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40대 검찰 송치…경찰 2명 직위해제

입력 2021.11.24 (19:17) 수정 2021.11.2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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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층간소음 갈등을 빚던 이웃 일가족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사건 당시 피해자를 남겨두고 현장을 이탈해 부실 대응 논란을 빚은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은 직위 해제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쓴 흉기난동 피의자 48살 A씨가 고개를 숙인 채 걸어 나옵니다.

구속영장심사 당시 피해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던 A씨는 검찰에 송치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피해 가족에게 할 말 없으세요? 그 전에도 내려갔다는데 어째서 내려간 거죠?) ......"]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A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순간적으로 화가 나 흉기를 휘둘렀다"는 취지로 우발적 범행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가 흉기를 휘두를 당시 3층에 있는 여성 경찰 뿐 아니라 1층에 있던 남성 경찰도 현장을 이탈한 정황이 확인된 가운데 대기발령 중이던 이들 경찰관 2명은 오늘 직위해제됐습니다.

인천경찰청은 "이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범행 제지와 피해자 구호 등 즉각적인 현장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한 부실 대응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 가족 측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한 피해자 지원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112 신고 접수 이후 출동 인원 등 대응이 적절했는지 지휘, 감독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감찰 조사 결과 부적절 행위가 인정이 돼서 조치를 취할 예정이고, 2명이 가서 조치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관리자들이 조치가 적절하게 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다음 주쯤 변호사 등 민간위원이 반 이상 참여하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안재욱/그래픽: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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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난동 40대 검찰 송치…경찰 2명 직위해제
    • 입력 2021-11-24 19:17:26
    • 수정2021-11-24 19: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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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층간소음 갈등을 빚던 이웃 일가족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사건 당시 피해자를 남겨두고 현장을 이탈해 부실 대응 논란을 빚은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은 직위 해제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쓴 흉기난동 피의자 48살 A씨가 고개를 숙인 채 걸어 나옵니다.

구속영장심사 당시 피해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던 A씨는 검찰에 송치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피해 가족에게 할 말 없으세요? 그 전에도 내려갔다는데 어째서 내려간 거죠?) ......"]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A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순간적으로 화가 나 흉기를 휘둘렀다"는 취지로 우발적 범행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가 흉기를 휘두를 당시 3층에 있는 여성 경찰 뿐 아니라 1층에 있던 남성 경찰도 현장을 이탈한 정황이 확인된 가운데 대기발령 중이던 이들 경찰관 2명은 오늘 직위해제됐습니다.

인천경찰청은 "이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범행 제지와 피해자 구호 등 즉각적인 현장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한 부실 대응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 가족 측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한 피해자 지원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112 신고 접수 이후 출동 인원 등 대응이 적절했는지 지휘, 감독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감찰 조사 결과 부적절 행위가 인정이 돼서 조치를 취할 예정이고, 2명이 가서 조치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관리자들이 조치가 적절하게 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다음 주쯤 변호사 등 민간위원이 반 이상 참여하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안재욱/그래픽: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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