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움직이고 밭 갈고…농기계도 ‘자율주행’ 시대

입력 2021.11.22 (08:32) 수정 2021.11.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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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자율주행하는 자동차를 이제 도로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농촌에도 스스로 움직이며 농사짓는 자율 주행 농기계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랙터 한 대가 밭을 갈고 있습니다.

그런데 운전석이 비어 있습니다.

사람이 타서 조작하지 않아도 직진과 후진, 회전은 물론 사람이 나타나자 트랙터 앞부분에 설치된 센서로 감지하고, 그대로 멈춥니다.

기존에는 입력된 동선과 작업 내용에 따라 움직였지만, 장애물 등장 등 돌발 상황까지 대처할 수 있는 3단계 자율주행 농기계로 국내 기술로는 처음 선보였습니다.

[최종민/자율주행 트랙터 개발업체 책임연구원 : "한국형 농업에 적합한 K-턴 회전으로 전진했다가 다시 후진하고, 다음 작업물로 전진해서 들어갈 수 있는 부분들이 국내 최초로 개발돼서 적용된 제품이고요."]

농작업을 할 때는 초정밀 위치정보 시스템을 이용합니다.

최대 오차범위 7cm 이내에서 정해진 작업 구간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자로 잰 듯, 밭을 갈아 냅니다.

작업 상태와 고장 여부, 소모품 교체 시기는 원격 시스템으로 농민에게 알려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주성권/농업인 : "너무 감명 깊게 봤습니다.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는…."]

아직 시범운영 단계지만, 농가에 보급이 확산하면 경작 시간은 줄고 수확량은 느는 등 농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유용호/충청북도 정보통신과장 : "총 5대를 제작해서, (2대는) 교육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3대는 오창읍과 옥산면 농기계 임대사업소에 보급하여 임대 장비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인구 고령화로 갈수록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촌에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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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움직이고 밭 갈고…농기계도 ‘자율주행’ 시대
    • 입력 2021-11-22 08:32:16
    • 수정2021-11-22 08:36:54
    뉴스광장(대구)
[앵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자율주행하는 자동차를 이제 도로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농촌에도 스스로 움직이며 농사짓는 자율 주행 농기계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랙터 한 대가 밭을 갈고 있습니다.

그런데 운전석이 비어 있습니다.

사람이 타서 조작하지 않아도 직진과 후진, 회전은 물론 사람이 나타나자 트랙터 앞부분에 설치된 센서로 감지하고, 그대로 멈춥니다.

기존에는 입력된 동선과 작업 내용에 따라 움직였지만, 장애물 등장 등 돌발 상황까지 대처할 수 있는 3단계 자율주행 농기계로 국내 기술로는 처음 선보였습니다.

[최종민/자율주행 트랙터 개발업체 책임연구원 : "한국형 농업에 적합한 K-턴 회전으로 전진했다가 다시 후진하고, 다음 작업물로 전진해서 들어갈 수 있는 부분들이 국내 최초로 개발돼서 적용된 제품이고요."]

농작업을 할 때는 초정밀 위치정보 시스템을 이용합니다.

최대 오차범위 7cm 이내에서 정해진 작업 구간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자로 잰 듯, 밭을 갈아 냅니다.

작업 상태와 고장 여부, 소모품 교체 시기는 원격 시스템으로 농민에게 알려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주성권/농업인 : "너무 감명 깊게 봤습니다.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는…."]

아직 시범운영 단계지만, 농가에 보급이 확산하면 경작 시간은 줄고 수확량은 느는 등 농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유용호/충청북도 정보통신과장 : "총 5대를 제작해서, (2대는) 교육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3대는 오창읍과 옥산면 농기계 임대사업소에 보급하여 임대 장비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인구 고령화로 갈수록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촌에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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