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봉쇄’에 반발하는 폭력 시위까지…“접종하거나 죽거나” 경고도

입력 2021.11.23 (19:20) 수정 2021.11.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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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4차 유행이 휩쓸고 있는 유럽 일부 국가에선 전면 봉쇄가 시행 중인데요,

벨기에와 오스트리아, 그리고 네덜란드 등 유럽 곳곳에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열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현지 시각 오늘 프랑스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함께 회동한 벨기에 총리는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임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21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

시민 3만 5천여 명이 모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재봉쇄 조치와 백신 접종 증명서 제도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에블린 디나이어/벨기에 시위 참가자 : "우리는 자유를 원합니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주사를 맞는 것,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없는 것, 원하는 곳에 갈 수 없는 것, 그것은 자유가 아닙니다."]

시위대는 경찰을 공격하고 자동차를 부수거나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을 행사했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로 대응했습니다.

앞서 오스트리아에서도 4만여 명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고, 130명 이상이 폭력 행위 등으로 체포됐습니다.

한편 확산세가 심각한 독일은 자국민의 추가 접종을 위해 저소득국가에 보내려던 수천만 회분의 백신의 발송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백신 미접종자는 대부분 감염될 것이라며 접종을 독려하는 과격한 경고도 나왔습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장관 : "일각에서 냉소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번 겨울이 끝나면 독일의 거의 모든 사람이 예방 접종을 받거나, 병에 걸렸다가 완치가 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가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인 카스텍스 총리는 이번 확진 판정으로 돌파 감염자로 분류됐습니다.

이에 따라 함께 회동한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와 벨기에 인사들도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외신들은 "현재 상황이 백신만으로 코로나19를 막아내기 어렵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며, "방역 수칙 준수 등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임민집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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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코로나 봉쇄’에 반발하는 폭력 시위까지…“접종하거나 죽거나” 경고도
    • 입력 2021-11-23 19:20:07
    • 수정2021-11-23 22: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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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4차 유행이 휩쓸고 있는 유럽 일부 국가에선 전면 봉쇄가 시행 중인데요,

벨기에와 오스트리아, 그리고 네덜란드 등 유럽 곳곳에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열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현지 시각 오늘 프랑스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함께 회동한 벨기에 총리는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임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21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

시민 3만 5천여 명이 모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재봉쇄 조치와 백신 접종 증명서 제도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에블린 디나이어/벨기에 시위 참가자 : "우리는 자유를 원합니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주사를 맞는 것,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없는 것, 원하는 곳에 갈 수 없는 것, 그것은 자유가 아닙니다."]

시위대는 경찰을 공격하고 자동차를 부수거나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을 행사했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로 대응했습니다.

앞서 오스트리아에서도 4만여 명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고, 130명 이상이 폭력 행위 등으로 체포됐습니다.

한편 확산세가 심각한 독일은 자국민의 추가 접종을 위해 저소득국가에 보내려던 수천만 회분의 백신의 발송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백신 미접종자는 대부분 감염될 것이라며 접종을 독려하는 과격한 경고도 나왔습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장관 : "일각에서 냉소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번 겨울이 끝나면 독일의 거의 모든 사람이 예방 접종을 받거나, 병에 걸렸다가 완치가 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가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인 카스텍스 총리는 이번 확진 판정으로 돌파 감염자로 분류됐습니다.

이에 따라 함께 회동한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와 벨기에 인사들도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외신들은 "현재 상황이 백신만으로 코로나19를 막아내기 어렵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며, "방역 수칙 준수 등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임민집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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