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라이브] “금요일마다 추가 운행”…택시기사가 말하는 택시가 없는 이유?

입력 2021.12.01 (18:47) 수정 2021.12.0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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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남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대의원 인터뷰

-"20년 택시 생활 중 가장 힘든 한 해"
-코로나 이전보다 수입 60%로 줄어
-야간 승객 줄어 택시업계 떠난 기사들 많아
-대부분 택배·배달 업계로 옮겨
-"수입 주는데 사납금은 그대로"
-법인택시 서울서 1만 명 감소
-"카카오 등 택시업계 진출로 기사 이탈 더 많아져"
-연말 택시 대란 '일시적'...12월 택시 추가 운행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12월 1일(수) 14:30~16:00
■ 방송채널 : KBS UHD 9-2 ·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조혜진: 오늘은 코로나19 이후 택시 잡기 왜 이렇게 힘든지 택시 업계의 현황 지금 어떤 상황인지 한번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고석남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대의원님과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대의원님, 안녕하세요?

고석남: 네. 안녕하십니까, 고석남입니다.

조혜진: 대의원님, 택시 운행은 어느 정도 하셨어요?

고석남: 퇴직하고 한 20년 정도 했습니다.

조혜진: 코로나19로 인해서 최근에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렇게 또 힘든 적이 지난 20년 사이에 있으셨어요?

고석남: 거의 없다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조혜진: 제가 표로 간단히 설명하기는 했는데 택시 운전자 수가 2020년 1월 이후로는 계속해서 좀 줄고 있는 모양이에요. 이게 코로나19의 영향이라고 보면 될까요?

고석남: 코로나 영향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당연히. 최근의 택시 부족 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보고요. 택시의 월평균 수익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영세한 업종이다 보니까 택시 종사자들이 계속 이탈할 것이고 야간 운행 시 주취자들의 폭력 행위가 계속되고 택시 종사자들에 대한 제도적 보완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야간 운행을 기피하는 현상이 계속될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더불어서 말씀드리면 술 취한 승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주는데 반말, 육두문자를 지양해줬으면 바람입니다.

조혜진: 월수입이 굉장히 좀 안 좋았다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코로나 전후 비교해서 좀 여쭤봐도 될까요?

고석남: 코로나 전후로 해서 본다고 하면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저를 포함한 택시 기사를 대한민국 모든 자영업자가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코로나 이전에 택시 수입을 100이라고 가정을 하면 코로나 이후에는 30~40% 감소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혜진: 그러면 이러한 택시 부족 현상이 일시적인 건 아니다라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왜 그런가요?

고석남: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이유는 코로나19로 일단은 첫 번째로 야간에 승객이 없잖아요. 거기에도 법인 택시 기사가 한 만 명 정도 줄었습니다, 서울에서만이요. 개인택시도 마찬가지로 야간에 승객이 없어서 택시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혜진: 특히 법인 택시가 많이 줄었다고 들었는데 그 이유가 있을까요?

고석남: 법인 택시의 근본적인 이유는 사납금 제도에 문제가 있거든요. 코로나로 인해 승객이 감소됐는데 사납금을 채울 수가 없어요. 그러면 법인 택시 같은 경우에는 기본급에서 사납금을 충당하는 현실이거든요. 이렇게 호구지책도 안 되는데 누가 이렇게 열악한 이 직종에서 종사하려고 하겠습니까? 안타까운 현실이죠. 예를 들어서 회사에 내는 사납금이 10이라는 숫자가 있는데 본인이 열심히 일해서 7~8만 하면 나머지 2나 3에 대해서는 기본급에서 나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조혜진: 그렇군요. 지금 하루 사납금이 18만 원이라는 댓글들도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고석남: 예를 들어서 10이라는 숫자를 말씀드린 것이고요.

조혜진: 업체마다 좀 다를 수 있겠군요? 그러면 실제 운행하시면서 그런 문제들로 인해서 택시 기사 일을 그만두신 분들도 좀 계세요, 주변에?

고석남: 네.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코로나로 견디지 못해서 기사들이 이직하는 데요. 주된 원인은 결국은 코로나로 인해 집콕하는 수요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전자에 말씀드린 대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수요는 적은데 공급만 많으니까 어쩔 수가 없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보편적으로 택배나 퀵 서비스 이런 택시보다 수익이 나은 업종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혜진: 개인적인 질문일 수도 있겠는데 대의원님은 그러면 아직까지 계속 택시 운행을 하시는 이유, 수익이 더 나은 업종으로 안 넘어가신 이유도 있을까요?

고석남: 네.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을 다 출가시키고 두 부부만 살고 있어서 아직은 천직이라고 느끼고 열심히 하는 것도 있고요. 법인 택시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조혜진: 아무래도 법인 택시같이 사납금을 내는 그런 구조는 아니다 보니까 조금 더 여유는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렇게도 얘기를 해요. 지금 코로나19로 사람이 없어서 택시 기사분들이 좀 업계에서 이탈한 거라고도 하지만, 일부는 타다라든지 카카오 카풀이라든지 그런 서비스들이 있었으면 조금 더 업계의 경직성이 해소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비판들도 좀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좀 생각을 하시나요?

고석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이전에 우버나 타다가 불법 렌터카, 불법 유상 행위를 했잖아요. 그래서 택시 종사자들이 위기를 느껴서 택시 업종에 진입하는 걸 꺼려서 결국은 택시 부족 현상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는데요. 오히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카카오의 콜 몰아주기 형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일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혜진: 어떤 점 때문에 그렇게 보세요? 업계의 진입장벽이 좀 높아졌다는 말씀인가요?

고석남: 기존에 TV에서도 보도된 바가 있지마는 회원한테 콜을 주는 이유는, 다시 말해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콜을 받고 있는데도 바로 옆에서도 콜이 떨어졌는데도 그 자리가 아닌 2~3km 떨어진 회원한테 콜을 줘서 승객을 태우거든요. 거의 일반보다는 회원으로 등록된 분들한테는 콜을 몰아주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혜진: 코로나19로 기본적으로 수익이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 택시업계 구조가 재편되면서 카카오 회원이 아닌 택시 기사들에게는 불이익이 갈 수도 있다는 우려들이 나오면서 택시 업계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 분들이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자, 서울시에서는 지금 계속해서 유인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택시 기사님들을 다시 현업으로 복귀시키기 위해서 3부제 같은 것들도 일시적으로는 풀어줬거든요. 이런 것들의 효과가 실제로 현장에서 체감되시나요?

고석남: 일부분은 해소될 수는 있으나 길게 봐서는 원천적인 해결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3부제를 한시적으로 풀었지마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말씀은 어떤 뜻이냐면 3부제로 완전히 폐지를 차라리 하면 승객 입장에서는 택시 타기가 수월하고요. 차라리 3부제를 완전히 없애면 오히려 시간과 관계없이 본인이 필요할 때 충분하게 택시 손님을 커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연말이 지나고 나면 심야 시간대에 택시 집중 구역, 홍대라든가 강남역 이런 데 12시 지나서 보면요. 택시의 '빈차' 등이 거리에 불야성을 이루고 있어요.

조혜진: 그러면 사실 이 택시 대란이라는 게 생각보다 그렇게 장기화하지는 않겠네요, 지금 대의원님 말씀대로라면?

고석남: 네. 그렇다고 보는 이유가 아까 전자에 말씀드렸지만 이직하고 다른 배달업 쪽으로 가신 분들도 계시지마는 저희는 이 심야 시간대 외에 예를 들어서 낮이라든가 심야 전에 보면 승객 한 분을 태우기 위해서 10분에서 30분 동안은 배회하는 상황이거든요, 실질적으로.

조혜진: 그래요? 그런데 저희 소비자들은 택시를 잡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하니 뭔가 구조적인 문제는 좀 있어 보입니다. 그러면 대의원님. 이런 문제를 좀 해소하기 위해서 어떤 정책이 좀 필요한지 마지막으로 여쭙겠습니다.

고석남: 택시에 대한 뭐 실질적인 정책은 택시 부족 상태 등 택시 문제의 근본 원인은 값싼 택시 요금이거든요. 대한민국을 제외한 다른 외국 같은 경우에 보면 택시 요금이 상당히 높은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택시 종사자들이 최소한의 수익과 임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택시 요금이 인상되어야 하고 인권이 보장되고 주취자들로부터 신체적 안전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국토부나 서울시에서는 택시 기사의 처우 문제를 각별하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아무튼, 연말에 저희 서울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서는 승객을 한 번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서 12월인 이달 3일, 10일, 17일, 24일 매주 금요일입니다. 매주 금요일 23시에서 01시까지 승객을 승차 지원을 할 계획에 있습니다.

조혜진: 그러면 택시를 좀 늘리는 건가요, 그 시간대에?

고석남: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3부제 해제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많은 분이 나와서 승객 한 분이라도 더 태울 수 있게끔 우리 서울 개인택시 조합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23시에서 01시까지 승차 지원을 하겠다는 말씀입니다.

조혜진: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고요. 모쪼록 대의원님 말씀처럼 이 택시 대란이 아주 장기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고요. 지금 또 계속되는 확산세와 변이바이러스가 택시 업계에도 그리고 우리 일상에도 큰 타격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희 맨땅의 경제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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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1 18:47:23
    • 수정2021-12-01 18: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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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고석남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대의원 인터뷰<br /></strong><br />-"20년 택시 생활 중 가장 힘든 한 해"<br />-코로나 이전보다 수입 60%로 줄어<br />-야간 승객 줄어 택시업계 떠난 기사들 많아<br />-대부분 택배·배달 업계로 옮겨<br />-"수입 주는데 사납금은 그대로"<br />-법인택시 서울서 1만 명 감소<br />-"카카오 등 택시업계 진출로 기사 이탈 더 많아져"<br />-연말 택시 대란 '일시적'...12월 택시 추가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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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오늘은 코로나19 이후 택시 잡기 왜 이렇게 힘든지 택시 업계의 현황 지금 어떤 상황인지 한번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고석남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대의원님과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대의원님, 안녕하세요?

고석남: 네. 안녕하십니까, 고석남입니다.

조혜진: 대의원님, 택시 운행은 어느 정도 하셨어요?

고석남: 퇴직하고 한 20년 정도 했습니다.

조혜진: 코로나19로 인해서 최근에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렇게 또 힘든 적이 지난 20년 사이에 있으셨어요?

고석남: 거의 없다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조혜진: 제가 표로 간단히 설명하기는 했는데 택시 운전자 수가 2020년 1월 이후로는 계속해서 좀 줄고 있는 모양이에요. 이게 코로나19의 영향이라고 보면 될까요?

고석남: 코로나 영향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당연히. 최근의 택시 부족 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보고요. 택시의 월평균 수익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영세한 업종이다 보니까 택시 종사자들이 계속 이탈할 것이고 야간 운행 시 주취자들의 폭력 행위가 계속되고 택시 종사자들에 대한 제도적 보완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야간 운행을 기피하는 현상이 계속될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더불어서 말씀드리면 술 취한 승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주는데 반말, 육두문자를 지양해줬으면 바람입니다.

조혜진: 월수입이 굉장히 좀 안 좋았다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코로나 전후 비교해서 좀 여쭤봐도 될까요?

고석남: 코로나 전후로 해서 본다고 하면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저를 포함한 택시 기사를 대한민국 모든 자영업자가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코로나 이전에 택시 수입을 100이라고 가정을 하면 코로나 이후에는 30~40% 감소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혜진: 그러면 이러한 택시 부족 현상이 일시적인 건 아니다라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왜 그런가요?

고석남: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이유는 코로나19로 일단은 첫 번째로 야간에 승객이 없잖아요. 거기에도 법인 택시 기사가 한 만 명 정도 줄었습니다, 서울에서만이요. 개인택시도 마찬가지로 야간에 승객이 없어서 택시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혜진: 특히 법인 택시가 많이 줄었다고 들었는데 그 이유가 있을까요?

고석남: 법인 택시의 근본적인 이유는 사납금 제도에 문제가 있거든요. 코로나로 인해 승객이 감소됐는데 사납금을 채울 수가 없어요. 그러면 법인 택시 같은 경우에는 기본급에서 사납금을 충당하는 현실이거든요. 이렇게 호구지책도 안 되는데 누가 이렇게 열악한 이 직종에서 종사하려고 하겠습니까? 안타까운 현실이죠. 예를 들어서 회사에 내는 사납금이 10이라는 숫자가 있는데 본인이 열심히 일해서 7~8만 하면 나머지 2나 3에 대해서는 기본급에서 나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조혜진: 그렇군요. 지금 하루 사납금이 18만 원이라는 댓글들도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고석남: 예를 들어서 10이라는 숫자를 말씀드린 것이고요.

조혜진: 업체마다 좀 다를 수 있겠군요? 그러면 실제 운행하시면서 그런 문제들로 인해서 택시 기사 일을 그만두신 분들도 좀 계세요, 주변에?

고석남: 네.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코로나로 견디지 못해서 기사들이 이직하는 데요. 주된 원인은 결국은 코로나로 인해 집콕하는 수요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전자에 말씀드린 대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수요는 적은데 공급만 많으니까 어쩔 수가 없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보편적으로 택배나 퀵 서비스 이런 택시보다 수익이 나은 업종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혜진: 개인적인 질문일 수도 있겠는데 대의원님은 그러면 아직까지 계속 택시 운행을 하시는 이유, 수익이 더 나은 업종으로 안 넘어가신 이유도 있을까요?

고석남: 네.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을 다 출가시키고 두 부부만 살고 있어서 아직은 천직이라고 느끼고 열심히 하는 것도 있고요. 법인 택시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조혜진: 아무래도 법인 택시같이 사납금을 내는 그런 구조는 아니다 보니까 조금 더 여유는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렇게도 얘기를 해요. 지금 코로나19로 사람이 없어서 택시 기사분들이 좀 업계에서 이탈한 거라고도 하지만, 일부는 타다라든지 카카오 카풀이라든지 그런 서비스들이 있었으면 조금 더 업계의 경직성이 해소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비판들도 좀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좀 생각을 하시나요?

고석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이전에 우버나 타다가 불법 렌터카, 불법 유상 행위를 했잖아요. 그래서 택시 종사자들이 위기를 느껴서 택시 업종에 진입하는 걸 꺼려서 결국은 택시 부족 현상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는데요. 오히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카카오의 콜 몰아주기 형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일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혜진: 어떤 점 때문에 그렇게 보세요? 업계의 진입장벽이 좀 높아졌다는 말씀인가요?

고석남: 기존에 TV에서도 보도된 바가 있지마는 회원한테 콜을 주는 이유는, 다시 말해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콜을 받고 있는데도 바로 옆에서도 콜이 떨어졌는데도 그 자리가 아닌 2~3km 떨어진 회원한테 콜을 줘서 승객을 태우거든요. 거의 일반보다는 회원으로 등록된 분들한테는 콜을 몰아주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혜진: 코로나19로 기본적으로 수익이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 택시업계 구조가 재편되면서 카카오 회원이 아닌 택시 기사들에게는 불이익이 갈 수도 있다는 우려들이 나오면서 택시 업계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 분들이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자, 서울시에서는 지금 계속해서 유인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택시 기사님들을 다시 현업으로 복귀시키기 위해서 3부제 같은 것들도 일시적으로는 풀어줬거든요. 이런 것들의 효과가 실제로 현장에서 체감되시나요?

고석남: 일부분은 해소될 수는 있으나 길게 봐서는 원천적인 해결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3부제를 한시적으로 풀었지마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말씀은 어떤 뜻이냐면 3부제로 완전히 폐지를 차라리 하면 승객 입장에서는 택시 타기가 수월하고요. 차라리 3부제를 완전히 없애면 오히려 시간과 관계없이 본인이 필요할 때 충분하게 택시 손님을 커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연말이 지나고 나면 심야 시간대에 택시 집중 구역, 홍대라든가 강남역 이런 데 12시 지나서 보면요. 택시의 '빈차' 등이 거리에 불야성을 이루고 있어요.

조혜진: 그러면 사실 이 택시 대란이라는 게 생각보다 그렇게 장기화하지는 않겠네요, 지금 대의원님 말씀대로라면?

고석남: 네. 그렇다고 보는 이유가 아까 전자에 말씀드렸지만 이직하고 다른 배달업 쪽으로 가신 분들도 계시지마는 저희는 이 심야 시간대 외에 예를 들어서 낮이라든가 심야 전에 보면 승객 한 분을 태우기 위해서 10분에서 30분 동안은 배회하는 상황이거든요, 실질적으로.

조혜진: 그래요? 그런데 저희 소비자들은 택시를 잡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하니 뭔가 구조적인 문제는 좀 있어 보입니다. 그러면 대의원님. 이런 문제를 좀 해소하기 위해서 어떤 정책이 좀 필요한지 마지막으로 여쭙겠습니다.

고석남: 택시에 대한 뭐 실질적인 정책은 택시 부족 상태 등 택시 문제의 근본 원인은 값싼 택시 요금이거든요. 대한민국을 제외한 다른 외국 같은 경우에 보면 택시 요금이 상당히 높은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택시 종사자들이 최소한의 수익과 임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택시 요금이 인상되어야 하고 인권이 보장되고 주취자들로부터 신체적 안전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국토부나 서울시에서는 택시 기사의 처우 문제를 각별하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아무튼, 연말에 저희 서울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서는 승객을 한 번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서 12월인 이달 3일, 10일, 17일, 24일 매주 금요일입니다. 매주 금요일 23시에서 01시까지 승객을 승차 지원을 할 계획에 있습니다.

조혜진: 그러면 택시를 좀 늘리는 건가요, 그 시간대에?

고석남: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3부제 해제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많은 분이 나와서 승객 한 분이라도 더 태울 수 있게끔 우리 서울 개인택시 조합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23시에서 01시까지 승차 지원을 하겠다는 말씀입니다.

조혜진: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고요. 모쪼록 대의원님 말씀처럼 이 택시 대란이 아주 장기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고요. 지금 또 계속되는 확산세와 변이바이러스가 택시 업계에도 그리고 우리 일상에도 큰 타격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희 맨땅의 경제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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