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특검의 시간…출범까지 첩첩산중

입력 2021.11.22 (21:19) 수정 2021.11.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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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에, 여야 모두 불만입니다.

특검을 하자고는 하지만 공식 협상은 아직 시작도 안 했고, 특검을 어떻게 꾸려서 뭘 수사할지 각자 다른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모두, 검찰 수사를 부실로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검찰은 긴 시간 동안 뭐했냐며, 야권 인사 관련 수사가 미흡하다, 윤석열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 주범은 지금도 잘못을 숨기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수사 결과가 미흡하다고 판단하니, 여야 모두, 결론은 특검 도입입니다.

그런데 언제 협상을 시작할지, 실무 논의 없이 장외 신경전만 치열합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수사에다 부친 집 매각 의혹까지, 특검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윤석열 후보) 부친 집을 '화천대유' 관련자들이 사줬다, 그것도 좀..."]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다 들고 와 수사하자는 건 특검 하기 싫다는 것이라며 국민을 상대로 한 말장난이라고 했습니다.

수사 형식을 두고도 생각은 확연히 다릅니다.

민주당은 상설 특검, 국민의힘은 별도 특검이 내부 입장입니다.

상설 특검은 별도 특검에 비해 출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특검 추천위원회 구성에서 여당에 유리합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상설특검법에 따른 특검 임명하고, 국회에서 (별도 특검법으로) 하는 것은 차이가 있죠."]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별도 특검은 도둑이 경찰서장 임명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이재명만 수사하자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이 밖에도 '고발 사주 의혹' 특검도 할 건지, 특검 임명 주도권은 누가 가질지 등 협상 대상은 한둘이 아닙니다.

정치적 유불리 계산 속에 여야가 특검 협상을 언제 시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특검이 도입된다 해도, 대선 전 결과가 나올지 장담하기 어려운 시점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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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특검의 시간…출범까지 첩첩산중
    • 입력 2021-11-22 21:19:05
    • 수정2021-11-22 21: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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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에, 여야 모두 불만입니다.

특검을 하자고는 하지만 공식 협상은 아직 시작도 안 했고, 특검을 어떻게 꾸려서 뭘 수사할지 각자 다른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모두, 검찰 수사를 부실로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검찰은 긴 시간 동안 뭐했냐며, 야권 인사 관련 수사가 미흡하다, 윤석열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 주범은 지금도 잘못을 숨기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수사 결과가 미흡하다고 판단하니, 여야 모두, 결론은 특검 도입입니다.

그런데 언제 협상을 시작할지, 실무 논의 없이 장외 신경전만 치열합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수사에다 부친 집 매각 의혹까지, 특검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윤석열 후보) 부친 집을 '화천대유' 관련자들이 사줬다, 그것도 좀..."]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다 들고 와 수사하자는 건 특검 하기 싫다는 것이라며 국민을 상대로 한 말장난이라고 했습니다.

수사 형식을 두고도 생각은 확연히 다릅니다.

민주당은 상설 특검, 국민의힘은 별도 특검이 내부 입장입니다.

상설 특검은 별도 특검에 비해 출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특검 추천위원회 구성에서 여당에 유리합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상설특검법에 따른 특검 임명하고, 국회에서 (별도 특검법으로) 하는 것은 차이가 있죠."]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별도 특검은 도둑이 경찰서장 임명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이재명만 수사하자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이 밖에도 '고발 사주 의혹' 특검도 할 건지, 특검 임명 주도권은 누가 가질지 등 협상 대상은 한둘이 아닙니다.

정치적 유불리 계산 속에 여야가 특검 협상을 언제 시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특검이 도입된다 해도, 대선 전 결과가 나올지 장담하기 어려운 시점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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