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망…광주시민·단체 반응은?

입력 2021.11.23 (21:13) 수정 2021.11.2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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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성 한 마디 없이 떠난 전 씨 소식에 광주 시민들과 5월 단체는 분노와 원망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광주 5·18 민주광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준수 기자, 먼저 광주 시민들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전두환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광주 시민들은 강한 허탈감과 분노를 표했습니다.

1980년 5월 학살의 책임자인 전 씨가 끝내 반성도 참회도 없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5월 단체들은 오월 영령을 모독하고 폄훼한 전 씨에게 법적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했다며 원통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전 씨의 죽음이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광주 시민들은 전 씨가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다며, 우리 사회가 독재자를 추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병욱/시민 : "'자기는 잘못한 것이 없다, 오히려 잘했다'라는 이런 행동으로 왔었거든요. 그 사람이 그것 역시 저는 잘못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앵커]

전두환 씨는 5·18 관련해 그동안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는데 이 재판은 그럼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전두환 씨는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는데요.

자신의 회고록에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했다가 기소됐습니다.

지난해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 씨는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었는데요.

확정 판결 전에 숨지면서 공소기각 판결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5·18 헬기 사격을 주요 쟁점으로 다룬 재판이 결론을 맺지 못하면서 헬기 사격의 실체를 규명하는 일은 또다시 미완의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형사재판과 달리 전 씨에 대한 5·18 관련 민사재판은 전 씨의 유족에 대한 소송 당사자 승계신청을 통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5·18 진상규명의 핵심 과제인 최초 발포 명령자를 밝히는 것도 전 씨의 사망으로 난항이 예상됩니다.

오월단체들은 전두환 사망으로 5·18의 진실을 묻을 순 없다면서 전 씨 뿐 아니라 생존 신군부 인사들에 대해서도 역사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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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사망…광주시민·단체 반응은?
    • 입력 2021-11-23 21:13:40
    • 수정2021-11-23 21: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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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성 한 마디 없이 떠난 전 씨 소식에 광주 시민들과 5월 단체는 분노와 원망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광주 5·18 민주광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준수 기자, 먼저 광주 시민들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전두환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광주 시민들은 강한 허탈감과 분노를 표했습니다.

1980년 5월 학살의 책임자인 전 씨가 끝내 반성도 참회도 없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5월 단체들은 오월 영령을 모독하고 폄훼한 전 씨에게 법적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했다며 원통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전 씨의 죽음이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광주 시민들은 전 씨가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다며, 우리 사회가 독재자를 추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병욱/시민 : "'자기는 잘못한 것이 없다, 오히려 잘했다'라는 이런 행동으로 왔었거든요. 그 사람이 그것 역시 저는 잘못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앵커]

전두환 씨는 5·18 관련해 그동안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는데 이 재판은 그럼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전두환 씨는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는데요.

자신의 회고록에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했다가 기소됐습니다.

지난해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 씨는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었는데요.

확정 판결 전에 숨지면서 공소기각 판결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5·18 헬기 사격을 주요 쟁점으로 다룬 재판이 결론을 맺지 못하면서 헬기 사격의 실체를 규명하는 일은 또다시 미완의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형사재판과 달리 전 씨에 대한 5·18 관련 민사재판은 전 씨의 유족에 대한 소송 당사자 승계신청을 통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5·18 진상규명의 핵심 과제인 최초 발포 명령자를 밝히는 것도 전 씨의 사망으로 난항이 예상됩니다.

오월단체들은 전두환 사망으로 5·18의 진실을 묻을 순 없다면서 전 씨 뿐 아니라 생존 신군부 인사들에 대해서도 역사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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