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뒤로도, OK!”…국내 첫 양방향 구조차 등장

입력 2021.11.20 (07:00) 수정 2021.11.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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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널에서 교통사고나 화재가 일어나면 대형 구조차가 들어갔다가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좁은 터널 안에 뒤엉켜 있는 차량들 때문에 구조차가 앞으로 갈 수도 없고 유턴이나 후진도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 때문인데요.

이럴 때 유용한 양방향 인명구조차가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널 밖으로 쉴 새 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터널 안에는 시뻘건 불길이 가득 찼습니다.

차들까지 뒤엉켜 소방차와 구조차량은 터널 진입에 애를 먹습니다.

막상 터널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진출로가 막혀 있으면 유턴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고 후진도 쉽지 않습니다.

[박무혁/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 : "터널 내부는 시야도 좁고 갓길이나 피난 연결통로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보니까, 화재 등의 긴급 상황 발생시에 구조적으로 회피하기 힘든 환경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방향 인명구조차가 도입됐습니다.

이름 그대로 앞뒤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후진이나 유턴은 필요 없습니다.

운전석이 앞과 뒤 양쪽에 있기 때문입니다.

연기 속에서도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열적외선 카메라 모니터가 운전석 위에 달려 있습니다.

환자를 태울 수 있는 긴 통로를 지나서, 반대편 운전석 위에도 이 열화상카메라 모니터가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유독 가스 차단은 기본이고, 차가 뜨거워지는 걸 막기 위해 차체에 물을 뿌릴 수도 있습니다.

차 한 대에 15명까지 탈 수 있어 한꺼번에 많은 사람을 구조할 수 있습니다.

[이강우/강원도소방본부 시설장비담당 : "터널에서 화재나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안전하게 소중한 인명을 구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양방향 인명구조차는 강원도 내 터널 44곳에 투입됩니다.

특히, 서울양양고속도에는 11㎞ 길이의 국내 최장터널이 자리하고 있어 인명구조에 큰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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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으로도 뒤로도, OK!”…국내 첫 양방향 구조차 등장
    • 입력 2021-11-20 07:00:49
    • 수정2021-11-20 0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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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널에서 교통사고나 화재가 일어나면 대형 구조차가 들어갔다가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좁은 터널 안에 뒤엉켜 있는 차량들 때문에 구조차가 앞으로 갈 수도 없고 유턴이나 후진도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 때문인데요.

이럴 때 유용한 양방향 인명구조차가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널 밖으로 쉴 새 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터널 안에는 시뻘건 불길이 가득 찼습니다.

차들까지 뒤엉켜 소방차와 구조차량은 터널 진입에 애를 먹습니다.

막상 터널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진출로가 막혀 있으면 유턴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고 후진도 쉽지 않습니다.

[박무혁/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 : "터널 내부는 시야도 좁고 갓길이나 피난 연결통로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보니까, 화재 등의 긴급 상황 발생시에 구조적으로 회피하기 힘든 환경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방향 인명구조차가 도입됐습니다.

이름 그대로 앞뒤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후진이나 유턴은 필요 없습니다.

운전석이 앞과 뒤 양쪽에 있기 때문입니다.

연기 속에서도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열적외선 카메라 모니터가 운전석 위에 달려 있습니다.

환자를 태울 수 있는 긴 통로를 지나서, 반대편 운전석 위에도 이 열화상카메라 모니터가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유독 가스 차단은 기본이고, 차가 뜨거워지는 걸 막기 위해 차체에 물을 뿌릴 수도 있습니다.

차 한 대에 15명까지 탈 수 있어 한꺼번에 많은 사람을 구조할 수 있습니다.

[이강우/강원도소방본부 시설장비담당 : "터널에서 화재나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안전하게 소중한 인명을 구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양방향 인명구조차는 강원도 내 터널 44곳에 투입됩니다.

특히, 서울양양고속도에는 11㎞ 길이의 국내 최장터널이 자리하고 있어 인명구조에 큰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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