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잡스가 돌아왔나? “애플, 4년 뒤 운전대 없는 전기차 출시”

입력 2021.11.22 (18:04) 수정 2021.11.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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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플이 전기차를 내놓을 거란 얘기가요, 또 나왔습니다.

그것도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를 2025년에 출시할 거라고 하는데요.

소문만 무성한 ‘애플카’, 이번엔 진짜일까요?

<글로벌 ET> 서영민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올 초에도 떠들썩했어요.

이번엔 진짜입니까?

[기자]

블룸버그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고요.

“애플이 빠르면 4년 안에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냥 자율주행차가 아니고, 완전 자율주행이요?

[기자]

네, 운전대가 없다는 겁니다.

엑셀도 없고요.

차량 구동에 필요한 핵심 칩, 설계 작업이 상당 부분 이뤄졌고, 그래서 조만간 도로 주행 테스트에 나선다는 내용입니다.

최근에도 영국의 한 업체가 애플 특허로 만든 애플카 예상 디자인 공개하기도 했는데, 멋있고 뭔가 다르긴 한데, 말 그대로 ‘예상’입니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밝힌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앵커]

이번 소식도 ‘실체 없는’ 소문이라는 건가요?

[기자]

애플은 늘 확인을 안 해주니까요.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에 뛰어든 게 지난 2014년인데, 7년째 비밀 고수합니다.

회의론도 많습니다.

내부 불협화음도 있고, 개발팀 축소되기도 하고, 특히, 올해 초 현대차와의 협업이 ‘없던 일’이 됐고요.

그런데 최근 애플워치 책임자를 수장으로 팀을 다시 꾸리고,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수석 기술자도 영입하고 하니까, 업계에서는 애플이 포기 안 했다고 보고 있죠.

[앵커]

그런데 현실성을 묻지 않을 수 없거든요.

자율주행차가 쉬운 일이 아닌데 말이죠?

[기자]

네, 차도 한 번 안 만들어본 회사가 앞으로 4년 뒤에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를 낸다.

최고난도 자율주행은 결국, ‘안전성’이 관건인데, 지금 가장 앞서 있다는 테슬라도, 현 단계 불완전 자율주행 상태에서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도 미국에서 오토파일럿으로 달리던 차량이 차선 바꾸다가 옆 차량과 부딪혀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 주말엔 앱이 먹통이 돼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문도 안 열리고 시동도 안 걸리는 상황이 있기도 했고요.

블룸버그는 애플 내부에서도 당장 4년 안에 완전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건 어렵지 않겠냐는 회의론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만약 애플카가 비슷한 시점에 어떤 형태로든 나오기만 한다면 굉장한 일인 건, 맞는 것 같아요?

[기자]

네, 업계엔 지각 변동이 일어날 거고요.

그래서 수혜 볼 거란 기대감에 벌써 부품, 소재 업체 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아이폰으로 성공할 때처럼 애플만의 자동차 생태계를 새로 만들 거로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 기대감에 들썩이는 종목이 적지 않습니다.

애플과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LG, LG전자가 8% 넘게 올랐고요.

라닉스는 비메모리 반도체 칩 설계 기술 있는 곳인데, 3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삼성전자가 2대 주주로 있는, 에이테크솔루션도 11% 뛰었습니다.

자율주행에 꼭 필요한 라이다 부품 만드는 곳입니다.

[앵커]

사실 애플 소식에 들썩이는 이유는, 애플보다 훨씬 못한, 조그마한 업체들도 디자인만 그럴듯한 전기차 프로토타입만 내놓으면 주가가 고공행진 하고 있기 때문 아닙니까?

[기자]

매출 한 푼 없는, 분기에 조 단위 적자가 예상되는 ‘리비안’이라는 전기차 회사.

한 2주 전에 상장했는데 시가 총액은 테슬라, 토요타 다음입니다.

한때 폭스바겐보다 높았습니다.

멋진 전기차 예상 디자인과 아마존과 대형 계약을 했단 호재 등으로 차세대 기수로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테슬라 출신이 만든 ‘루시드’라는 회사도 있습니다.

한번 충전에 800km를 갈 수 있는 프리미엄 전기차로 주목을 받았는데, 역시 지금은 얼마 생산하지 못하고 몇 년 안에 몇십만 대 양산한다, 이런 계획만 있는 회사입니다.

[앵커]

기존 자동차 업계도 전기차 만든다는데, 이런 신생업체들이 다 테슬라처럼 잘될까요?

[기자]

관건은 자율주행 관련 능력.

거품 걷히면 본 실력으로 평가받을 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포드가 ‘리비안’에 하겠다던 투자를 철회한 것, 이런 것 잘 봐야 합니다.

투자했다가도 경쟁자다 싶으면 바로 냉정해지거든요.

게다가 정말 애플이 뭔가 물건을 내놓는다면, 이런 회사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앵커]

뭐 늘 하는 얘기지만,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좋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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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1-22 18: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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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전기차를 내놓을 거란 얘기가요, 또 나왔습니다.

그것도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를 2025년에 출시할 거라고 하는데요.

소문만 무성한 ‘애플카’, 이번엔 진짜일까요?

<글로벌 ET> 서영민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올 초에도 떠들썩했어요.

이번엔 진짜입니까?

[기자]

블룸버그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고요.

“애플이 빠르면 4년 안에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냥 자율주행차가 아니고, 완전 자율주행이요?

[기자]

네, 운전대가 없다는 겁니다.

엑셀도 없고요.

차량 구동에 필요한 핵심 칩, 설계 작업이 상당 부분 이뤄졌고, 그래서 조만간 도로 주행 테스트에 나선다는 내용입니다.

최근에도 영국의 한 업체가 애플 특허로 만든 애플카 예상 디자인 공개하기도 했는데, 멋있고 뭔가 다르긴 한데, 말 그대로 ‘예상’입니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밝힌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앵커]

이번 소식도 ‘실체 없는’ 소문이라는 건가요?

[기자]

애플은 늘 확인을 안 해주니까요.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에 뛰어든 게 지난 2014년인데, 7년째 비밀 고수합니다.

회의론도 많습니다.

내부 불협화음도 있고, 개발팀 축소되기도 하고, 특히, 올해 초 현대차와의 협업이 ‘없던 일’이 됐고요.

그런데 최근 애플워치 책임자를 수장으로 팀을 다시 꾸리고,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수석 기술자도 영입하고 하니까, 업계에서는 애플이 포기 안 했다고 보고 있죠.

[앵커]

그런데 현실성을 묻지 않을 수 없거든요.

자율주행차가 쉬운 일이 아닌데 말이죠?

[기자]

네, 차도 한 번 안 만들어본 회사가 앞으로 4년 뒤에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를 낸다.

최고난도 자율주행은 결국, ‘안전성’이 관건인데, 지금 가장 앞서 있다는 테슬라도, 현 단계 불완전 자율주행 상태에서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도 미국에서 오토파일럿으로 달리던 차량이 차선 바꾸다가 옆 차량과 부딪혀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 주말엔 앱이 먹통이 돼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문도 안 열리고 시동도 안 걸리는 상황이 있기도 했고요.

블룸버그는 애플 내부에서도 당장 4년 안에 완전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건 어렵지 않겠냐는 회의론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만약 애플카가 비슷한 시점에 어떤 형태로든 나오기만 한다면 굉장한 일인 건, 맞는 것 같아요?

[기자]

네, 업계엔 지각 변동이 일어날 거고요.

그래서 수혜 볼 거란 기대감에 벌써 부품, 소재 업체 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아이폰으로 성공할 때처럼 애플만의 자동차 생태계를 새로 만들 거로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 기대감에 들썩이는 종목이 적지 않습니다.

애플과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LG, LG전자가 8% 넘게 올랐고요.

라닉스는 비메모리 반도체 칩 설계 기술 있는 곳인데, 3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삼성전자가 2대 주주로 있는, 에이테크솔루션도 11% 뛰었습니다.

자율주행에 꼭 필요한 라이다 부품 만드는 곳입니다.

[앵커]

사실 애플 소식에 들썩이는 이유는, 애플보다 훨씬 못한, 조그마한 업체들도 디자인만 그럴듯한 전기차 프로토타입만 내놓으면 주가가 고공행진 하고 있기 때문 아닙니까?

[기자]

매출 한 푼 없는, 분기에 조 단위 적자가 예상되는 ‘리비안’이라는 전기차 회사.

한 2주 전에 상장했는데 시가 총액은 테슬라, 토요타 다음입니다.

한때 폭스바겐보다 높았습니다.

멋진 전기차 예상 디자인과 아마존과 대형 계약을 했단 호재 등으로 차세대 기수로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테슬라 출신이 만든 ‘루시드’라는 회사도 있습니다.

한번 충전에 800km를 갈 수 있는 프리미엄 전기차로 주목을 받았는데, 역시 지금은 얼마 생산하지 못하고 몇 년 안에 몇십만 대 양산한다, 이런 계획만 있는 회사입니다.

[앵커]

기존 자동차 업계도 전기차 만든다는데, 이런 신생업체들이 다 테슬라처럼 잘될까요?

[기자]

관건은 자율주행 관련 능력.

거품 걷히면 본 실력으로 평가받을 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포드가 ‘리비안’에 하겠다던 투자를 철회한 것, 이런 것 잘 봐야 합니다.

투자했다가도 경쟁자다 싶으면 바로 냉정해지거든요.

게다가 정말 애플이 뭔가 물건을 내놓는다면, 이런 회사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앵커]

뭐 늘 하는 얘기지만,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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