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석 던져 배달청년 숨지게 한 공무원, 사고 보고 현장 떠나
입력 2021.11.20 (06:31)
수정 2021.11.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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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전에서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던 청년이 도로에 던져진 경계석에 걸려 넘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경계석을 던져 놓은 혐의로 50대 공무원이 구속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행동이 기억나지 않고 사고가 난 것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설치된 CCTV에는 전혀 다른 상황이 찍혀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녘 대로 옆 인도를 걸어가던 남성.
갑자기 가로수가 있는 화단 쪽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약 1분 뒤 도로 위엔 길이 44cm, 높이 12cm나 되는 커다란 경계석이 놓여 있습니다.
이 남성이 도로에 던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5분쯤 지났을 때.
새벽까지 오토바이로 음식 배달을 하던 20대 청년은 이 경계석에 걸려 넘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해 체포한 화면 속 50대 남성은 신원확인 결과 대전시 공무원이었습니다.
구속돼 조사를 받으면서도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고 사고가 난 줄 몰랐다고 진술했지만, CCTV에 찍힌 상황은 달랐습니다.
주변에 서서 경계석이 놓인 곳을 바라보는 남성의 모습이 녹화된 겁니다.
오토바이가 사고 현장에 접근한 이후 남성이 자리를 떠나는 장면도 CCTV에 담겼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남성이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후에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와 함께 사고 전후 주변을 달리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과실치사가 아닌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이 공무원을 구속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공무원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여전히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영상편집:서현관
최근 대전에서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던 청년이 도로에 던져진 경계석에 걸려 넘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경계석을 던져 놓은 혐의로 50대 공무원이 구속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행동이 기억나지 않고 사고가 난 것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설치된 CCTV에는 전혀 다른 상황이 찍혀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녘 대로 옆 인도를 걸어가던 남성.
갑자기 가로수가 있는 화단 쪽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약 1분 뒤 도로 위엔 길이 44cm, 높이 12cm나 되는 커다란 경계석이 놓여 있습니다.
이 남성이 도로에 던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5분쯤 지났을 때.
새벽까지 오토바이로 음식 배달을 하던 20대 청년은 이 경계석에 걸려 넘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해 체포한 화면 속 50대 남성은 신원확인 결과 대전시 공무원이었습니다.
구속돼 조사를 받으면서도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고 사고가 난 줄 몰랐다고 진술했지만, CCTV에 찍힌 상황은 달랐습니다.
주변에 서서 경계석이 놓인 곳을 바라보는 남성의 모습이 녹화된 겁니다.
오토바이가 사고 현장에 접근한 이후 남성이 자리를 떠나는 장면도 CCTV에 담겼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남성이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후에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와 함께 사고 전후 주변을 달리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과실치사가 아닌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이 공무원을 구속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공무원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여전히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영상편집:서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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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1-20 09:07:09

[앵커]
최근 대전에서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던 청년이 도로에 던져진 경계석에 걸려 넘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경계석을 던져 놓은 혐의로 50대 공무원이 구속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행동이 기억나지 않고 사고가 난 것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설치된 CCTV에는 전혀 다른 상황이 찍혀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녘 대로 옆 인도를 걸어가던 남성.
갑자기 가로수가 있는 화단 쪽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약 1분 뒤 도로 위엔 길이 44cm, 높이 12cm나 되는 커다란 경계석이 놓여 있습니다.
이 남성이 도로에 던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5분쯤 지났을 때.
새벽까지 오토바이로 음식 배달을 하던 20대 청년은 이 경계석에 걸려 넘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해 체포한 화면 속 50대 남성은 신원확인 결과 대전시 공무원이었습니다.
구속돼 조사를 받으면서도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고 사고가 난 줄 몰랐다고 진술했지만, CCTV에 찍힌 상황은 달랐습니다.
주변에 서서 경계석이 놓인 곳을 바라보는 남성의 모습이 녹화된 겁니다.
오토바이가 사고 현장에 접근한 이후 남성이 자리를 떠나는 장면도 CCTV에 담겼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남성이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후에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와 함께 사고 전후 주변을 달리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과실치사가 아닌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이 공무원을 구속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공무원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여전히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영상편집:서현관
최근 대전에서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던 청년이 도로에 던져진 경계석에 걸려 넘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경계석을 던져 놓은 혐의로 50대 공무원이 구속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행동이 기억나지 않고 사고가 난 것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설치된 CCTV에는 전혀 다른 상황이 찍혀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녘 대로 옆 인도를 걸어가던 남성.
갑자기 가로수가 있는 화단 쪽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약 1분 뒤 도로 위엔 길이 44cm, 높이 12cm나 되는 커다란 경계석이 놓여 있습니다.
이 남성이 도로에 던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5분쯤 지났을 때.
새벽까지 오토바이로 음식 배달을 하던 20대 청년은 이 경계석에 걸려 넘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해 체포한 화면 속 50대 남성은 신원확인 결과 대전시 공무원이었습니다.
구속돼 조사를 받으면서도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고 사고가 난 줄 몰랐다고 진술했지만, CCTV에 찍힌 상황은 달랐습니다.
주변에 서서 경계석이 놓인 곳을 바라보는 남성의 모습이 녹화된 겁니다.
오토바이가 사고 현장에 접근한 이후 남성이 자리를 떠나는 장면도 CCTV에 담겼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남성이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후에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와 함께 사고 전후 주변을 달리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과실치사가 아닌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이 공무원을 구속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공무원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여전히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영상편집:서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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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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