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수 채용비리 의혹]② 전공 교수 있는데 또 채용…‘특정 인물’ 내정 의혹

입력 2021.11.19 (08:21) 수정 2021.11.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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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대 국악학과의 채용 비리의혹, 연속 보도 순서입니다.

현재 국악학과는 교수 채용이 진행 중인데 전공 교수가 단 1명도 없는 과목도 있지만 이미 있는 과목에서 채용을 계속 늘리며 특정 인물 내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대 국악학과는 악기별 다양한 전공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전공별 학생 비율을 보면, 가야금이 21%로 가장 많고, 해금 16%, 피리 14%, 거문고와 대금이 각각 12% 등입니다.

올해 초까지 전공 교수는 가야금 1명과 해금 1명, 피리 1명, 3명에 불과했습니다.

거문고와 대금 전공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전공 교수가 아닌 시간 강사에게 지도를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그러나 국악학과는 올해 상반기 교수 채용에서 이미 전공 교수가 있는 가야금 분야를 뽑았습니다.

채용된 신임 교수는 현직 가야금 교수의 제자여서 해당 교수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

[윤중강/국악 평론가/문화재위원 : "(현직) 교수가 2년이라는 임기가 남아 있는데, 후임 교수를 채용하는 것 자체가 거기서부터 잘못됐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전임자가 후임자를 뽑는 데 있어서 일정 부분 뭔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철저하게 배제해야 하는 거죠."]

이어 하반기 교수 공채에서도 국악학과는 또다시 전공 교수가 있는 해금 분야를 추가 채용하기로 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국악계에서는 특정 인물 내정설이 파다합니다.

이에 대해 국악학과 관계자는 해금 전공을 하는 학생이 더 많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고, 학교 본부 역시 학과 자율성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끊임없이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북대 국악학과 교수 채용.

그들만의 자리 나눠 먹기로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건 아닌지 안팎에서 의혹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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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대 교수 채용비리 의혹]② 전공 교수 있는데 또 채용…‘특정 인물’ 내정 의혹
    • 입력 2021-11-19 08:21:44
    • 수정2021-11-19 08:57:41
    뉴스광장(대구)
[앵커]

경북대 국악학과의 채용 비리의혹, 연속 보도 순서입니다.

현재 국악학과는 교수 채용이 진행 중인데 전공 교수가 단 1명도 없는 과목도 있지만 이미 있는 과목에서 채용을 계속 늘리며 특정 인물 내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대 국악학과는 악기별 다양한 전공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전공별 학생 비율을 보면, 가야금이 21%로 가장 많고, 해금 16%, 피리 14%, 거문고와 대금이 각각 12% 등입니다.

올해 초까지 전공 교수는 가야금 1명과 해금 1명, 피리 1명, 3명에 불과했습니다.

거문고와 대금 전공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전공 교수가 아닌 시간 강사에게 지도를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그러나 국악학과는 올해 상반기 교수 채용에서 이미 전공 교수가 있는 가야금 분야를 뽑았습니다.

채용된 신임 교수는 현직 가야금 교수의 제자여서 해당 교수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

[윤중강/국악 평론가/문화재위원 : "(현직) 교수가 2년이라는 임기가 남아 있는데, 후임 교수를 채용하는 것 자체가 거기서부터 잘못됐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전임자가 후임자를 뽑는 데 있어서 일정 부분 뭔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철저하게 배제해야 하는 거죠."]

이어 하반기 교수 공채에서도 국악학과는 또다시 전공 교수가 있는 해금 분야를 추가 채용하기로 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국악계에서는 특정 인물 내정설이 파다합니다.

이에 대해 국악학과 관계자는 해금 전공을 하는 학생이 더 많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고, 학교 본부 역시 학과 자율성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끊임없이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북대 국악학과 교수 채용.

그들만의 자리 나눠 먹기로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건 아닌지 안팎에서 의혹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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