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장 회의도 메타버스로”…자치단체 도입 잇따라

[앵커]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화상 회의나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활동이 늘고 있습니다.

홍천군에서는 메타버스라는 '가상 현실 기술'을 도입해 읍면장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춘천과 원주, 횡성 등 다른 자치단체도 메타버스 기술 도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천군청에서 차로 30분가량 걸리는 두촌면사무소입니다.

면사무소 안에서 홍천군 읍면장 회의가 시작됩니다.

["오늘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서 읍면장 간담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화상 회의가 아닌 '메타버스'라는 가상 현실 구현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입체화된 가상 공간에서 이동과 대화, 자료 논의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합니다.

[박순자/홍천군 행정과장 : "읍면장들께서는 추가 접종 대상자 사전 예약 및 접종 안내에 집중해주시고요."]

메타버스 기술 접목 가능 분야는 단순한 회의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영상 콘텐츠와 결합해 관광지나 산업시설 홍보, 특산품 거래 등 적용 범위가 넓습니다.

[이성희/홍천군 두촌면장 : "축제나 온라인 농산물 판매라든가 이런 것도 메타버스 시스템이 잘 정비돼 있기 때문에 좀 효과를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산업 기반이 취약한 강원도에서는 관광, 스포츠, 신사업 육성 등에 접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농촌지역에서는 새로운 소통 창구 역할도 가능합니다.

[허필홍/홍천군수 : "홍보, 판매라든가 이런 부분들도 메타버스를 통해서 활용이 된다면 지금보다 한 차원 높은 효율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홍천군은 내년에 별도 팀을 구성해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춘천시에서는 축제 홍보에, 원주시는 의료 관광 산업화, 강릉은 문화 산업, 횡성은 행정 서비스 향상 등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