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 오늘 오전 연희동 집서 사망…향년 90세

입력 2021.11.23 (14:01) 수정 2021.11.23 (15: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두환 씨가, 오늘 오전 서울 연희동 집에서 사망했습니다.

전 씨는 그동안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 골수종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민철 기자! 전 씨가 오늘 오전 사망했는데, 병원 이송이 좀 늦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병원으로 옮기기 전인데요.

빈소가 차려질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오후 4시 이후에나 이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아흔 살인 전두환 씨는 오늘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연희동 집에서 쓰러져 사망했습니다.

전 씨의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전 씨가 오늘 화장실을 가다 쓰러져 그대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연희동 집에는 부인인 이순자 씨와 장남 재국 씨, 차남 재용 씨 등 가족이 모여 있습니다.

또 장세동 전 안기부장과 고명승 전 3군 사령관 등의 측근들도 이곳을 찾았습니다.

민 전 비서관은 세브란스병원 측 준비가 끝나는 대로, 오늘 중 시신을 안치한 뒤 빈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 씨는 올해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 골수종 진단을 받고, 세브란스 병원에서 주기적인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최근에는 부인 이순자 씨가 주로 간호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전 씨가 특별히 남긴 말은 없나요?

[기자]

네, 민 전 비서관은 전 씨의 유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2017년 발간한 전두환 회고록 3권의 마지막장이 사실상의 유언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통일을 이룬 조국의 모습을 보고 싶다, 북녘 땅이 보이는 전방고지에 묻히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과 관련해 남긴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애초부터 발포 명령과 관련한 사실 관계가 틀렸다며, 전 씨가 책임질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5.18 피해자들에게 이미 사과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전 씨의 장례는 국가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연희동에서 KBS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류재현 조창훈/영상편집:차정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두환 씨 오늘 오전 연희동 집서 사망…향년 90세
    • 입력 2021-11-23 14:01:08
    • 수정2021-11-23 15:19:09
    뉴스2
[앵커]

전두환 씨가, 오늘 오전 서울 연희동 집에서 사망했습니다.

전 씨는 그동안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 골수종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민철 기자! 전 씨가 오늘 오전 사망했는데, 병원 이송이 좀 늦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병원으로 옮기기 전인데요.

빈소가 차려질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오후 4시 이후에나 이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아흔 살인 전두환 씨는 오늘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연희동 집에서 쓰러져 사망했습니다.

전 씨의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전 씨가 오늘 화장실을 가다 쓰러져 그대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연희동 집에는 부인인 이순자 씨와 장남 재국 씨, 차남 재용 씨 등 가족이 모여 있습니다.

또 장세동 전 안기부장과 고명승 전 3군 사령관 등의 측근들도 이곳을 찾았습니다.

민 전 비서관은 세브란스병원 측 준비가 끝나는 대로, 오늘 중 시신을 안치한 뒤 빈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 씨는 올해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 골수종 진단을 받고, 세브란스 병원에서 주기적인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최근에는 부인 이순자 씨가 주로 간호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전 씨가 특별히 남긴 말은 없나요?

[기자]

네, 민 전 비서관은 전 씨의 유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2017년 발간한 전두환 회고록 3권의 마지막장이 사실상의 유언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통일을 이룬 조국의 모습을 보고 싶다, 북녘 땅이 보이는 전방고지에 묻히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과 관련해 남긴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애초부터 발포 명령과 관련한 사실 관계가 틀렸다며, 전 씨가 책임질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5.18 피해자들에게 이미 사과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전 씨의 장례는 국가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연희동에서 KBS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류재현 조창훈/영상편집:차정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