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배달비 빼고도 치킨값 2만 원 시대

입력 2021.11.22 (18:11) 수정 2021.11.2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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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1월22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조윤미 미래소비자행동 상임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1.22

[출처: 영화 ‘극한직업’]
오~ 대박.
양념 반 프라이드 반 하나 주세요~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앵커]
치킨의 맛, 언제 먹어도 변함없는 맛입니다만 가격에는 좀 변화가 있는 모양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교촌치킨이 오늘부터 가격을 올렸습니다. 향후 다른 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번지지 않을지, 치킨 좋아하는 우리 국민들에게는 관심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왜 올리는 건지, 또 인상 폭은 타당한지 따져보죠. 조윤미 미래소비자행동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간만에 치킨 주문하려고 오늘 배달 앱 켜신 분들, 이거 뭐지? 하셨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오늘 교촌F&B가 치킨값 개혁 인상을 이제 오늘부터 시작이 됐어요. 이제는 완전히 치킨값이 2만 원대 가격으로 들어섰고, 이제 아무나 먹을 수 그런 식품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에는 배달료를 올려 받는 식으로 가격 인상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메뉴 가격 자체를 올렸나 봐요. 얼마 정도 올랐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8.1% 정도 올렸는데요. 물론 제외되는 품목이 일부 있습니다만 아주 대표적인 오리지널이라든가 허니치킨 같은 경우에, 그런 경우에 지금 한 8.1% 정도 그렇게 인상을 했으니까 굉장히 높은 인상 폭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이제 허니콤보가 대표 메뉴인데 2만 원이 됐으니 여기에 배달료 붙으면 대략 2만 3,000원?

[답변]
지금 교촌F&B 같은 경우에 올해 7월에 일부 가맹점에서 배달료를 2,000원에서 3,000원으로 1,000원 전격적으로 인상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저 가격에다가 배달료까지 합치면 2만 3,000원 내지 2만 1,000원~2만 3,000원 정도? 그런 정도 가격으로 지금 변화가 되는 것이죠.

[앵커]
일단은 교촌치킨이 속된 말로 총대를 멘 것 같긴 한데, 업체 측에서도 나름의 인상한 명분, 이유를 뭐라고 합니까?

[답변]
대표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건 그동안 누적된 인건비 상승분에 대한 걸 얘기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현재 다른 물가들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가맹점에서 또는 본사에서 판매하거나 다루고 있는 여러 원가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그걸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들을 하는 중에 있습니다.

[앵커]
재료비라고 하면 생닭 가격 포함해서 튀길 때 쓰는 기름값 또 반죽할 때 쓰는 밀가루, 소스 이런 것들.

[답변]
소스류, 네. 그리고 이제 치킨 같은 경우에 같이 포함해서 들어가 있는 여러 부재료가 있지 않습니까? 그게 본사에서 가맹점으로, 전체적으로 다 일괄 제공을 하거든요? 그리고 그것을 가맹점들은 본사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가격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전체적인 가격이 오르면서 이번에 치킨 가격을 최종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치킨이라는 말 앞에는 항상 수식어가 붙는 게 국민 간식, 그만큼 가격 민감도가 높은 음식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결국 이렇게 치킨값 인상 얘기 나오면 꼭 원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데, 요즘 생닭 시세가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보통 육가공업체에, 그러니까 도축하기 전에 농장에서 가공업체에 넘기는 원가가 1,800원~2,000원 이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게 이제 가공을 하는, 그러니까 1차적으로 생닭 형태로 포장해서 판매하는 그 단계까지 했을 때 보통 소비자 가격이 지금 한 마리당 4,000원~5,000원 정도 하거든요? 크기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데.

[앵커]
그게 이제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사 가는 금액이 되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런데 본사는 조금 더 저렴하게 사겠죠. 왜냐하면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생닭 가격보다 벌크라고 해서 큰 포장을 하는..

[앵커]
그렇죠. 도매로 또 사니까.

[답변]
네, 그런 판매를 하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하게 구매를 하는데, 그렇게 구매한 것에다가 본사의 수익을 거기다 또 붙입니다. 예를 들면 뭐.

[앵커]
그래서 가맹점으로 가는 거고.

[답변]
네, 저희가 2016년이니까 조금 지나긴 했습니다만 그 당시에 4,000원 정도 하는 가공업체의 생닭이 본사에서 가맹점으로 넘어올 때는 4,200원~4,500원까지 추가적인 비용을 붙인다, 이렇게 조사된 결과가 있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가맹점에 판매하면 가맹점이 그것을 가지고 튀기거나 소스를 주거나 이렇게 한 다음에 배달해서 소비자에게까지 전달하니까 이 과정에서 처음에 한 1,500원~2,000원 정도 하던 닭이 이런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결국 10배 되는 2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됐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치킨 한 마리에 2만 원이 과연 과도하느냐에 대해서는 보는 사람에 따라 시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어쨌든 업체 쪽에서는 우리도 이제 7년 만에 인상한 거다. 배달료도 올랐고 가맹점주들도 힘들어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문제는 이제 코로나 때문에 그동안 치킨 업계들 장사 잘됐잖아요.

[답변]
잘됐습니다.

[앵커]
특히 교촌치킨 같은 경우는 지난해 실적도 최대치가 나왔다고 하는데, 매출 같은 경우는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지난해 같은 경우에도 그렇고 현재도 좀 진행 중이긴 한데요. 경쟁업체인 bhc나 BBQ나 이런 데들이 소송전에 휘말리면서 사실 성장을 많이 못 했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는 교촌에프앤비가 굉장히 성장하게 되는데.

[앵커]
어느 정도 성장을 했습니까?

[답변]
지난해에 매출이 약 4,476억 정도 돼서 전년 대비 18% 정도 증가를 했고요. 순수익, 순영업이익이 410억 정도 됐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코로나 국면에서 경제가 전체적으로 어려울 때 굉장히 효자 상품이었다, 이렇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비용이 올랐다고 해도 그동안 돈 많이 벌었으니까 그 돈으로 충당하면 되지 왜 가격을 올리냐, 이런 지적도 있는 것 같아요. 반응들이 좀 어때요?

[답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실제로 지금 배달이 굉장히 많았던 거는 비대면 상황이 많이 되면서 그렇게 됐는데 대면 상황으로 전환이 되면서 실제로는 앞으로 이제 여러 변화가 좀 있을 것이라고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되는 거고요. 그래서 사실은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치킨 너무 비싸서 못 먹겠으니까 그냥 대형마트 가서 사 먹겠다. 또 다른 치킨업체 가격 인상으로 또 이어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들도 많이 하고 있고 실제로 우리가 여러 가지 생필품이나 식품에서 이런 현상들을 많이 보고 있어요. 1위 업계가 쫙 올리고 나면 두세 달 안에 후발주자들이 일제히 따라서 올리는 그런 현상들을 굉장히 많이 겪어왔기 때문에 당연히 이제 그런 걱정을 하게 되는 것 같고요. 또 배달료를 지금 따로 받으면서 부담이 훨씬 더 증가하고 있는데, 결국 고스란히 지금 굉장히 영업이익도 많이 내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어떤 손실 요인들을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다 전가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보통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시차를 두고 다른 업체가 따라간다고 하는데 지금 다른 업체들 반응은 나왔습니까, 공식적인 입장이?

[답변]
현재 예를 들면 bhc 같은 경우는 2018년에 한 번 가격 인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1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 정도로 치킨 가격을 올렸는데, 그래서 현재는 특별히 인상 계획은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bhc 같은 경우에도 현재 인상 계획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우리가 여러 경험을 통해서 놓고 보면 전혀 인상 계획이 없습니다, 라고 했다가도 시장 가격이 한 2만 원대에서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나면, 또는 여론이라든가 소비자들의 반응이 조금 잦아들고 나면 비슷한 가격으로 전체적으로 올리는 그런 현상들을 계속 많이 겪어왔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는 올리지 않겠다고 얘기는 하고 있는데.

[앵커]
특히 교촌치킨 같은 경우는 공짜 배달료 시대를 제일 먼저 종료를 시킨 업체라서, 그것 때문에 요즘 더 말이 많았던 것 같아요. 배달료 2,000원, 3,000원 이게 과연 적정한가, 여기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세요?

[답변]
글쎄요, 지금 이제 배달 노동자들의 여러 가지 상황들이나 처우 개선 이슈가 사회적으로 있기 때문에 일정 정도 배달료 인상 부분의 요인들은 분명히 있을 수 있는데, 실제로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배달의 거리라고 할까요? 그게 굉장히 짧아요. 그리고 굉장히 집약적으로 돼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배달이 한 집만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고 굉장히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되는 경우에는 사실 그렇게 많은 인상을 하지 않고서도 충분하게 배달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측면들이 있는데, 그런 여러 가지 소비자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서도 조절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그냥 무작정 그걸 다 소비자 가격으로만, 또 지금 같은 상황에서 특히 이제 인상을 그렇게 주도적으로 한다는 것에 대해서 별로 동의하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라면, 햄버거, 결국은 치킨까지 왔는데 다음에는 또 어떤 품목이 오를지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답변]
지금 소비자 가격이 지난달 대비해서 3.2% 올랐거든요.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일반 식품업계라든가 커피 프랜차이즈라든가 여러 가지 식품들의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질 것 같아서 걱정이 많습니다. 재난지원금도 중요하지만 이런 물가 관리, 정부가 정말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조윤미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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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배달비 빼고도 치킨값 2만 원 시대
    • 입력 2021-11-22 18:11:05
    • 수정2021-11-22 18: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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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1.22

[출처: 영화 ‘극한직업’]
오~ 대박.
양념 반 프라이드 반 하나 주세요~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앵커]
치킨의 맛, 언제 먹어도 변함없는 맛입니다만 가격에는 좀 변화가 있는 모양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교촌치킨이 오늘부터 가격을 올렸습니다. 향후 다른 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번지지 않을지, 치킨 좋아하는 우리 국민들에게는 관심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왜 올리는 건지, 또 인상 폭은 타당한지 따져보죠. 조윤미 미래소비자행동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간만에 치킨 주문하려고 오늘 배달 앱 켜신 분들, 이거 뭐지? 하셨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오늘 교촌F&B가 치킨값 개혁 인상을 이제 오늘부터 시작이 됐어요. 이제는 완전히 치킨값이 2만 원대 가격으로 들어섰고, 이제 아무나 먹을 수 그런 식품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에는 배달료를 올려 받는 식으로 가격 인상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메뉴 가격 자체를 올렸나 봐요. 얼마 정도 올랐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8.1% 정도 올렸는데요. 물론 제외되는 품목이 일부 있습니다만 아주 대표적인 오리지널이라든가 허니치킨 같은 경우에, 그런 경우에 지금 한 8.1% 정도 그렇게 인상을 했으니까 굉장히 높은 인상 폭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이제 허니콤보가 대표 메뉴인데 2만 원이 됐으니 여기에 배달료 붙으면 대략 2만 3,000원?

[답변]
지금 교촌F&B 같은 경우에 올해 7월에 일부 가맹점에서 배달료를 2,000원에서 3,000원으로 1,000원 전격적으로 인상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저 가격에다가 배달료까지 합치면 2만 3,000원 내지 2만 1,000원~2만 3,000원 정도? 그런 정도 가격으로 지금 변화가 되는 것이죠.

[앵커]
일단은 교촌치킨이 속된 말로 총대를 멘 것 같긴 한데, 업체 측에서도 나름의 인상한 명분, 이유를 뭐라고 합니까?

[답변]
대표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건 그동안 누적된 인건비 상승분에 대한 걸 얘기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현재 다른 물가들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가맹점에서 또는 본사에서 판매하거나 다루고 있는 여러 원가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그걸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들을 하는 중에 있습니다.

[앵커]
재료비라고 하면 생닭 가격 포함해서 튀길 때 쓰는 기름값 또 반죽할 때 쓰는 밀가루, 소스 이런 것들.

[답변]
소스류, 네. 그리고 이제 치킨 같은 경우에 같이 포함해서 들어가 있는 여러 부재료가 있지 않습니까? 그게 본사에서 가맹점으로, 전체적으로 다 일괄 제공을 하거든요? 그리고 그것을 가맹점들은 본사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가격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전체적인 가격이 오르면서 이번에 치킨 가격을 최종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치킨이라는 말 앞에는 항상 수식어가 붙는 게 국민 간식, 그만큼 가격 민감도가 높은 음식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결국 이렇게 치킨값 인상 얘기 나오면 꼭 원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데, 요즘 생닭 시세가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보통 육가공업체에, 그러니까 도축하기 전에 농장에서 가공업체에 넘기는 원가가 1,800원~2,000원 이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게 이제 가공을 하는, 그러니까 1차적으로 생닭 형태로 포장해서 판매하는 그 단계까지 했을 때 보통 소비자 가격이 지금 한 마리당 4,000원~5,000원 정도 하거든요? 크기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데.

[앵커]
그게 이제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사 가는 금액이 되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런데 본사는 조금 더 저렴하게 사겠죠. 왜냐하면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생닭 가격보다 벌크라고 해서 큰 포장을 하는..

[앵커]
그렇죠. 도매로 또 사니까.

[답변]
네, 그런 판매를 하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하게 구매를 하는데, 그렇게 구매한 것에다가 본사의 수익을 거기다 또 붙입니다. 예를 들면 뭐.

[앵커]
그래서 가맹점으로 가는 거고.

[답변]
네, 저희가 2016년이니까 조금 지나긴 했습니다만 그 당시에 4,000원 정도 하는 가공업체의 생닭이 본사에서 가맹점으로 넘어올 때는 4,200원~4,500원까지 추가적인 비용을 붙인다, 이렇게 조사된 결과가 있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가맹점에 판매하면 가맹점이 그것을 가지고 튀기거나 소스를 주거나 이렇게 한 다음에 배달해서 소비자에게까지 전달하니까 이 과정에서 처음에 한 1,500원~2,000원 정도 하던 닭이 이런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결국 10배 되는 2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됐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치킨 한 마리에 2만 원이 과연 과도하느냐에 대해서는 보는 사람에 따라 시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어쨌든 업체 쪽에서는 우리도 이제 7년 만에 인상한 거다. 배달료도 올랐고 가맹점주들도 힘들어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문제는 이제 코로나 때문에 그동안 치킨 업계들 장사 잘됐잖아요.

[답변]
잘됐습니다.

[앵커]
특히 교촌치킨 같은 경우는 지난해 실적도 최대치가 나왔다고 하는데, 매출 같은 경우는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지난해 같은 경우에도 그렇고 현재도 좀 진행 중이긴 한데요. 경쟁업체인 bhc나 BBQ나 이런 데들이 소송전에 휘말리면서 사실 성장을 많이 못 했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는 교촌에프앤비가 굉장히 성장하게 되는데.

[앵커]
어느 정도 성장을 했습니까?

[답변]
지난해에 매출이 약 4,476억 정도 돼서 전년 대비 18% 정도 증가를 했고요. 순수익, 순영업이익이 410억 정도 됐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코로나 국면에서 경제가 전체적으로 어려울 때 굉장히 효자 상품이었다, 이렇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비용이 올랐다고 해도 그동안 돈 많이 벌었으니까 그 돈으로 충당하면 되지 왜 가격을 올리냐, 이런 지적도 있는 것 같아요. 반응들이 좀 어때요?

[답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실제로 지금 배달이 굉장히 많았던 거는 비대면 상황이 많이 되면서 그렇게 됐는데 대면 상황으로 전환이 되면서 실제로는 앞으로 이제 여러 변화가 좀 있을 것이라고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되는 거고요. 그래서 사실은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치킨 너무 비싸서 못 먹겠으니까 그냥 대형마트 가서 사 먹겠다. 또 다른 치킨업체 가격 인상으로 또 이어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들도 많이 하고 있고 실제로 우리가 여러 가지 생필품이나 식품에서 이런 현상들을 많이 보고 있어요. 1위 업계가 쫙 올리고 나면 두세 달 안에 후발주자들이 일제히 따라서 올리는 그런 현상들을 굉장히 많이 겪어왔기 때문에 당연히 이제 그런 걱정을 하게 되는 것 같고요. 또 배달료를 지금 따로 받으면서 부담이 훨씬 더 증가하고 있는데, 결국 고스란히 지금 굉장히 영업이익도 많이 내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어떤 손실 요인들을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다 전가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보통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시차를 두고 다른 업체가 따라간다고 하는데 지금 다른 업체들 반응은 나왔습니까, 공식적인 입장이?

[답변]
현재 예를 들면 bhc 같은 경우는 2018년에 한 번 가격 인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1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 정도로 치킨 가격을 올렸는데, 그래서 현재는 특별히 인상 계획은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bhc 같은 경우에도 현재 인상 계획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우리가 여러 경험을 통해서 놓고 보면 전혀 인상 계획이 없습니다, 라고 했다가도 시장 가격이 한 2만 원대에서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나면, 또는 여론이라든가 소비자들의 반응이 조금 잦아들고 나면 비슷한 가격으로 전체적으로 올리는 그런 현상들을 계속 많이 겪어왔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는 올리지 않겠다고 얘기는 하고 있는데.

[앵커]
특히 교촌치킨 같은 경우는 공짜 배달료 시대를 제일 먼저 종료를 시킨 업체라서, 그것 때문에 요즘 더 말이 많았던 것 같아요. 배달료 2,000원, 3,000원 이게 과연 적정한가, 여기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세요?

[답변]
글쎄요, 지금 이제 배달 노동자들의 여러 가지 상황들이나 처우 개선 이슈가 사회적으로 있기 때문에 일정 정도 배달료 인상 부분의 요인들은 분명히 있을 수 있는데, 실제로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배달의 거리라고 할까요? 그게 굉장히 짧아요. 그리고 굉장히 집약적으로 돼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배달이 한 집만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고 굉장히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되는 경우에는 사실 그렇게 많은 인상을 하지 않고서도 충분하게 배달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측면들이 있는데, 그런 여러 가지 소비자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서도 조절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그냥 무작정 그걸 다 소비자 가격으로만, 또 지금 같은 상황에서 특히 이제 인상을 그렇게 주도적으로 한다는 것에 대해서 별로 동의하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라면, 햄버거, 결국은 치킨까지 왔는데 다음에는 또 어떤 품목이 오를지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답변]
지금 소비자 가격이 지난달 대비해서 3.2% 올랐거든요.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일반 식품업계라든가 커피 프랜차이즈라든가 여러 가지 식품들의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질 것 같아서 걱정이 많습니다. 재난지원금도 중요하지만 이런 물가 관리, 정부가 정말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조윤미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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