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재봉쇄’에 폭력 시위로 얼룩

입력 2021.11.23 (21:33) 수정 2021.11.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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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유럽 상황 알아봅니다.

​베를린과 파리 특파원 연결합니다.

먼저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 지난 주말 유럽 여러 나라에서 시위가 있었다는데 왜 그렇습니까?

[기자]

지난 12일부터 3주간 봉쇄 조치에 들어간 네덜란드에선 봉쇄 반대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졌습니다.

지난 19일부터 주말 내내 이어진 시위에서 거리는 불탔고, 경찰은 공격 받았습니다.

어제부터 최장 20일 전면 봉쇄를 시행한 오스트리아에서도,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제한을 대폭 강화한 벨기에에서도 주말 동안 수만 명의 시위대가 자유를 외치며 거리를 점령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파리 유원중 특파원!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봉쇄 대신 백신 여권을 더 강화하자는 쪽인데요, 이탈리아에선 슈퍼 그린패스 도입을 논의한다는데, 이게 뭐죠?

[기자]

네, 이름은 거창하지만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과거 코로나 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을 더 우대하겠다는 겁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차별을 막기 위해 그동안 '그린 패스'는 백신을 맞지 않았지만 코로나 19 검사에서 음성인 사람도 받을 수 있었지만 이걸 없애겠다는 겁니다.

백신을 더 적극적으로 맞도록 유도하겠다는 거죠.

[앵커]

그럼 이 두 나라에서 봉쇄보다 백신 접종 우대 정책을 더 지지하는 이유 뭘까요?

[기자]

경제계와 지방자치단체가 강력 지지 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봉쇄로 2년 가까이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한 자영업자를 보호하면서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미가 큽니다.

아시다시피 지금부터 성탄절 때까지가 쇼핑 철인데요.

자칫 코로나 재확산으로 봉쇄조치에 들어갈 경우 지역경제의 타격이 크기 때문입니다.

[카롤라 마르티니/관광객 : "우리 모두 집에 갇혀 있지 않고 더 즐거운 성탄절을 보낼 수 있다면 한번 해보는 거죠."]

프랑스 역시 '보건 패스' 제시를 의무화한 게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는데요.

다음 달 15일부터는 65세 이상자의 경우 3차 접종을 받아야 이 보건 패스가 유효하도록 제도를 더 강화했습니다.

[앵커]

다시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

더 나아가 백신 접종 의무화를 추진하는 나라도 있는데, 논란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독일에선 다소 과격한 접종 독려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장관 : "일각에서 냉소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번 겨울이 끝나면 독일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받거나, 병에 걸렸다가 완치가 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현재의 백신이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독일 국가대표 축구 선수 키미히도 이런 이유로 접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자유를 제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가 내년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겠다고 했고, 독일 등에서도 논의가 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앵커]

네, 유럽의 코로나 상황 베를린과 파리를 연결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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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코로나 재봉쇄’에 폭력 시위로 얼룩
    • 입력 2021-11-23 21:33:52
    • 수정2021-11-23 22:13:06
    뉴스 9
[앵커]

이번엔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유럽 상황 알아봅니다.

​베를린과 파리 특파원 연결합니다.

먼저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 지난 주말 유럽 여러 나라에서 시위가 있었다는데 왜 그렇습니까?

[기자]

지난 12일부터 3주간 봉쇄 조치에 들어간 네덜란드에선 봉쇄 반대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졌습니다.

지난 19일부터 주말 내내 이어진 시위에서 거리는 불탔고, 경찰은 공격 받았습니다.

어제부터 최장 20일 전면 봉쇄를 시행한 오스트리아에서도,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제한을 대폭 강화한 벨기에에서도 주말 동안 수만 명의 시위대가 자유를 외치며 거리를 점령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파리 유원중 특파원!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봉쇄 대신 백신 여권을 더 강화하자는 쪽인데요, 이탈리아에선 슈퍼 그린패스 도입을 논의한다는데, 이게 뭐죠?

[기자]

네, 이름은 거창하지만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과거 코로나 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을 더 우대하겠다는 겁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차별을 막기 위해 그동안 '그린 패스'는 백신을 맞지 않았지만 코로나 19 검사에서 음성인 사람도 받을 수 있었지만 이걸 없애겠다는 겁니다.

백신을 더 적극적으로 맞도록 유도하겠다는 거죠.

[앵커]

그럼 이 두 나라에서 봉쇄보다 백신 접종 우대 정책을 더 지지하는 이유 뭘까요?

[기자]

경제계와 지방자치단체가 강력 지지 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봉쇄로 2년 가까이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한 자영업자를 보호하면서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미가 큽니다.

아시다시피 지금부터 성탄절 때까지가 쇼핑 철인데요.

자칫 코로나 재확산으로 봉쇄조치에 들어갈 경우 지역경제의 타격이 크기 때문입니다.

[카롤라 마르티니/관광객 : "우리 모두 집에 갇혀 있지 않고 더 즐거운 성탄절을 보낼 수 있다면 한번 해보는 거죠."]

프랑스 역시 '보건 패스' 제시를 의무화한 게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는데요.

다음 달 15일부터는 65세 이상자의 경우 3차 접종을 받아야 이 보건 패스가 유효하도록 제도를 더 강화했습니다.

[앵커]

다시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

더 나아가 백신 접종 의무화를 추진하는 나라도 있는데, 논란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독일에선 다소 과격한 접종 독려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장관 : "일각에서 냉소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번 겨울이 끝나면 독일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받거나, 병에 걸렸다가 완치가 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현재의 백신이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독일 국가대표 축구 선수 키미히도 이런 이유로 접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자유를 제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가 내년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겠다고 했고, 독일 등에서도 논의가 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앵커]

네, 유럽의 코로나 상황 베를린과 파리를 연결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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