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트] ‘지방대 위기’ 속 주목받는 공유대학…이유는?

입력 2021.12.01 (19:30) 수정 2021.12.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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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소영 기자의 뉴스인사이트 시간입니다.

앞서 이 시간을 통해 경남형 공유대학의 가능성과 과제를 석 달여 동안 8편에 걸쳐 집중 보도해 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공유대학의 지원자가 대폭 늘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김소영 기자, 올해 공유대학 지원자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네, 지난해 공유대학 첫 모집에서는 전체 300명 정원에 294명이 지원해 미달 사태를 빚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500명 모집에 전체 709명이 지원해 1.41대 1을 기록했습니다.

전공별 지원 현황을 볼까요? 전체 8개 전공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건 미래모빌리티로 100명 모집에 209명이 몰렸습니다.

다음으로 스마트 기계설계와 E-모빌리티, 저탄소 그린에너지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는데요.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미래 유망산업과 관련된 학과들에 지원이 집중되었습니다.

[앵커]

김 기자, 공유대학에 대해 석달 여에 걸쳐 취재를 했는데, 잘 될까 우려도 컸어요.

그런데 두 번째 모집 만에 이렇게 공유대학이 주목받게 된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기자]

네, 개별 대학들이 보유한 교수진과 기자재, 연구 인프라를 공유해 질 높은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고요.

기업 인턴십과 기업체 연계 커리큘럼, 산학협력의 기회가 많다는 점은 취업난에 좌절하는 지방대 학생들에게 가장 큰 강점인데요.

특히 올해는 경남울산이 결합한 복수형으로 전환됐습니다.

경남과 울산지역 학생들이 서로 다른 지역 대학에 교차로 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선택지도 넓어졌는데요.

실제로 올해 경남의 지원자 10명 가운데 3명이 울산대에 개설된 융복합 전공에 지원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SK케미탈 등 울산지역 대기업들과도 연계가 가능해지면서, 취업의 문이 더 넓어졌다는 점도 지원자가 늘어난 배경입니다.

[앵커]

경남형 공유대학처럼 앞으로 이런 형태의 대학간 결집이 더 늘어날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공유대학의 기반인 지역혁신플랫폼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국책공모사업으로, 광주전남과 대전세종, 충북 등 전국 4곳에서 운영중인데요.

대학 간 결집의 시도, 한국이 처음이 아닙니다.

미국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대학 컨소시엄의 경우, 워싱턴대와 아메리칸대, 메릴랜드 등 워싱턴 지역 18개 대학이 1960년대부터 사실상 한 캠퍼스로처럼 운영됐습니다.

교육 강국인 핀란드에서는 2010년 정부 주도로 헬싱키 경제대와 디자인대, 공과대를 통합한 알토대학교를 출범시켰는데요.

4차 산업혁명과 대학의 위기가 가속화 되는 지금, 지금의 대학들이 거대한 변화에 직면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 인사이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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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인사이트] ‘지방대 위기’ 속 주목받는 공유대학…이유는?
    • 입력 2021-12-01 19:30:28
    • 수정2021-12-01 19:57:31
    뉴스7(창원)
[앵커]

김소영 기자의 뉴스인사이트 시간입니다.

앞서 이 시간을 통해 경남형 공유대학의 가능성과 과제를 석 달여 동안 8편에 걸쳐 집중 보도해 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공유대학의 지원자가 대폭 늘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김소영 기자, 올해 공유대학 지원자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네, 지난해 공유대학 첫 모집에서는 전체 300명 정원에 294명이 지원해 미달 사태를 빚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500명 모집에 전체 709명이 지원해 1.41대 1을 기록했습니다.

전공별 지원 현황을 볼까요? 전체 8개 전공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건 미래모빌리티로 100명 모집에 209명이 몰렸습니다.

다음으로 스마트 기계설계와 E-모빌리티, 저탄소 그린에너지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는데요.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미래 유망산업과 관련된 학과들에 지원이 집중되었습니다.

[앵커]

김 기자, 공유대학에 대해 석달 여에 걸쳐 취재를 했는데, 잘 될까 우려도 컸어요.

그런데 두 번째 모집 만에 이렇게 공유대학이 주목받게 된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기자]

네, 개별 대학들이 보유한 교수진과 기자재, 연구 인프라를 공유해 질 높은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고요.

기업 인턴십과 기업체 연계 커리큘럼, 산학협력의 기회가 많다는 점은 취업난에 좌절하는 지방대 학생들에게 가장 큰 강점인데요.

특히 올해는 경남울산이 결합한 복수형으로 전환됐습니다.

경남과 울산지역 학생들이 서로 다른 지역 대학에 교차로 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선택지도 넓어졌는데요.

실제로 올해 경남의 지원자 10명 가운데 3명이 울산대에 개설된 융복합 전공에 지원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SK케미탈 등 울산지역 대기업들과도 연계가 가능해지면서, 취업의 문이 더 넓어졌다는 점도 지원자가 늘어난 배경입니다.

[앵커]

경남형 공유대학처럼 앞으로 이런 형태의 대학간 결집이 더 늘어날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공유대학의 기반인 지역혁신플랫폼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국책공모사업으로, 광주전남과 대전세종, 충북 등 전국 4곳에서 운영중인데요.

대학 간 결집의 시도, 한국이 처음이 아닙니다.

미국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대학 컨소시엄의 경우, 워싱턴대와 아메리칸대, 메릴랜드 등 워싱턴 지역 18개 대학이 1960년대부터 사실상 한 캠퍼스로처럼 운영됐습니다.

교육 강국인 핀란드에서는 2010년 정부 주도로 헬싱키 경제대와 디자인대, 공과대를 통합한 알토대학교를 출범시켰는데요.

4차 산업혁명과 대학의 위기가 가속화 되는 지금, 지금의 대학들이 거대한 변화에 직면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 인사이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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