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형 재건축 단지 분양 줄줄이 연기…“분양가 상승, 공급계획도 차질”

입력 2021.11.26 (21:45) 수정 2021.11.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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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내 주요 재건축 단지의 분양이 잇따라 미뤄지면서 신규 아파트 공급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사업 비용도 늘면서​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일반 분양 물량만 1천6백여 가구에 달하는 서울 방배5구역 재건축 현장입니다.

현재 철거가 끝나 곧 착공을 앞두고 있지만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토양 표본조사가 진행된 10곳에서 모두 오염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황승호/서초구청 주거개선과장 : "비용, 처리 문제를 정밀 조사하게 되는데, 그 조사결과서를 제출하게 되면 그 결과서를 보고 어떻게 오염토를 반출할지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정화작업에 따른 비용은 최대 970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정밀 조사에 정화작업 기간까지 더하면 연내 분양은 물론, 내년 상반기 분양도 불투명합니다.

여기에 일부 조합원들이 사업 지연 책임을 물어 조합장 해임 건의안까지 내면서 내부 갈등까지 일고 있습니다.

[조영택/방배5구역 조합원 : "일정이 너무 지연되었고 조합의 사업비가 너무 늘어나서 조합원들에게 상당한 재정적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공급물량이 1만 2천여 가구에 달하는 둔촌주공 재건축도 연내 분양이 어려워졌습니다.

일반 분양가 산정 문제로 분양 시기가 내년 2월로 연기된 겁니다.

올해 초 계획됐던 서울 민영 아파트 분양 물량은 4만 4천여 가구.

그러나 현재까지 분양한 물량은 공공 분양까지 합쳐도 만 여 가구에 불과합니다.

특히, 주요 재건축 단지 분양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서울의 아파트 신규 공급은 두 달째 멈춰 섰습니다.

[임병철/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 "분양 일정이 지연되면 금융비용이 커져 실수요자들에게는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고 주택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데요."]

지난해 서울의 전체 분양 물량은 4만 천 여 가구, 그러나 연이은 분양 차질로 올해 말까지 신규 분양은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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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내 대형 재건축 단지 분양 줄줄이 연기…“분양가 상승, 공급계획도 차질”
    • 입력 2021-11-26 21:45:32
    • 수정2021-11-26 21: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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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내 주요 재건축 단지의 분양이 잇따라 미뤄지면서 신규 아파트 공급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사업 비용도 늘면서​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일반 분양 물량만 1천6백여 가구에 달하는 서울 방배5구역 재건축 현장입니다.

현재 철거가 끝나 곧 착공을 앞두고 있지만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토양 표본조사가 진행된 10곳에서 모두 오염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황승호/서초구청 주거개선과장 : "비용, 처리 문제를 정밀 조사하게 되는데, 그 조사결과서를 제출하게 되면 그 결과서를 보고 어떻게 오염토를 반출할지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정화작업에 따른 비용은 최대 970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정밀 조사에 정화작업 기간까지 더하면 연내 분양은 물론, 내년 상반기 분양도 불투명합니다.

여기에 일부 조합원들이 사업 지연 책임을 물어 조합장 해임 건의안까지 내면서 내부 갈등까지 일고 있습니다.

[조영택/방배5구역 조합원 : "일정이 너무 지연되었고 조합의 사업비가 너무 늘어나서 조합원들에게 상당한 재정적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공급물량이 1만 2천여 가구에 달하는 둔촌주공 재건축도 연내 분양이 어려워졌습니다.

일반 분양가 산정 문제로 분양 시기가 내년 2월로 연기된 겁니다.

올해 초 계획됐던 서울 민영 아파트 분양 물량은 4만 4천여 가구.

그러나 현재까지 분양한 물량은 공공 분양까지 합쳐도 만 여 가구에 불과합니다.

특히, 주요 재건축 단지 분양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서울의 아파트 신규 공급은 두 달째 멈춰 섰습니다.

[임병철/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 "분양 일정이 지연되면 금융비용이 커져 실수요자들에게는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고 주택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데요."]

지난해 서울의 전체 분양 물량은 4만 천 여 가구, 그러나 연이은 분양 차질로 올해 말까지 신규 분양은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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