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주춤해진 성장세…변수는 ‘오미크론’

입력 2021.12.02 (21:39) 수정 2021.12.0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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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렇게 물가가 큰 폭으로 뛰는 게 일시적인 건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경제부, 박예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근 10년 만에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정부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12월, 그러니까 이번 달엔 상승 폭이 좀 꺾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근거가 뭐죠?

[기자]

국제유가 상승세가 진정됐고 유류세 인하 효과도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는 것, 그리고 김장철이 끝나서 농·축·수산물 물가도 가라앉을 거라는 세 가지입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물가가 안정될 것이란 정부 예측이 빗나간 상황에서 마냥 낙관하긴 어렵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물가를 자극할 수도 있을까요?

[기자]

단기적으론 그렇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 가운데 0.4%p 정도는 물류 적체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각국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공장을 폐쇄하거나 항만 검역을 강화하면서 흐름이 끊기다 보니 그런 건데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같은 이유를 들면서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란 확신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변이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번지면 살아나는 소비 심리, 즉 수요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럼 코로나 19 확산 초반인 지난해처럼 저물가가 나타날 것이란 다소 다른 방향의 예측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2일) 발표된 3분기 경제성장률 0.3%입니다.

1, 2분기보다 주춤한데 연간 4%대 성장률은 가능한가요?

[기자]

어제(1일) OECD가 우리 경제성장률을 4%로 유지했습니다.

한국은행과 KDI도 성장률을 내리지 않고 4%로 예상했고 4.1%로 전망한 금융연구원도 마찬가집니다.

조정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니 코로나 19 확산세에도 수출과 내수가 버티고 있다.

남은 4분기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유지한다면 예상대로 갈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일상회복이 지연된다면 모든 게 바뀔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성장률, 이런 숫자보다 중요한 게 국민이 직접 느끼는 경기잖아요?

[기자]

그래서 물가로 다시 돌아옵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소득이 늘어도 물가가 오르면 체감 효과는 적어지니까요.

정부가 오늘 도심 알뜰 주유소 늘려서 기름값 잡겠다, 먹거리 할인쿠폰 발행하고 수입 원재료 관세 내리겠다는 등의 대책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내일(3일)은, 부처별로 책임질 물가 항목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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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주춤해진 성장세…변수는 ‘오미크론’
    • 입력 2021-12-02 21:39:07
    • 수정2021-12-02 2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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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렇게 물가가 큰 폭으로 뛰는 게 일시적인 건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경제부, 박예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근 10년 만에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정부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12월, 그러니까 이번 달엔 상승 폭이 좀 꺾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근거가 뭐죠?

[기자]

국제유가 상승세가 진정됐고 유류세 인하 효과도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는 것, 그리고 김장철이 끝나서 농·축·수산물 물가도 가라앉을 거라는 세 가지입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물가가 안정될 것이란 정부 예측이 빗나간 상황에서 마냥 낙관하긴 어렵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물가를 자극할 수도 있을까요?

[기자]

단기적으론 그렇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 가운데 0.4%p 정도는 물류 적체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각국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공장을 폐쇄하거나 항만 검역을 강화하면서 흐름이 끊기다 보니 그런 건데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같은 이유를 들면서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란 확신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변이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번지면 살아나는 소비 심리, 즉 수요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럼 코로나 19 확산 초반인 지난해처럼 저물가가 나타날 것이란 다소 다른 방향의 예측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2일) 발표된 3분기 경제성장률 0.3%입니다.

1, 2분기보다 주춤한데 연간 4%대 성장률은 가능한가요?

[기자]

어제(1일) OECD가 우리 경제성장률을 4%로 유지했습니다.

한국은행과 KDI도 성장률을 내리지 않고 4%로 예상했고 4.1%로 전망한 금융연구원도 마찬가집니다.

조정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니 코로나 19 확산세에도 수출과 내수가 버티고 있다.

남은 4분기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유지한다면 예상대로 갈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일상회복이 지연된다면 모든 게 바뀔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성장률, 이런 숫자보다 중요한 게 국민이 직접 느끼는 경기잖아요?

[기자]

그래서 물가로 다시 돌아옵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소득이 늘어도 물가가 오르면 체감 효과는 적어지니까요.

정부가 오늘 도심 알뜰 주유소 늘려서 기름값 잡겠다, 먹거리 할인쿠폰 발행하고 수입 원재료 관세 내리겠다는 등의 대책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내일(3일)은, 부처별로 책임질 물가 항목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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