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정청래 “김종인, 이재명 좋아했지만”…조해진 “이재명, 원인 진단 안돼”

입력 2021.11.24 (15:59) 수정 2021.11.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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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큰절 사죄·당직자 사퇴…정청래 "'이재명의 민주당' 바꾸고 국민께 기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지"
-조해진 "원인 진단 안된듯…공수처·선거법 등 야당·민심 무시 일방 처리가 이런 흐름 초래"
-민주당-열린민주당 합당? 정청래 "시너지 효과, 외연 확장" 조해진 ""국민들 볼 때 차이 없어보여"
-민주당, 김종인 접촉설? 조해진 "이솝우화에 나오는 신포도, 못 먹는 감 찔러도 보지만 뼈아픈 것"
-정청래 "김종인, 이재명 좋아했던 건 사실이지만, 이제 당 달라져…국민의힘에서 잘 데려가셨으면"
-조해진 "김종인, 2~3일 후 합류 가능성 높아보여…선대위 출범 후 다시 모시더라도 같이 할 것"
-정청래 "싫어하는 사람 다 쳐내라는 무언의 압박…집 안 문서 들고 흔드는 것, 국민의힘 힘들어질 것"

■ 방송시간 : 11월 24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atskqGKQluU

◎범기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24일 사사건건, 정치권 소식으로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해진 반갑습니다.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이재명 후보가 민생 개혁 입법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민주당의 정무직 당직을 맡은 의원들이 일괄 사퇴했습니다.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이재명 "국민 아픔 책임지지 못했다"…사죄의 절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로서 지금까지 우리의 민첩하지 못함,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또 그 어려움들을 더 예민하게 더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서 제가 다시 한번 사과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또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변화되고 혁신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제가 사죄의 절을 한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정에 없이 큰절로 사과하는 모습입니다.

"민생입법, 패스트트랙으로 성과 낼 것"

<녹취>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개발이익환수법 등 민생개혁 법안들에 대해 발목잡기, 가로막기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은 야당의 입법 바리케이드가 있다면 그것을 타고 넘기 위해서 안건조정위원회나 패스트트랙 등 국회법이 허용하는 모든 절차를 통해서 정기국회에 이 법안들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정무직 당직자 일괄 사퇴…"선당후사“

<녹취>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민주당의 주요 정무직 당직 의원들은 비장한 각오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함께 모았습니다.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통합과 단결 원팀 정신을 기초로 과감한 당의 변화와 쇄신에 앞장서며 각자의 위치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범기영 민주당 오늘 흐름은 뭔가 절박함이 보이는 것 같네요. 일단 정무직 당직을 다 의원들이 내려놓기로 했는데 이건 어떻게 좀 받아들여야 되겠습니까?

▼정청래 사무총장이 사퇴한다는 것은 모든 걸 다 바꾸겠다, 이런 뜻입니다. 후보 빼고 다 바꾸겠다. 그리고 사무총장뿐만 아니라 주요 당직자,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 등등 싹 다 바꾸는 거거든요. 그리고 지난번 의총 결의했던 대로 이제 선대위 뿐만을 아니라 당직도 모든 것을 다 후보가 임명해라. 그리고 후보가 몽골기병 정신으로 신속하게 속도전 할 수 있도록 거기에 맞는 무기 체계도 갖추고 갑옷도 입고 이렇게 하자는 뜻에서 어찌 보면 지난 의총 때 예견됐던 일이고요. 그리고 오늘 주요 당직자 일괄 사퇴한 부분은 사실상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 이런 생각이 들겠지만 어쨌든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바꾸겠다, 하면서 여러 가지 성과도 나오고 또 지지율도 상승하는 추세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분위기를 더 일신해서 국민들께 더 예민하게, 기민하게 다가가겠다,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범기영 상대 당이긴 합니다만 어떻습니까? 고삐를 좀 죄는 듯한 분위기네요.

▼조해진 인사 또 선대위 구성, 이런 걸 어떻게 할는지를 두고 봐야 알 텐데, 저희가 관심 갖는 게 있다면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이 본인의 문제 또 당의 문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를 정확하게 진단을 하는가가 제 생각에는 중요하다고 보고, 진단이 정확하게 돼야지 처방도 제대로 나오는 것인데, 지금 나오고 있는 처방들을 보면 진단도 제대로 안 된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 게, 지금 보도에서 민주당에서 이재명, 말하자면 이재명표 입법을 밀어붙이기 하겠다, 패스트트랙까지 하면서 하겠다고 얘기 나온 걸 보고 지금 이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 선대위, 여기에 고민하는 이런 여론의 역풍, 민심의 역풍이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중의 하나가 야당 무시하고 민심 무시하고 언론의 지적 무시하고 마구잡이로 그냥 밀어붙였던, 군사 작전하듯이 밀어붙였던 그 수많은 법안들, 그 부동산 관련된 거라든지 공수처라든지 선거법이라든지 이것 때문에 오늘 이런 흐름을 초래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 다시 또 그걸 하겠다고 하는 걸 보고서 기동민 의원이 그런 지적을 했다고 해서 들었는데, 상식 있는 민주당 의원이라면 똑같은 생각을 할 것 같아요. 거기다 지금 이재명표 공약을 실행하려고, 만들려고 정부, 여가부를 필두로 해서 정부를 동원했다가 지금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범기영 선관위가 고발했죠?

▼조해진 선관위 고발해서 검찰 수사받고 있고 또 재정을 동원해가지고 이재명표 재난지원금, 이거 뿌리려고 하다가 지금 저항에 부딪쳐가지고 지금 좌절됐는데, 입법을 동원해서 또 이재명표 입법을 밀어붙이겠다, 이렇게 말하는 거, 이렇게 하는 거는 정책 농단에다가 예산 농단에다가 그건 이제 좌절됐는데 입법 농단까지 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특정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선거운동을 위해서. 그리고 그걸 또 밀어붙이도록, 군사 작전하듯이 또 하겠다는 거 아닌가. 이런 진단이 나오는 걸 보고 민심이 이반된 원인 진단이 제대로 됐는가, 하는 생각이 좀 들어요.

◎범기영 일단 신속 처리 안건 지정을 검토하는 법안이 구체적으로 적시된 상황은 아니죠?

▼정청래 그러니까 오늘 원내대표도 얘기를 했는데요. 이제 이 대장동 방지법, 세 가지 법을 추진하겠다. 개발이익환수법, 도시개발법, 주택법, 이게 연관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대장동 관련해서 왜 민간인에게 저렇게 많은 돈을 벌게 했느냐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공공이익을 환수할 수 있도록, 민간의 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법 감정이 거기에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걸 만약에 국민의힘이 막는다면 국민의힘은 그러면 화천대유, 또 다른 화천대유를 꿈꾸는 공범이다, 저희는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 법은 국민의힘에서 막을 명분이 없다. 국민들이 원하는 법은 신속하게 처리하는 게 맞죠. 그리고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검찰 수사로써 본인의 무고함을, 무죄임을 입증시키려고 했는데, 검찰 수사가 좀 지지부진하니까 바로 조건부 다 떼고 그냥 특검하자. 그리고 윤석열 후보 관련 부분도 다 특검 다 하자, 그러면.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특검하자고 해서, 그래 그럼 하자, 다. 그 조건 빼고. 그런데 국민의힘은 또 주저주저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대장동에서 공격을 했으니까 그러면 국민의힘이 원하는 대로 공공이익 환수를 많이 하도록 법을 만들자. 또 그건 또 무슨 입법 농단이니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는 거죠.

◎범기영 이 추진하는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굳이 올릴 필요 없이 지금 좀 빨리 논의를 하자는 요구잖아요, 사실은?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입장은?

▼조해진 대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당연히 여야가 같이 논의해야 되고 재발방지책을 다 만들어야 되죠. 그런데 지금 국민들이 관심 갖고 있는 거는 그 전 단계, 그러면 이런 대안이 필요한 민주당이 패스트트랙까지 이야기할 정도로 저렇게 다급한 대안이 필요한 그 원초적 원인 제공, 대장동 비리가 왜 생겼으며 몸통이 누구며, 이것부터 먼저 규명하라고 계속 특검 지지율이 70% 가까이 되고 있는데, 계속 이 핑계, 저 핑계, 처음에는 우리 당이 요구한 것에 대해서 시간 끌기라고 이재명 후보가 후보 본인이 그런 식으로 계속 이야기하고, 그러다가 여론이 계속 나빠지니까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하겠다고 했다가 이제는 그것도 또 이제 여론에 안 먹히니까 받겠다, 특검받겠다고 이야기하면서 또 검찰 수사 대상도 아니었던 거, 특검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검찰이 수사를 하는데 조금 전에 정청래 의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진한 거, 제대로 수사 안 되는 거, 그게 권력의 눈치를 봐서 그렇든 자기들끼리 봐주기를 위해서 그렇든 아니면 정치 개입 혐의가 있든 간에 제대로 수사 안 된 걸 갖다가 조사하는 게, 수사하는 게 특검인데, 검찰 수사 대상도 아니었던 거 가지고 민주당이 의혹 제기한 것도 다 집어넣어 가지고, 심지어 어떤 분은, 민주당의 어떤 분은 후보의, 우리 야당 후보의 장모, 부인 관련된 것까지 다 이번에 특검에 집어넣어서 하자고 그러는데 그러면 1년 넘게 가도 못 합니다. 하지 말자는 이야기예요. 그러니까 검찰 수사가 지금까지 진행돼왔는데 그 핵심은 몸통이 누구냐는 겁니다. 곁가지는 많이 나와 있어요. 많이 나와 있고 핵심 줄기가, 몸통이 누구냐, 이건데 그걸 밝히는 데 저 특검 수사가 집중이 돼야 되는 거죠. 거기에 대해서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하자는 겁니다. 이것저것 막 집어넣어 가지고 잡탕을 만들어서 1년이 돼도 결과가 안 나오는 그런 특검을 하자는 게 아닙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청래 우리가 권성동 의원하고 계속할 때 우리 앵커께서도 국민의힘은 기승전 특검이라고 말할 정도로 모든 걸 특검에 맞췄거든요? 그러면 특검하자. 그러니까 또 특검을 안 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거예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100% 공공이익환수를 하려고 했는데 국민의힘 방해로 못 했다. 그래서 60%, 70%밖에 환수를 못 했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그걸 공격하니, 그러면 이번에는 개발이익환수법을 그러면 만들자. 그런데 이걸 또 반대하면 어떡하자는 거예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일관되게 상식적으로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게 맞다. 그런데 본인도 지금 억울한 누명을 벗어야 되는데 검찰 수사가 미진하니까, 그러면 나는 그걸 벗기 위해서 특검을 하자, 이렇게 또 주장을 하는 거고요. 제가 이제 법률 전문가들한테 좀 물어봤어요. 유동규, 남욱, 김만배, 이런 분들이 배임인데 이재명 후보는 그러면 배임의 혐의가 있느냐? 없다는 거예요. 배임이라는 것은 서로 공모해서 부정적으로 이익을 취하고 상대방에게 해를 끼쳤을 때 배임인데, 이재명 시장은 그걸 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재명 시장이 배임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는 거죠. 이런 면에서 봤을 때 국민의힘이 실제로 대장동의 불을 지폈는데 원인을 다 꺼야 되지 않습니까? 발본색원. 그러려면 관련된 모든 것을 해야지, 그러면 특검을 하는 데도 이건 하고 이건 하지 말자, 이렇게 주장하면 안 되는 거죠.

◎범기영 한 달째 특검 이야기만 듣고 있어서 오늘 질문지에 안 넣어놨는데 또 나왔어요. 반론은 그래도 좀 시간은 드리고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조해진 그 전문가가 어떤 전문가인지 모르겠는데 정말 상식도 없고 신문도 방송도 안 보는 그런 분들 같아요. 지금까지 배임 혐의들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그 곁가지들은. 그리고 기소도 되고 재판도 넘겨지고 돼 있는데 그 배임의 공범 또는 그 상층부, 본인들이 그런 배임을 저지를 수 있는 최종적인 권한을 가진 사람이 아니거든요. 결정 권한을 가진 사람이 있고 그 사람과 공범의 관계에 있는데 모든 수사가 또 거기에서만 딱 끝나는 겁니다. 이 사람들이 다 한 것처럼, 상식적으로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인데, 그 수사를 특검해야 되는 겁니다. 지금까지 몇 사람 잡아넣은 거, 배임 혐의로 잡아넣은 것은 그거로도 기소가 일단 됐으니까 재판을 하겠죠. 그러면 그 공범, 그 핵심이 누구냐는 부분에 특검이 집중하면 저는 뭐 대선 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양쪽 다 특검을 하자고 이야기하는데 자세히 들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서 논의가 쉽진 않죠. 아까 나왔던 이야기 중에 이것만 하나 더 질문을 드리고 넘어가고 싶은데요. 그러니까 이게 밀어붙이기에 대한 당내 우려도 사실 있는 게 사실이고, 야당은 당장 입법 독주 또 하겠다는 거냐, 이렇게 비판하잖아요? 이런 우려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정청래 저는 뭐 그런 의견을 낼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 국민 정서상 대장동 부분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발본색원해서 제도적으로, 법적으로 장치를 마련해라.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라, 이거 아닙니까? 그러면 국민들이 원하는 게 뭐예요? 예를 들면 재난지원금이든 코로나 때문에 위기에 있으면 타이밍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응급조치라는 것은 타이밍이 중요한 거거든요. 그래서 그걸 우리는 하겠다는 거예요. 이거는 국민의힘에서 처음에 요구했던 사항이기도 하고 국민적 요구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한다니까 또 못 하게 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심보냐는 거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밀고 갈 수밖에 없다, 이런 입장이신 것 같네요. 약간 좀 다른 이야기인데, 이게 열린민주당과 합당 협상 시작이 됐는데, 일부에서는 또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강성 지지층을 좀 더 포용하는 모양새인데, 이게 중도로 확장해 가는 데는 걸림돌이 되지 않겠냐, 이런 우려도 있는 것 같아요.

▼정청래 대선은요. 구도, 후보를 그리고 캠페인, 이거거든요. 그런데 구도를 정리하는 데 있어서 우리 편을 일사불란하게,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중원 싸움은요. 국회의원 몇 명이 하는 게 아니고 지지자들이 하는 거거든요. 지지자들이 다니면서, 동네 다니면서 카톡이나 SNS를 통해서 중간층에 있는 사람을 설득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나뉘어져 있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대동단결, 통일, 단일대오, 이걸 형성하는 것이 전쟁을 하는 데도 첫 번째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열린민주당하고 합당을 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있는 거고요. 그리고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자고 하는 이유는 뭐냐 하면, 후보나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거든요, 지지자들이.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뭐냐? 왜 덜 개혁적이냐, 더 개혁적이어야지,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개혁의 지원군이 더 합치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재명의 민주당의 콘셉트와도 열린민주당과 합당하는 것은 너무나 맞고, 그리고 1 더하기 1이 아니라 1 더하기 1은 3, 4, 5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조해진 민주당 일이니까 저희하고 직접적 이해관계가 아니니까 찬성, 반대 이런 이야기를 할 입장은 아니고요. 그냥 지켜보는 입장에서 평을 하자면, 이미 한 몸이죠. 합당이라는 게 사실 좀 새삼스럽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의 위성 정당이었고 지금까지 범여권으로서 노선을 같이해왔고, 우선 중요한 여야가 갈릴 때마다 민주당 편을 들어왔고, 그러니까 국민들 의식 속에 같은 당으로 돼 있습니다. 그렇고 굳이 이번에 합당한다면 그동안에 사실혼 관계로 실제 동거를 하다가 동사무소 가서 법적인 등록을 하는 것밖에 없어요. 국민들이 볼 때는 그 차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가지고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결집이 될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이제 민주당이 알아서 할 일이고, 다만 좀 전에 잠깐 언급했지만 열린민주당의 노선이 민주당보다도 더 강경하면 강경하지, 더 유연하다든가 더 합리적이라든가, 그래서 민주당이 갖지 못한 외연을 더 가져올 수 있느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누구나 다 고개를 젓는 것 같고. 특히 조국 문제, 오늘의 윤석열을 만들어낸, 오늘의 민주당의 위기를 만들어낸 조국 문제에 있어가지고는 이 열린민주당는 빼도 박도 못하게 조국 수호당이기 때문에 조국당, 개인 사당이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그런 당이 합쳐졌을 때 이런 지금 어려운 상황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범기영 여권에서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계시고 야당에서는 조국을 다시 소환하는 그런 국면입니다.

▼정청래 그리고 이제 정당 지지율을 볼 때도 열린민주당이 한때는 10% 가까이도 나오고 지금은 이제 좀 떨어져서 3~4%, 4~5% 이렇게 나오는데 어쨌든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이 통합을 하면 그 지지율은 또 민주당으로 가져올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옛날에 농사지을 때, 농번기 때는요. 부지깽이라도 다 힘을 합쳐가지고 농사를 짓는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대선 때는요,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여서 우리 편을 만들고 지지자를 만들고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통합하고 합당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요. 국민의힘으로서도 예를 들면 안철수의 국민의당과 통합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본인들은 지금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좀 배가 아플 수도 있는데, 저희는 어쨌든 열린민주당과 통합을 해서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조해진 배가 아픈 건 없고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열린민주당이 지금 후보를 안 냈지 않습니까? 후보를 안 낸 이유도 다 있는 것이고, 후보가 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라는 후보가 있기 때문에 후보를 안 낸 것이고. 투표를 한다고 했을 때 열린민주당이 지금 민주당, 더불어민주당하고 법적으로 별개의 당이라고 해서 열린민주당 당원들이 이재명 후보 말고 다른 사람을 찍겠습니까? 합친다고 그러면 늘어나겠습니까? 그 계산은 저는 어디에서 나왔는지 잘 모르겠고, 진짜 부지깽이라도 힘을 모아야 되는 거는 대선 때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똑같습니다. 그런데 그 힘을 모았을 때 그나마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는 양식을 가지고 애정을 가지고 미래를 가지고 지켜보던 사람들이 떨어져 나갈 사람들은 없을 것인가, 그건 또 민주당으로서는 고민이 되고 그 때문에 합당하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민주당의 의원들이 나오는 이유도 그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청래 밥을 먹으면 배부른 거고요. 합치면 더 커지는 겁니다. 거기에서 빠져나갈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범기영 알겠습니다. 협상 진행 상황도 지켜보죠. 아마 연내에는 합당을 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정청래 그렇습니다.

◎범기영 부지깽이라도 가져다 쓰고 싶어서 그런지 이런 논의도 있더라고요. 야당 이야기하기 전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물밑에서 접촉을 하고 있다더라는 이야기가 나와요. 이 질문은 정 의원한테 드리면 안 되는데, 당연히 안 된다고 그러실 텐데.

▼정청래 아니, 제가 답변하겠습니다. 무슨 상상이든 다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제 팩트를 말씀드리자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를 좋아했던 건 사실입니다, 성남시장 때. 그리고 둘이 이제 친분도 쌓고 통화를 했던 것 같고, 또 광화문에서 단식할 때도 만류도 하고, 정치적인 서포터, 이런 역할을 했던 건 사실인데 그때는 같은 당에 있었기 때문이고 지금은 이제 당이 달라졌고 또 이분은 이제 이 당, 저 당 많이 옮겨 다니고 우리 당이 지금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저렇게 애가 타는데 저희가 또 물밑 접촉한다는 것은 정치적 예의와 도리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의힘에서 잘 모시고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설마 민주당으로 넘어가진 않겠죠, 김종인 위원장이.

▼조해진 그렇게 생각하고 정청래 의원님 생각이 민주당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부분 또는 전체적으로 보면 본인들의 당에서 당 대표급으로 있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나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나 또 김한길 전 대표, 이런 분들이 국민의힘으로 가고 윤석열 후보 선거운동을 하게 된다는 점에 대해서 속으로는 굉장히 뼈아프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겉으로는 뭐 한물 간 사람들 아니냐, 우리도 뭐 별로 미련 없다, 빨리 내려가시라, 이렇게 이야기를 해왔거든요, 계속? 그런데 그때 저는 어떻게 느꼈냐 하면 이건 이솝우화에 나오는 신포도 비유다. 내가 못 따먹으니까 저거는 시어서, 시어서 따먹어봐야 맛없을 거야. 그러니까 나 안 따먹는 거고 못 따먹는 거에 대해서 아주 아쉬움 없어, 이렇게 말하는 이솝우화의 비유, 우리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야기한 대로 우리 속담으로 보면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식, 그런데 아픈 거. 그 세 분이 국민의힘으로 가고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 들어가게 돼서 굉장히 속으로는 뼈아픈 것, 그거를 그런 식으로 표현했다고 저는 속으로 생각을 했는데, 지금 몇몇 의원들이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장 우리하고 접촉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는 그런 속내, 아쉬움이 혹시라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 참여 안 하면 뭔가 좀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그 미련을 저런 식으로 보여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정청래 선거판에서요. 액션이 있고 리액션이 있어요. 반응이 있으면 역반응이 있거든요. 그런데 반응이 컸을 때 이익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후폭풍, 역반응, 이게 더 컸을 때는 시도하지 않는 게 더 낫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면 호남의 의원 몇몇 의원이 윤석열 지지하고 김한길, 김병준 이분들은 사실상 저희 당이 아니지만 전 우리 당이었는데, 이분들이 윤석열을 지지함으로써 후폭풍이 더 클 수도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대선은 지지자들의 가슴에 불을 질러야 되거든요. 어? 저런 사람들이 저쪽 넘어가서 배신을 해? 우리가 더 열심히 뛰어야지, 이렇게 불을 지르는 효과가 더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난번 호남에서 몇몇 의원들이 윤석열 지지하고 하면서, 우리는 속으로 제가 그랬어요. 우리한테는 더 좋은 거다, 이거. 마찬가지로 김한길, 김병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지지자들한테는 더 시쳇말로 더 분노하게 만들거든요. 더 열심히 뛰게 만든 모티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크게 손해 가는 장사는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조해진 그런 측면도 분명히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우리 당의 그래도 큰 어른들이었는데, 당 대표였고 우리가 모셨던 분들인데, 그리고 그동안에 우리 민주당 쪽에 인연이 많은 분들인데, 인맥도 있고. 오죽하면 지금 상황이 어떻길래, 민주당이 어떻길래, 문재인 정권이 어떻길래, 이재명 후보가 어떻길래 저분이 저렇게까지 어려운 선택을 하시나, 하고 사실은 마음으로 이렇게 이반이 생기는 그런 효과도 충분히 있죠. 그리고 우리 당 지지 계층은 아니었지만, 민주당 그리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분들이 우리 당과 같이할 수 있는 큰 공간이, 저런 분들이 참여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거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청래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 돌리기 어렵습니다. 다 흘러가신 분들이죠.

◎범기영 서로 그러니까 그렇게 판단하는 거죠. 당 대 당 통합한다고 할 때 그게 뭐 효과 있겠냐, 이런 논의랑 비슷하게 들리네요. 이제 국민의힘 이야기로 넘어가죠. 국민의힘 선대위, 정리가 잘 안 됩니다.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결별 기로에 선 尹-김종인,
2차 선대위 인선안 발표 앞두고 막판 설득?

‘지금 만나러 갑니다~’
김종인 찾아간 사무총장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사무총장
윤석열 후보의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김종인 박사님을 우리 당 선대위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모셔서 선거를 진두지휘해주시기를 원하고...

포럼 뒤 윤석열은?

(Q. 직접 만날 생각?)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가 기다리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지금 상황을 아직 몰라서, 권성동 의원이 만나러, 오전에 가셨나… 가셨다 하면 갔다 와서 뭐라고 얘기를 하시겠죠.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사무총장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오셔서 역할을 해달라는 후보의 말씀을 전달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해보시겠다…

<녹취>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난 아무 얘기 할 얘기 없다니까 자꾸 물어봐… (고민하는 부분은?) 나는 고민 안 한다니까, 자꾸 고민 있냐고 물어봐…
윤석열 "김종인, 생각 더 해본다고 해"
김종인 "나는 고민 안 해“

김병준 인선안도 그대로?

(Q. 김병준 인선 조정?)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사무총장
이미 최고위에서 통과가 됐기 때문에 번복할 방법은 없고…하여튼 간청하고 왔습니다.

(Q. 후보 의지 어떻게 평가?)
<녹취>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나는 그 의중이 뭔지 잘 몰라...

◎범기영 윤석열 후보 쪽에서는 간청을 했다는데, 김종인 위원장은 모르쇠입니다. 어떻게 봐야 됩니까, 지금 상황은? 결별 수순입니까? 아니면 봉합될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봐야 됩니까?

▼조해진 저는 가능성을 본다면 조금 하루 이틀? 또는 2~3일 정도 더 시간이 지나고 나서 합류할 가능성이 조금 더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극단적인 경우 일단 선대위가 출범하고 나서 다시 또 모시는 상황이 있더라도 결국은 같이하실 것으로 봅니다.

◎범기영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일단 비워놓고 개문발차를 할 수도 있다.

▼조해진 꼭 그렇게 예상을 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직접 그 일을 담당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책임 있게 뭐라고 말할 수는 없는데, 어쨌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그동안에 생각했던 것들이 일정 부분 우리 후보에 의해서 받아들여 졌거든요. 특히 인사와 관련된 부분, 이런 것은 수용이 됐고 나머지 선대위 체제를 효과적으로 가동하는 데 필요한 몇 가지 조치들, 이런 것도 지금 고민이 진행 중이고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다 마무리되고 나면 본인이 편하게 와서 선대위를 진두지휘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거고, 그렇게 되면 본인 합류하에서 선대위가 완성체로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제가 이 질문을 드리는 건 이준석 대표의 이 말이 좀 귀에 들어와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아닌 분이 지휘를 한다면 빨리 결정해서 후보가 주변과 공유해야 하지 않느냐. 그러니까 이런 가능성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있다는 인상을 받아서 여쭤봤는데 꼭 그런 상황까지는 아닌 건가요?

▼조해진 이 대표의 뜻이 정확하게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후보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아닌 다른 총괄선대위원장 카드, 저는 생각 안 하고 있다고 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청래 제가 지금 손바닥에 왕 자를 막 써봤거든요. 그런데 볼펜이라서 잘 안 써지는데, 윤석열 후보가 한때 손바닥에 왕 자 써가지고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생각할 때는 윤석열 후보가 왕이라면 나는 상왕이다. 윤석열은 내 손바닥 안에 있어야 된다, 저는 이 뜻이라고 보고요.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해라, 이런 이야기를 하죠? 예측 가능한 정치인의 유형은 A형과 B형이 있습니다. A형은 한다면 하고 안 한다면 안 하는 형인데, B형은 한다면 안 하고 안 한다면 하는 형이에요. 그런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예측 가능한 정치인 유형 B형에 해당될 수 있어요. 나 관심 없다, 관심 많다고 저는 해석을 하고요. 그리고 나 안 한다니까? 속으로 하고 싶다, 이런 거예요. 그래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해 달라. 그리고 윤석열 후보조차 내 말을 들어야 된다,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분들의 성격상 n분의 1을 제일 싫어합니다. 나랑 엮어서 3김? 깜도 안 되는 두 사람이, 나는 상왕 격인데? 판서감도 안 되는 게 나랑 엮어서 3김이라고?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래서 윤석열 후보한테 지금 내가 싫어하는 사람 다 쳐내, 이거의 무언의 저는 메시지다. 그런데 장제원 의원이 이제 촉이 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 윤석열 후보 떠날래요.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있는 김한길이나 김병준 같은 경우도 장제원처럼 떠나라, 이거예요. 아니면 비켜서 있든가. 그리고 확실히 내 발 밑에 꿇어라,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그거를 요구하고 있고 윤석열 후보로서는 안 들어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조만간 합류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런데 김한길 위원장은 선대위 체제 안에 들어와 있지는 않고 구성상 후보 직속 기구로 두는 거죠. 그래서 핵심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핵심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최고위 의결을 통해서 이미 인선을 해놓은 상태라 무를 수는 없잖아요. 이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조해진 무를 수 없죠. 제가 뭐라고 할 일은 아닌데, 꼭 필요하다면, 그러니까 지금 이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좀 고민하는 문제가 후보가 있고 그 밑에 총괄선대위원장이 있고 그 밑에 이제 선대위가 있어서 후보가 이야기하고 또 총괄선대위원장이 진두지휘하고 그다음에 밑의 선대위가 움직이는 이 체제인데, 거기에 중간에 상임선대위원장이 있단 말입니까? 그것도 한 분이 아니고 두 분이에요. 이준석 당 대표가 당연직 상임선대위원장이 되고 또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까지 그렇게 들어오게 되고, 그러면 이게 아까 말대로 몽골기병이든 고구려기병이든 굉장히 기민하고 민첩하게, 신속하게 움직여야 되는데, 그것도 자기의 리더십이 또 차질 없이 발휘가 돼야 되는데, 이 구조로 될 것인가 하는, 그러면 자기 역할이 충분히 대선 승리를 위해서 또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역할이 충분히 발휘가 안 될 수도 있다, 라는 그 염려 때문에 그런 고민을 하고, 그래서 인선의 문제라든가 체제의 문제에 조금 조정이 필요하다고 하고 대화가 오고 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어쨌든 진통은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조정이 잘 돼가지고 완전체로 출범하는 쪽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그런데 지금 논의되고 있는 김종인과 둘러싸인 논쟁들은 사실 반민주적입니다. 왜냐하면, 요즘 같은 민주주의 시대에는 수평적 리더십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거든요. 이것은 수직적 리더십이에요. 그리고 사실상 김종인 밑에 윤석열, 윤석열 밑에 이준석, 이거는요. 당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이고 이건 반민주적이에요, 사실은. 그래서 이분이 사실은 민주주의 훈련이 좀 덜 돼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구하는 안 되는 걸 요구하고 있고 또 공당의 최고위에서 의결한 사항을 사실은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그걸 후퇴시키거나 물리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그런 걸 또 요구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분란이 더 커지면서 본인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도록, 그런 것을 노리는 정치적 속셈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 솔직히 제가 말씀드리면 이쯤에서 국민의힘에서는 그냥 놓는 것이 오히려 더 이익이지 않을까.

◎범기영 김종인 위원장을.

▼정청래 왜냐하면 후보하고 별 사사건건 부딪칠 거예요. 이준석 당 대표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후보한테 내가 이거 하라고 했는데 왜 안 해? 그리고 후보가 그러면 뭐라고 할 거 아닙니까? 나 그러면 집에 갈래, 안 할래,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집안 문서 들고 흔드는 거거든요, 이거.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이 앞으로 굉장히 이분 때문에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조해진 그런 리더십이라면 우리가 실시간으로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은 이재명 후보 선대위와 민주당이 그걸 지금 보고 있는 거잖아요. 이재명 후보 딱 던지니까 이재명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 심지어 정부까지 동원했다가 선관위한테 고발돼 가지고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예산도 심지어 이재명 후보는 기재부를 해체해야 된다, 이런 말까지 하면서 예산을, 국가 예산을 가지고 자기 공약을 실현하려고 하다가 벽에 부딪쳐가지고 또 포기하고, 지금 이제 안 되니까 입법, 의원들 다 동원해가지고 입법 또 밀어붙이기 해가지고 공약을 또 실행하려고 그렇게 하고 있고, 이 후보 한마디에 정책 농단 또 예산 농단, 입법 농단이 마구 저질러지고 있는 이 당에 비하면 우리 당은 굉장히 건강한 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청래 국정 농단 세력이라서 그런지 자꾸 농단, 농단 그러는데요. 그것참 듣기 거북합니다. 저희가 무슨 농단을 했다는 거예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일단 하루 이틀 더 생각할 시간을 갖겠다는 게 김종인 위원장 쪽 입장인 것 같은데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죠. 지금까지 조해진, 정청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정청래 고맙습니다.

▼조해진 고맙습니다.

구성: 김수양, 정리: 최승혜 기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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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정청래 “김종인, 이재명 좋아했지만”…조해진 “이재명, 원인 진단 안돼”
    • 입력 2021-11-24 15:59:56
    • 수정2021-11-26 10:27:01
    사사건건
-큰절 사죄·당직자 사퇴…정청래 "'이재명의 민주당' 바꾸고 국민께 기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지"<br />-조해진 "원인 진단 안된듯…공수처·선거법 등 야당·민심 무시 일방 처리가 이런 흐름 초래"<br />-민주당-열린민주당 합당? 정청래 "시너지 효과, 외연 확장" 조해진 ""국민들 볼 때 차이 없어보여"<br />-민주당, 김종인 접촉설? 조해진 "이솝우화에 나오는 신포도, 못 먹는 감 찔러도 보지만 뼈아픈 것"<br />-정청래 "김종인, 이재명 좋아했던 건 사실이지만, 이제 당 달라져…국민의힘에서 잘 데려가셨으면"<br />-조해진 "김종인, 2~3일 후 합류 가능성 높아보여…선대위 출범 후 다시 모시더라도 같이 할 것"<br />-정청래 "싫어하는 사람 다 쳐내라는 무언의 압박…집 안 문서 들고 흔드는 것, 국민의힘 힘들어질 것"
■ 방송시간 : 11월 24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atskqGKQluU

◎범기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24일 사사건건, 정치권 소식으로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해진 반갑습니다.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이재명 후보가 민생 개혁 입법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민주당의 정무직 당직을 맡은 의원들이 일괄 사퇴했습니다.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이재명 "국민 아픔 책임지지 못했다"…사죄의 절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로서 지금까지 우리의 민첩하지 못함,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또 그 어려움들을 더 예민하게 더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서 제가 다시 한번 사과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또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변화되고 혁신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제가 사죄의 절을 한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정에 없이 큰절로 사과하는 모습입니다.

"민생입법, 패스트트랙으로 성과 낼 것"

<녹취>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개발이익환수법 등 민생개혁 법안들에 대해 발목잡기, 가로막기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은 야당의 입법 바리케이드가 있다면 그것을 타고 넘기 위해서 안건조정위원회나 패스트트랙 등 국회법이 허용하는 모든 절차를 통해서 정기국회에 이 법안들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정무직 당직자 일괄 사퇴…"선당후사“

<녹취>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민주당의 주요 정무직 당직 의원들은 비장한 각오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함께 모았습니다.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통합과 단결 원팀 정신을 기초로 과감한 당의 변화와 쇄신에 앞장서며 각자의 위치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범기영 민주당 오늘 흐름은 뭔가 절박함이 보이는 것 같네요. 일단 정무직 당직을 다 의원들이 내려놓기로 했는데 이건 어떻게 좀 받아들여야 되겠습니까?

▼정청래 사무총장이 사퇴한다는 것은 모든 걸 다 바꾸겠다, 이런 뜻입니다. 후보 빼고 다 바꾸겠다. 그리고 사무총장뿐만 아니라 주요 당직자,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 등등 싹 다 바꾸는 거거든요. 그리고 지난번 의총 결의했던 대로 이제 선대위 뿐만을 아니라 당직도 모든 것을 다 후보가 임명해라. 그리고 후보가 몽골기병 정신으로 신속하게 속도전 할 수 있도록 거기에 맞는 무기 체계도 갖추고 갑옷도 입고 이렇게 하자는 뜻에서 어찌 보면 지난 의총 때 예견됐던 일이고요. 그리고 오늘 주요 당직자 일괄 사퇴한 부분은 사실상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 이런 생각이 들겠지만 어쨌든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바꾸겠다, 하면서 여러 가지 성과도 나오고 또 지지율도 상승하는 추세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분위기를 더 일신해서 국민들께 더 예민하게, 기민하게 다가가겠다,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범기영 상대 당이긴 합니다만 어떻습니까? 고삐를 좀 죄는 듯한 분위기네요.

▼조해진 인사 또 선대위 구성, 이런 걸 어떻게 할는지를 두고 봐야 알 텐데, 저희가 관심 갖는 게 있다면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이 본인의 문제 또 당의 문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를 정확하게 진단을 하는가가 제 생각에는 중요하다고 보고, 진단이 정확하게 돼야지 처방도 제대로 나오는 것인데, 지금 나오고 있는 처방들을 보면 진단도 제대로 안 된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 게, 지금 보도에서 민주당에서 이재명, 말하자면 이재명표 입법을 밀어붙이기 하겠다, 패스트트랙까지 하면서 하겠다고 얘기 나온 걸 보고 지금 이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 선대위, 여기에 고민하는 이런 여론의 역풍, 민심의 역풍이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중의 하나가 야당 무시하고 민심 무시하고 언론의 지적 무시하고 마구잡이로 그냥 밀어붙였던, 군사 작전하듯이 밀어붙였던 그 수많은 법안들, 그 부동산 관련된 거라든지 공수처라든지 선거법이라든지 이것 때문에 오늘 이런 흐름을 초래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 다시 또 그걸 하겠다고 하는 걸 보고서 기동민 의원이 그런 지적을 했다고 해서 들었는데, 상식 있는 민주당 의원이라면 똑같은 생각을 할 것 같아요. 거기다 지금 이재명표 공약을 실행하려고, 만들려고 정부, 여가부를 필두로 해서 정부를 동원했다가 지금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범기영 선관위가 고발했죠?

▼조해진 선관위 고발해서 검찰 수사받고 있고 또 재정을 동원해가지고 이재명표 재난지원금, 이거 뿌리려고 하다가 지금 저항에 부딪쳐가지고 지금 좌절됐는데, 입법을 동원해서 또 이재명표 입법을 밀어붙이겠다, 이렇게 말하는 거, 이렇게 하는 거는 정책 농단에다가 예산 농단에다가 그건 이제 좌절됐는데 입법 농단까지 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특정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선거운동을 위해서. 그리고 그걸 또 밀어붙이도록, 군사 작전하듯이 또 하겠다는 거 아닌가. 이런 진단이 나오는 걸 보고 민심이 이반된 원인 진단이 제대로 됐는가, 하는 생각이 좀 들어요.

◎범기영 일단 신속 처리 안건 지정을 검토하는 법안이 구체적으로 적시된 상황은 아니죠?

▼정청래 그러니까 오늘 원내대표도 얘기를 했는데요. 이제 이 대장동 방지법, 세 가지 법을 추진하겠다. 개발이익환수법, 도시개발법, 주택법, 이게 연관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대장동 관련해서 왜 민간인에게 저렇게 많은 돈을 벌게 했느냐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공공이익을 환수할 수 있도록, 민간의 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법 감정이 거기에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걸 만약에 국민의힘이 막는다면 국민의힘은 그러면 화천대유, 또 다른 화천대유를 꿈꾸는 공범이다, 저희는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 법은 국민의힘에서 막을 명분이 없다. 국민들이 원하는 법은 신속하게 처리하는 게 맞죠. 그리고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검찰 수사로써 본인의 무고함을, 무죄임을 입증시키려고 했는데, 검찰 수사가 좀 지지부진하니까 바로 조건부 다 떼고 그냥 특검하자. 그리고 윤석열 후보 관련 부분도 다 특검 다 하자, 그러면.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특검하자고 해서, 그래 그럼 하자, 다. 그 조건 빼고. 그런데 국민의힘은 또 주저주저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대장동에서 공격을 했으니까 그러면 국민의힘이 원하는 대로 공공이익 환수를 많이 하도록 법을 만들자. 또 그건 또 무슨 입법 농단이니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는 거죠.

◎범기영 이 추진하는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굳이 올릴 필요 없이 지금 좀 빨리 논의를 하자는 요구잖아요, 사실은?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입장은?

▼조해진 대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당연히 여야가 같이 논의해야 되고 재발방지책을 다 만들어야 되죠. 그런데 지금 국민들이 관심 갖고 있는 거는 그 전 단계, 그러면 이런 대안이 필요한 민주당이 패스트트랙까지 이야기할 정도로 저렇게 다급한 대안이 필요한 그 원초적 원인 제공, 대장동 비리가 왜 생겼으며 몸통이 누구며, 이것부터 먼저 규명하라고 계속 특검 지지율이 70% 가까이 되고 있는데, 계속 이 핑계, 저 핑계, 처음에는 우리 당이 요구한 것에 대해서 시간 끌기라고 이재명 후보가 후보 본인이 그런 식으로 계속 이야기하고, 그러다가 여론이 계속 나빠지니까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하겠다고 했다가 이제는 그것도 또 이제 여론에 안 먹히니까 받겠다, 특검받겠다고 이야기하면서 또 검찰 수사 대상도 아니었던 거, 특검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검찰이 수사를 하는데 조금 전에 정청래 의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진한 거, 제대로 수사 안 되는 거, 그게 권력의 눈치를 봐서 그렇든 자기들끼리 봐주기를 위해서 그렇든 아니면 정치 개입 혐의가 있든 간에 제대로 수사 안 된 걸 갖다가 조사하는 게, 수사하는 게 특검인데, 검찰 수사 대상도 아니었던 거 가지고 민주당이 의혹 제기한 것도 다 집어넣어 가지고, 심지어 어떤 분은, 민주당의 어떤 분은 후보의, 우리 야당 후보의 장모, 부인 관련된 것까지 다 이번에 특검에 집어넣어서 하자고 그러는데 그러면 1년 넘게 가도 못 합니다. 하지 말자는 이야기예요. 그러니까 검찰 수사가 지금까지 진행돼왔는데 그 핵심은 몸통이 누구냐는 겁니다. 곁가지는 많이 나와 있어요. 많이 나와 있고 핵심 줄기가, 몸통이 누구냐, 이건데 그걸 밝히는 데 저 특검 수사가 집중이 돼야 되는 거죠. 거기에 대해서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하자는 겁니다. 이것저것 막 집어넣어 가지고 잡탕을 만들어서 1년이 돼도 결과가 안 나오는 그런 특검을 하자는 게 아닙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청래 우리가 권성동 의원하고 계속할 때 우리 앵커께서도 국민의힘은 기승전 특검이라고 말할 정도로 모든 걸 특검에 맞췄거든요? 그러면 특검하자. 그러니까 또 특검을 안 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거예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100% 공공이익환수를 하려고 했는데 국민의힘 방해로 못 했다. 그래서 60%, 70%밖에 환수를 못 했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그걸 공격하니, 그러면 이번에는 개발이익환수법을 그러면 만들자. 그런데 이걸 또 반대하면 어떡하자는 거예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일관되게 상식적으로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게 맞다. 그런데 본인도 지금 억울한 누명을 벗어야 되는데 검찰 수사가 미진하니까, 그러면 나는 그걸 벗기 위해서 특검을 하자, 이렇게 또 주장을 하는 거고요. 제가 이제 법률 전문가들한테 좀 물어봤어요. 유동규, 남욱, 김만배, 이런 분들이 배임인데 이재명 후보는 그러면 배임의 혐의가 있느냐? 없다는 거예요. 배임이라는 것은 서로 공모해서 부정적으로 이익을 취하고 상대방에게 해를 끼쳤을 때 배임인데, 이재명 시장은 그걸 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재명 시장이 배임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는 거죠. 이런 면에서 봤을 때 국민의힘이 실제로 대장동의 불을 지폈는데 원인을 다 꺼야 되지 않습니까? 발본색원. 그러려면 관련된 모든 것을 해야지, 그러면 특검을 하는 데도 이건 하고 이건 하지 말자, 이렇게 주장하면 안 되는 거죠.

◎범기영 한 달째 특검 이야기만 듣고 있어서 오늘 질문지에 안 넣어놨는데 또 나왔어요. 반론은 그래도 좀 시간은 드리고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조해진 그 전문가가 어떤 전문가인지 모르겠는데 정말 상식도 없고 신문도 방송도 안 보는 그런 분들 같아요. 지금까지 배임 혐의들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그 곁가지들은. 그리고 기소도 되고 재판도 넘겨지고 돼 있는데 그 배임의 공범 또는 그 상층부, 본인들이 그런 배임을 저지를 수 있는 최종적인 권한을 가진 사람이 아니거든요. 결정 권한을 가진 사람이 있고 그 사람과 공범의 관계에 있는데 모든 수사가 또 거기에서만 딱 끝나는 겁니다. 이 사람들이 다 한 것처럼, 상식적으로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인데, 그 수사를 특검해야 되는 겁니다. 지금까지 몇 사람 잡아넣은 거, 배임 혐의로 잡아넣은 것은 그거로도 기소가 일단 됐으니까 재판을 하겠죠. 그러면 그 공범, 그 핵심이 누구냐는 부분에 특검이 집중하면 저는 뭐 대선 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양쪽 다 특검을 하자고 이야기하는데 자세히 들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서 논의가 쉽진 않죠. 아까 나왔던 이야기 중에 이것만 하나 더 질문을 드리고 넘어가고 싶은데요. 그러니까 이게 밀어붙이기에 대한 당내 우려도 사실 있는 게 사실이고, 야당은 당장 입법 독주 또 하겠다는 거냐, 이렇게 비판하잖아요? 이런 우려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정청래 저는 뭐 그런 의견을 낼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 국민 정서상 대장동 부분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발본색원해서 제도적으로, 법적으로 장치를 마련해라.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라, 이거 아닙니까? 그러면 국민들이 원하는 게 뭐예요? 예를 들면 재난지원금이든 코로나 때문에 위기에 있으면 타이밍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응급조치라는 것은 타이밍이 중요한 거거든요. 그래서 그걸 우리는 하겠다는 거예요. 이거는 국민의힘에서 처음에 요구했던 사항이기도 하고 국민적 요구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한다니까 또 못 하게 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심보냐는 거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밀고 갈 수밖에 없다, 이런 입장이신 것 같네요. 약간 좀 다른 이야기인데, 이게 열린민주당과 합당 협상 시작이 됐는데, 일부에서는 또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강성 지지층을 좀 더 포용하는 모양새인데, 이게 중도로 확장해 가는 데는 걸림돌이 되지 않겠냐, 이런 우려도 있는 것 같아요.

▼정청래 대선은요. 구도, 후보를 그리고 캠페인, 이거거든요. 그런데 구도를 정리하는 데 있어서 우리 편을 일사불란하게,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중원 싸움은요. 국회의원 몇 명이 하는 게 아니고 지지자들이 하는 거거든요. 지지자들이 다니면서, 동네 다니면서 카톡이나 SNS를 통해서 중간층에 있는 사람을 설득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나뉘어져 있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대동단결, 통일, 단일대오, 이걸 형성하는 것이 전쟁을 하는 데도 첫 번째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열린민주당하고 합당을 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있는 거고요. 그리고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자고 하는 이유는 뭐냐 하면, 후보나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거든요, 지지자들이.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뭐냐? 왜 덜 개혁적이냐, 더 개혁적이어야지,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개혁의 지원군이 더 합치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재명의 민주당의 콘셉트와도 열린민주당과 합당하는 것은 너무나 맞고, 그리고 1 더하기 1이 아니라 1 더하기 1은 3, 4, 5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조해진 민주당 일이니까 저희하고 직접적 이해관계가 아니니까 찬성, 반대 이런 이야기를 할 입장은 아니고요. 그냥 지켜보는 입장에서 평을 하자면, 이미 한 몸이죠. 합당이라는 게 사실 좀 새삼스럽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의 위성 정당이었고 지금까지 범여권으로서 노선을 같이해왔고, 우선 중요한 여야가 갈릴 때마다 민주당 편을 들어왔고, 그러니까 국민들 의식 속에 같은 당으로 돼 있습니다. 그렇고 굳이 이번에 합당한다면 그동안에 사실혼 관계로 실제 동거를 하다가 동사무소 가서 법적인 등록을 하는 것밖에 없어요. 국민들이 볼 때는 그 차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가지고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결집이 될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이제 민주당이 알아서 할 일이고, 다만 좀 전에 잠깐 언급했지만 열린민주당의 노선이 민주당보다도 더 강경하면 강경하지, 더 유연하다든가 더 합리적이라든가, 그래서 민주당이 갖지 못한 외연을 더 가져올 수 있느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누구나 다 고개를 젓는 것 같고. 특히 조국 문제, 오늘의 윤석열을 만들어낸, 오늘의 민주당의 위기를 만들어낸 조국 문제에 있어가지고는 이 열린민주당는 빼도 박도 못하게 조국 수호당이기 때문에 조국당, 개인 사당이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그런 당이 합쳐졌을 때 이런 지금 어려운 상황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범기영 여권에서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계시고 야당에서는 조국을 다시 소환하는 그런 국면입니다.

▼정청래 그리고 이제 정당 지지율을 볼 때도 열린민주당이 한때는 10% 가까이도 나오고 지금은 이제 좀 떨어져서 3~4%, 4~5% 이렇게 나오는데 어쨌든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이 통합을 하면 그 지지율은 또 민주당으로 가져올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옛날에 농사지을 때, 농번기 때는요. 부지깽이라도 다 힘을 합쳐가지고 농사를 짓는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대선 때는요,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여서 우리 편을 만들고 지지자를 만들고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통합하고 합당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요. 국민의힘으로서도 예를 들면 안철수의 국민의당과 통합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본인들은 지금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좀 배가 아플 수도 있는데, 저희는 어쨌든 열린민주당과 통합을 해서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조해진 배가 아픈 건 없고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열린민주당이 지금 후보를 안 냈지 않습니까? 후보를 안 낸 이유도 다 있는 것이고, 후보가 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라는 후보가 있기 때문에 후보를 안 낸 것이고. 투표를 한다고 했을 때 열린민주당이 지금 민주당, 더불어민주당하고 법적으로 별개의 당이라고 해서 열린민주당 당원들이 이재명 후보 말고 다른 사람을 찍겠습니까? 합친다고 그러면 늘어나겠습니까? 그 계산은 저는 어디에서 나왔는지 잘 모르겠고, 진짜 부지깽이라도 힘을 모아야 되는 거는 대선 때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똑같습니다. 그런데 그 힘을 모았을 때 그나마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는 양식을 가지고 애정을 가지고 미래를 가지고 지켜보던 사람들이 떨어져 나갈 사람들은 없을 것인가, 그건 또 민주당으로서는 고민이 되고 그 때문에 합당하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민주당의 의원들이 나오는 이유도 그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청래 밥을 먹으면 배부른 거고요. 합치면 더 커지는 겁니다. 거기에서 빠져나갈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범기영 알겠습니다. 협상 진행 상황도 지켜보죠. 아마 연내에는 합당을 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정청래 그렇습니다.

◎범기영 부지깽이라도 가져다 쓰고 싶어서 그런지 이런 논의도 있더라고요. 야당 이야기하기 전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물밑에서 접촉을 하고 있다더라는 이야기가 나와요. 이 질문은 정 의원한테 드리면 안 되는데, 당연히 안 된다고 그러실 텐데.

▼정청래 아니, 제가 답변하겠습니다. 무슨 상상이든 다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제 팩트를 말씀드리자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를 좋아했던 건 사실입니다, 성남시장 때. 그리고 둘이 이제 친분도 쌓고 통화를 했던 것 같고, 또 광화문에서 단식할 때도 만류도 하고, 정치적인 서포터, 이런 역할을 했던 건 사실인데 그때는 같은 당에 있었기 때문이고 지금은 이제 당이 달라졌고 또 이분은 이제 이 당, 저 당 많이 옮겨 다니고 우리 당이 지금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저렇게 애가 타는데 저희가 또 물밑 접촉한다는 것은 정치적 예의와 도리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의힘에서 잘 모시고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설마 민주당으로 넘어가진 않겠죠, 김종인 위원장이.

▼조해진 그렇게 생각하고 정청래 의원님 생각이 민주당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부분 또는 전체적으로 보면 본인들의 당에서 당 대표급으로 있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나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나 또 김한길 전 대표, 이런 분들이 국민의힘으로 가고 윤석열 후보 선거운동을 하게 된다는 점에 대해서 속으로는 굉장히 뼈아프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겉으로는 뭐 한물 간 사람들 아니냐, 우리도 뭐 별로 미련 없다, 빨리 내려가시라, 이렇게 이야기를 해왔거든요, 계속? 그런데 그때 저는 어떻게 느꼈냐 하면 이건 이솝우화에 나오는 신포도 비유다. 내가 못 따먹으니까 저거는 시어서, 시어서 따먹어봐야 맛없을 거야. 그러니까 나 안 따먹는 거고 못 따먹는 거에 대해서 아주 아쉬움 없어, 이렇게 말하는 이솝우화의 비유, 우리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야기한 대로 우리 속담으로 보면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식, 그런데 아픈 거. 그 세 분이 국민의힘으로 가고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 들어가게 돼서 굉장히 속으로는 뼈아픈 것, 그거를 그런 식으로 표현했다고 저는 속으로 생각을 했는데, 지금 몇몇 의원들이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장 우리하고 접촉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는 그런 속내, 아쉬움이 혹시라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 참여 안 하면 뭔가 좀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그 미련을 저런 식으로 보여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정청래 선거판에서요. 액션이 있고 리액션이 있어요. 반응이 있으면 역반응이 있거든요. 그런데 반응이 컸을 때 이익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후폭풍, 역반응, 이게 더 컸을 때는 시도하지 않는 게 더 낫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면 호남의 의원 몇몇 의원이 윤석열 지지하고 김한길, 김병준 이분들은 사실상 저희 당이 아니지만 전 우리 당이었는데, 이분들이 윤석열을 지지함으로써 후폭풍이 더 클 수도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대선은 지지자들의 가슴에 불을 질러야 되거든요. 어? 저런 사람들이 저쪽 넘어가서 배신을 해? 우리가 더 열심히 뛰어야지, 이렇게 불을 지르는 효과가 더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난번 호남에서 몇몇 의원들이 윤석열 지지하고 하면서, 우리는 속으로 제가 그랬어요. 우리한테는 더 좋은 거다, 이거. 마찬가지로 김한길, 김병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지지자들한테는 더 시쳇말로 더 분노하게 만들거든요. 더 열심히 뛰게 만든 모티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크게 손해 가는 장사는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조해진 그런 측면도 분명히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우리 당의 그래도 큰 어른들이었는데, 당 대표였고 우리가 모셨던 분들인데, 그리고 그동안에 우리 민주당 쪽에 인연이 많은 분들인데, 인맥도 있고. 오죽하면 지금 상황이 어떻길래, 민주당이 어떻길래, 문재인 정권이 어떻길래, 이재명 후보가 어떻길래 저분이 저렇게까지 어려운 선택을 하시나, 하고 사실은 마음으로 이렇게 이반이 생기는 그런 효과도 충분히 있죠. 그리고 우리 당 지지 계층은 아니었지만, 민주당 그리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분들이 우리 당과 같이할 수 있는 큰 공간이, 저런 분들이 참여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거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청래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 돌리기 어렵습니다. 다 흘러가신 분들이죠.

◎범기영 서로 그러니까 그렇게 판단하는 거죠. 당 대 당 통합한다고 할 때 그게 뭐 효과 있겠냐, 이런 논의랑 비슷하게 들리네요. 이제 국민의힘 이야기로 넘어가죠. 국민의힘 선대위, 정리가 잘 안 됩니다.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결별 기로에 선 尹-김종인,
2차 선대위 인선안 발표 앞두고 막판 설득?

‘지금 만나러 갑니다~’
김종인 찾아간 사무총장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사무총장
윤석열 후보의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김종인 박사님을 우리 당 선대위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모셔서 선거를 진두지휘해주시기를 원하고...

포럼 뒤 윤석열은?

(Q. 직접 만날 생각?)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가 기다리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지금 상황을 아직 몰라서, 권성동 의원이 만나러, 오전에 가셨나… 가셨다 하면 갔다 와서 뭐라고 얘기를 하시겠죠.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사무총장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오셔서 역할을 해달라는 후보의 말씀을 전달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해보시겠다…

<녹취>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난 아무 얘기 할 얘기 없다니까 자꾸 물어봐… (고민하는 부분은?) 나는 고민 안 한다니까, 자꾸 고민 있냐고 물어봐…
윤석열 "김종인, 생각 더 해본다고 해"
김종인 "나는 고민 안 해“

김병준 인선안도 그대로?

(Q. 김병준 인선 조정?)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사무총장
이미 최고위에서 통과가 됐기 때문에 번복할 방법은 없고…하여튼 간청하고 왔습니다.

(Q. 후보 의지 어떻게 평가?)
<녹취>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나는 그 의중이 뭔지 잘 몰라...

◎범기영 윤석열 후보 쪽에서는 간청을 했다는데, 김종인 위원장은 모르쇠입니다. 어떻게 봐야 됩니까, 지금 상황은? 결별 수순입니까? 아니면 봉합될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봐야 됩니까?

▼조해진 저는 가능성을 본다면 조금 하루 이틀? 또는 2~3일 정도 더 시간이 지나고 나서 합류할 가능성이 조금 더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극단적인 경우 일단 선대위가 출범하고 나서 다시 또 모시는 상황이 있더라도 결국은 같이하실 것으로 봅니다.

◎범기영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일단 비워놓고 개문발차를 할 수도 있다.

▼조해진 꼭 그렇게 예상을 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직접 그 일을 담당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책임 있게 뭐라고 말할 수는 없는데, 어쨌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그동안에 생각했던 것들이 일정 부분 우리 후보에 의해서 받아들여 졌거든요. 특히 인사와 관련된 부분, 이런 것은 수용이 됐고 나머지 선대위 체제를 효과적으로 가동하는 데 필요한 몇 가지 조치들, 이런 것도 지금 고민이 진행 중이고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다 마무리되고 나면 본인이 편하게 와서 선대위를 진두지휘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거고, 그렇게 되면 본인 합류하에서 선대위가 완성체로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제가 이 질문을 드리는 건 이준석 대표의 이 말이 좀 귀에 들어와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아닌 분이 지휘를 한다면 빨리 결정해서 후보가 주변과 공유해야 하지 않느냐. 그러니까 이런 가능성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있다는 인상을 받아서 여쭤봤는데 꼭 그런 상황까지는 아닌 건가요?

▼조해진 이 대표의 뜻이 정확하게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후보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아닌 다른 총괄선대위원장 카드, 저는 생각 안 하고 있다고 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청래 제가 지금 손바닥에 왕 자를 막 써봤거든요. 그런데 볼펜이라서 잘 안 써지는데, 윤석열 후보가 한때 손바닥에 왕 자 써가지고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생각할 때는 윤석열 후보가 왕이라면 나는 상왕이다. 윤석열은 내 손바닥 안에 있어야 된다, 저는 이 뜻이라고 보고요.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해라, 이런 이야기를 하죠? 예측 가능한 정치인의 유형은 A형과 B형이 있습니다. A형은 한다면 하고 안 한다면 안 하는 형인데, B형은 한다면 안 하고 안 한다면 하는 형이에요. 그런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예측 가능한 정치인 유형 B형에 해당될 수 있어요. 나 관심 없다, 관심 많다고 저는 해석을 하고요. 그리고 나 안 한다니까? 속으로 하고 싶다, 이런 거예요. 그래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해 달라. 그리고 윤석열 후보조차 내 말을 들어야 된다,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분들의 성격상 n분의 1을 제일 싫어합니다. 나랑 엮어서 3김? 깜도 안 되는 두 사람이, 나는 상왕 격인데? 판서감도 안 되는 게 나랑 엮어서 3김이라고?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래서 윤석열 후보한테 지금 내가 싫어하는 사람 다 쳐내, 이거의 무언의 저는 메시지다. 그런데 장제원 의원이 이제 촉이 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 윤석열 후보 떠날래요.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있는 김한길이나 김병준 같은 경우도 장제원처럼 떠나라, 이거예요. 아니면 비켜서 있든가. 그리고 확실히 내 발 밑에 꿇어라,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그거를 요구하고 있고 윤석열 후보로서는 안 들어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조만간 합류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런데 김한길 위원장은 선대위 체제 안에 들어와 있지는 않고 구성상 후보 직속 기구로 두는 거죠. 그래서 핵심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핵심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최고위 의결을 통해서 이미 인선을 해놓은 상태라 무를 수는 없잖아요. 이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조해진 무를 수 없죠. 제가 뭐라고 할 일은 아닌데, 꼭 필요하다면, 그러니까 지금 이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좀 고민하는 문제가 후보가 있고 그 밑에 총괄선대위원장이 있고 그 밑에 이제 선대위가 있어서 후보가 이야기하고 또 총괄선대위원장이 진두지휘하고 그다음에 밑의 선대위가 움직이는 이 체제인데, 거기에 중간에 상임선대위원장이 있단 말입니까? 그것도 한 분이 아니고 두 분이에요. 이준석 당 대표가 당연직 상임선대위원장이 되고 또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까지 그렇게 들어오게 되고, 그러면 이게 아까 말대로 몽골기병이든 고구려기병이든 굉장히 기민하고 민첩하게, 신속하게 움직여야 되는데, 그것도 자기의 리더십이 또 차질 없이 발휘가 돼야 되는데, 이 구조로 될 것인가 하는, 그러면 자기 역할이 충분히 대선 승리를 위해서 또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역할이 충분히 발휘가 안 될 수도 있다, 라는 그 염려 때문에 그런 고민을 하고, 그래서 인선의 문제라든가 체제의 문제에 조금 조정이 필요하다고 하고 대화가 오고 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어쨌든 진통은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조정이 잘 돼가지고 완전체로 출범하는 쪽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그런데 지금 논의되고 있는 김종인과 둘러싸인 논쟁들은 사실 반민주적입니다. 왜냐하면, 요즘 같은 민주주의 시대에는 수평적 리더십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거든요. 이것은 수직적 리더십이에요. 그리고 사실상 김종인 밑에 윤석열, 윤석열 밑에 이준석, 이거는요. 당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이고 이건 반민주적이에요, 사실은. 그래서 이분이 사실은 민주주의 훈련이 좀 덜 돼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구하는 안 되는 걸 요구하고 있고 또 공당의 최고위에서 의결한 사항을 사실은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그걸 후퇴시키거나 물리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그런 걸 또 요구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분란이 더 커지면서 본인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도록, 그런 것을 노리는 정치적 속셈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 솔직히 제가 말씀드리면 이쯤에서 국민의힘에서는 그냥 놓는 것이 오히려 더 이익이지 않을까.

◎범기영 김종인 위원장을.

▼정청래 왜냐하면 후보하고 별 사사건건 부딪칠 거예요. 이준석 당 대표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후보한테 내가 이거 하라고 했는데 왜 안 해? 그리고 후보가 그러면 뭐라고 할 거 아닙니까? 나 그러면 집에 갈래, 안 할래,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집안 문서 들고 흔드는 거거든요, 이거.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이 앞으로 굉장히 이분 때문에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조해진 그런 리더십이라면 우리가 실시간으로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은 이재명 후보 선대위와 민주당이 그걸 지금 보고 있는 거잖아요. 이재명 후보 딱 던지니까 이재명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 심지어 정부까지 동원했다가 선관위한테 고발돼 가지고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예산도 심지어 이재명 후보는 기재부를 해체해야 된다, 이런 말까지 하면서 예산을, 국가 예산을 가지고 자기 공약을 실현하려고 하다가 벽에 부딪쳐가지고 또 포기하고, 지금 이제 안 되니까 입법, 의원들 다 동원해가지고 입법 또 밀어붙이기 해가지고 공약을 또 실행하려고 그렇게 하고 있고, 이 후보 한마디에 정책 농단 또 예산 농단, 입법 농단이 마구 저질러지고 있는 이 당에 비하면 우리 당은 굉장히 건강한 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청래 국정 농단 세력이라서 그런지 자꾸 농단, 농단 그러는데요. 그것참 듣기 거북합니다. 저희가 무슨 농단을 했다는 거예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일단 하루 이틀 더 생각할 시간을 갖겠다는 게 김종인 위원장 쪽 입장인 것 같은데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죠. 지금까지 조해진, 정청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정청래 고맙습니다.

▼조해진 고맙습니다.

구성: 김수양, 정리: 최승혜 기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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