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타이완 독립, 불에 타 죽어”…고강도 압박 계속

입력 2021.11.26 (07:30) 수정 2021.11.26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다음 달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타이완을 초청하자 중국은 주권침해라며 강도 높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 집권당을 지원한 기업과 타이완 대표부를 신설한 나라에 경제제재까지 예고하는 등 타이완과 관련된 압박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주도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다음 달 9일과 10일 화상으로 열립니다.

민주 국가들과 함께 권위주의에 맞서겠다는 바이든 미 대통령의 공약으로 초청 대상 110개 나라 가운데 타이완이 포함됐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은 국제법적 지위가 없다며 미국을 향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독립세력에 편승하는 것은 스스로를 난처하게 할 뿐이며, 최종적으로는 불에 타 죽을 것이다."]

타이완 기업에 대한 중국의 제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립성향의 타이완 민진당을 후원한 타이완 기업 위안둥 그룹이 환경 보호와 토지 사용 등 법률과 규정을 위반했다며 벌금 4억 7천만 위안, 우리 돈 88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현재 타이완 500대 기업의 80%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처벌받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주펑리엔/중국 국무원 타이완판공실 대변인 : "어떤 기업이나 개인이든 대륙에서 돈을 벌면서 타이완 독립분자들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리투아니아가 대사관 격인 타이완 대표부를 개설하자 중국은 외교 관계를 격하하고 경제제재까지 예고했습니다.

[우즈라 제야/미국 국무부 차관 : "타이완과의 협력을 심화하려는 리투아니아의 주권적 결정에 다른 나라들이 간섭하려는 시도를 거부합니다."]

중국은 이달 초 3차 역사결의와 미국과 정상회담 이후 타이완에 대한 압박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당장 무력 침공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하루가 멀다 하고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를 보내는 등 무력 시위 횟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강호정/자료조사:김경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타이완 독립, 불에 타 죽어”…고강도 압박 계속
    • 입력 2021-11-26 07:30:27
    • 수정2021-11-26 07:57:21
    뉴스광장
[앵커]

미국이 다음 달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타이완을 초청하자 중국은 주권침해라며 강도 높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 집권당을 지원한 기업과 타이완 대표부를 신설한 나라에 경제제재까지 예고하는 등 타이완과 관련된 압박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주도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다음 달 9일과 10일 화상으로 열립니다.

민주 국가들과 함께 권위주의에 맞서겠다는 바이든 미 대통령의 공약으로 초청 대상 110개 나라 가운데 타이완이 포함됐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은 국제법적 지위가 없다며 미국을 향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독립세력에 편승하는 것은 스스로를 난처하게 할 뿐이며, 최종적으로는 불에 타 죽을 것이다."]

타이완 기업에 대한 중국의 제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립성향의 타이완 민진당을 후원한 타이완 기업 위안둥 그룹이 환경 보호와 토지 사용 등 법률과 규정을 위반했다며 벌금 4억 7천만 위안, 우리 돈 88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현재 타이완 500대 기업의 80%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처벌받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주펑리엔/중국 국무원 타이완판공실 대변인 : "어떤 기업이나 개인이든 대륙에서 돈을 벌면서 타이완 독립분자들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리투아니아가 대사관 격인 타이완 대표부를 개설하자 중국은 외교 관계를 격하하고 경제제재까지 예고했습니다.

[우즈라 제야/미국 국무부 차관 : "타이완과의 협력을 심화하려는 리투아니아의 주권적 결정에 다른 나라들이 간섭하려는 시도를 거부합니다."]

중국은 이달 초 3차 역사결의와 미국과 정상회담 이후 타이완에 대한 압박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당장 무력 침공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하루가 멀다 하고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를 보내는 등 무력 시위 횟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강호정/자료조사:김경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