 확진자 중 64%인 214만여 명이 유럽에서 나왔습니다.

독일이 특히 심각한데요, 연일 사상 최다 기록을 깨더니 어제는 신규 확진자 수가 6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프랑스도 약 석 달 만에 2만 명을 넘겨 비상이 걸렸고, 인구 천7백만 명인 네덜란드도 2만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상당수 국가의 확산세가 2차, 3차 유행 당시를 뛰어 넘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4차 유행 기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많고, 중환자실의 환자 수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일일 사망자 수입니다."]

[앵커]

나라마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많은 나라들이 백신 미접종자의 다중 이용시설 출입을 제한하는 선별적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에서 시행 중인 독일은 오늘 연방정부와 16개 주 총리 회의에서 전국적 시행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책을 시행 중인 오스트리아에선 미접종자 200만 명 중 50만 명이 최근 1차 접종을 받는 등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추가접종, 이른바 부스터샷 접종도 서두르고 있는데,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추가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습니다.

일정 기간이 지났는데도 추가접종을 하지 않으면 미접종자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유럽이 다시 대유행의 진원지가 되면서 일부 국가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면 봉쇄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석

무리한 개방 베트남…확진자 사망자 또 급증

[앵커]

지난달부터 동남아 나라들도 하나 둘씩 봉쇄를 풀고 단계적 일상 회복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베트남에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방콕 연결합니다.

김원장 특파원! 베트남은 하루 확진자, 만 명이요?

[기자]

지난달 1일 도시 봉쇄를 풀었는데 그때 하루 3천 명 정도였던 확진자가 어제 결국 1만 명을 넘었습니다.

호찌민시는 전 주민 외출 금지라는 초강수를 뒀었는데요.

그러다 확진자가 좀 줄고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잇달아 방역 규제를 풀자 따라서 풀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관광도시 '냐짱'에 20개월 만에 한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도착했고, 이번 주엔 술집과 영화관까지 문을 열었는데 확진자, 사망자가 또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안정적이지만, 방역 규제를 풀고 있는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불안한 개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싱가포르는 한 때 확진자가 급증했었는데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앞서 유럽처럼 얼마든지 확진자는 급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싱가포르처럼 버틸 수 있느냐….

결국, 치명률에서 드러납니다.

백신 접종률이 아직도 38% 정도인 베트남은 지난 일주일간 치명률이 1.6%나 됩니다.

0.2%로 잡고 있는 싱가포르의 8배나 됩니다.

한고비 넘긴 싱가포르는 더 문을 활짝 열고 있습니다.

결혼식이나 여러 공연들, 스포츠 행사를 더 허용하기로 했고, 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경제 포럼도 열렸습니다.

세계 유일 야간 레이싱 그랑프리 포뮬러1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신 백신 접종의 고삐를 더 죄고 있는데요.

이미 국민의 21%가 3번째 접종을 마쳤고요.

오늘부터 백신 안 맞았는데 확진 판정받으면... 치료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방콕이었습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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