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환자, 1시간 내 가능하면 비수도권으로 이송”…“전원 거부하면 비용 자부담”

입력 2021.11.19 (21:13) 수정 2021.11.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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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낮 서울광장입니다.

2019년 추석 이후 약 8백일 만에 장이 섰습니다.

갖가지 김장 채소와 사과, 고구마 같은 제철 농산물이 한가득 펼쳐졌는데, 물론, 출입 절차와 발열체크를 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서울광장뿐 아니라 마포구와 중구, 또 가락시장에도 오늘과 내일(20일), 큰 장이 열립니다.

이런 떠들석한 일상이 반가우면서도 또 조심스러운 것이 위중증 환자 수가 좀처럼 줄지를 않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병상을 배정받으려고 500명 넘게 하루 이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병상 확보를 요청하고, 수도권 중환자를 충청이나 강원 등 1시간 거리 안의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원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조속한 병상 확보를 요청했습니다.

[김부겸 : "지금 우리에게 또다시 닥친 위기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의 여정이 또 잠시 멈출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의료 현장에선 마냥 병상 수를 늘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오주형/상급종합병원협의회장 : "가장 어려운 것은 의료인력의 확보입니다. 일반환자의 병상보다 최소 2~3배에서 7~8배 이상의 의료인력, 간호인력, 의사 등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의료 인력을 뽑아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의료인력도 없이 무조건 수도권 병상 수를 더 확충하는 건 한계가 있는 만큼 역량이 갖춰진 비수도권 병원을 활용하자고 제언합니다.

[김연수/서울대학교 병원장 : "우수한 국립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한 중환자 치료 역량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 녹여서 환자분들이 안전하고 좋게 회복할 수 있는"]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비수도권 병상과 수도권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환자 상태를 고려해 1시간 이내 이송 가능한 지역을 원칙으로 비수도권의 병상을 활용한다는 겁니다.

부족한 병상 수를 감안해 병상 배정 기준도 강화됩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중환자실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 위주로 입원이 이뤄지도록, 치료가 종료되었거나 경증환자로서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 없는데도 전원이나 퇴원을 거부하는 경우 비용을 자부담하는"]

정부는 당분간 확진자가 감소할 요인이 없다며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병원에서는 추가 접종이 끝날 때까지 접종 완료자에게 허용됐던 대면 면회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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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중환자, 1시간 내 가능하면 비수도권으로 이송”…“전원 거부하면 비용 자부담”
    • 입력 2021-11-19 21:13:29
    • 수정2021-11-19 21:24:27
    뉴스 9
[앵커]

오늘(19일) 낮 서울광장입니다.

2019년 추석 이후 약 8백일 만에 장이 섰습니다.

갖가지 김장 채소와 사과, 고구마 같은 제철 농산물이 한가득 펼쳐졌는데, 물론, 출입 절차와 발열체크를 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서울광장뿐 아니라 마포구와 중구, 또 가락시장에도 오늘과 내일(20일), 큰 장이 열립니다.

이런 떠들석한 일상이 반가우면서도 또 조심스러운 것이 위중증 환자 수가 좀처럼 줄지를 않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병상을 배정받으려고 500명 넘게 하루 이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병상 확보를 요청하고, 수도권 중환자를 충청이나 강원 등 1시간 거리 안의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원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조속한 병상 확보를 요청했습니다.

[김부겸 : "지금 우리에게 또다시 닥친 위기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의 여정이 또 잠시 멈출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의료 현장에선 마냥 병상 수를 늘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오주형/상급종합병원협의회장 : "가장 어려운 것은 의료인력의 확보입니다. 일반환자의 병상보다 최소 2~3배에서 7~8배 이상의 의료인력, 간호인력, 의사 등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의료 인력을 뽑아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의료인력도 없이 무조건 수도권 병상 수를 더 확충하는 건 한계가 있는 만큼 역량이 갖춰진 비수도권 병원을 활용하자고 제언합니다.

[김연수/서울대학교 병원장 : "우수한 국립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한 중환자 치료 역량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 녹여서 환자분들이 안전하고 좋게 회복할 수 있는"]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비수도권 병상과 수도권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환자 상태를 고려해 1시간 이내 이송 가능한 지역을 원칙으로 비수도권의 병상을 활용한다는 겁니다.

부족한 병상 수를 감안해 병상 배정 기준도 강화됩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중환자실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 위주로 입원이 이뤄지도록, 치료가 종료되었거나 경증환자로서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 없는데도 전원이나 퇴원을 거부하는 경우 비용을 자부담하는"]

정부는 당분간 확진자가 감소할 요인이 없다며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병원에서는 추가 접종이 끝날 때까지 접종 완료자에게 허용됐던 대면 면회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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