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요소 비료’ 특별 공급 시작…수급난 해소될까

[앵커]

요소수 대란에 요소비료까지 동이나 농민들의 걱정이 크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정부가 농가에 요소 비료 특별 공급에 나섰습니다.

동계작물 재배를 앞둔 농민들은 한 시름을 덜게 됐습니다.

민소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주의 한 농협입니다.

텅 비었던 창고에 요소비료 포대가 가득 차 있습니다.

정부가 긴급 수입한 요소로 만든 비료를 지역 농협에 특별 공급한 겁니다.

지난 10일까지 전남 지역 농협에 공급된 요소비료는 350톤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까지 959톤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양파 등 동계작물 재배를 앞두고 요소비료를 사기 위해 하루가 멀게 농협을 찾은 농민들은 한 시름을 덜었습니다.

[이경헌/농민 : "지금 (요소 비료가) 동이 난지 한 달 정도 가까이 되고 있었습니다. 정부에서 이렇게라도 농민들의 애로를 생각해서 공급을 해준 것이 너무나 감사하지만…. 이렇게 갈증이 해소됐다고 생각이 듭니다."]

걱정은 사재기입니다.

요소 비료 대란을 겪은 농민들이 내년 농사에 대비해 앞다퉈 물량 확보에 나설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김성보/진보당 나주시농민위원장 : "농민들이 비료 부족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 들어온 비료를 바로 즉시구매(사재기)를 하게되고, 또 이 (비료 수급난에 대한) 불안감은 12월, 1월달에도 계속 될 거라고 봐집니다."]

농협 측은 사재기에 대비해 1인당 요소비료 구매량을 재배면적에 따라 제한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