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삼악산케이블카 이용객 급감…“계절적 요인”

입력 2021.12.06 (19:28) 수정 2021.12.06 (19: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 이용객이 급격하게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장 두 달 만의 일인데요.

개업 효과가 벌써 사라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를 타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개장 첫 달 이용객이 85,000명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용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개장 두 달째 이용객은 59,000명대.

한 달 전보다 30% 감소했습니다.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 인근 상인 : "그때는 지금보다 한 2배는 됐죠. (지금은) 사람 자체가 없잖아요. 그때는 저 끝의 주차장까지 사람들이 늘어섰는데."]

우선, 가격이 부담스러워졌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개장 첫 달엔 요금을 대폭 할인해 주면서, 가장 비싼 투명케이블카도 성인 한 명의 이용료가 19,0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28,000원입니다.

한 달 만에 47%가 오른 겁니다.

또 다른 문제는 케이블카 정상에도, 하부에도 먹을거리도, 즐길 거리도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정지은/충북 제천시 봉양읍 : "케이블카 타는 게 좀 저렴했으면 좋겠고, 먹을거리도 주변에 갖춰지면 볼거리도 되고 먹을거리 있어서 양쪽이 다 좋지 않을까."]

경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벌써 해고된 직원도 있습니다.

[前 삼악산호수케이블카 직원 : "원래 수습이 석 달인데 이렇게 두 달 만에 되리라 꿈에도 몰랐어요. (청소) 그 중에 4명이 그만뒀고 (주차요원) 6명 중의 2명 그만두래서…. 경영상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이에 대해, 케이블카 운영업체는 일시적 인력 조정이라고 주장합니다.

[케이블카 운영업체 관계자 : "계절적으로나 시즌별로 조금 영업에서의 영향이 있을 수는 있는데 그런 부분 좀 감안해서 현장 운영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개장만 서두른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가 개장한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지역 경기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춘천 삼악산케이블카 이용객 급감…“계절적 요인”
    • 입력 2021-12-06 19:28:18
    • 수정2021-12-06 19:52:40
    뉴스7(춘천)
[앵커]

최근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 이용객이 급격하게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장 두 달 만의 일인데요.

개업 효과가 벌써 사라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를 타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개장 첫 달 이용객이 85,000명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용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개장 두 달째 이용객은 59,000명대.

한 달 전보다 30% 감소했습니다.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 인근 상인 : "그때는 지금보다 한 2배는 됐죠. (지금은) 사람 자체가 없잖아요. 그때는 저 끝의 주차장까지 사람들이 늘어섰는데."]

우선, 가격이 부담스러워졌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개장 첫 달엔 요금을 대폭 할인해 주면서, 가장 비싼 투명케이블카도 성인 한 명의 이용료가 19,0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28,000원입니다.

한 달 만에 47%가 오른 겁니다.

또 다른 문제는 케이블카 정상에도, 하부에도 먹을거리도, 즐길 거리도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정지은/충북 제천시 봉양읍 : "케이블카 타는 게 좀 저렴했으면 좋겠고, 먹을거리도 주변에 갖춰지면 볼거리도 되고 먹을거리 있어서 양쪽이 다 좋지 않을까."]

경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벌써 해고된 직원도 있습니다.

[前 삼악산호수케이블카 직원 : "원래 수습이 석 달인데 이렇게 두 달 만에 되리라 꿈에도 몰랐어요. (청소) 그 중에 4명이 그만뒀고 (주차요원) 6명 중의 2명 그만두래서…. 경영상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이에 대해, 케이블카 운영업체는 일시적 인력 조정이라고 주장합니다.

[케이블카 운영업체 관계자 : "계절적으로나 시즌별로 조금 영업에서의 영향이 있을 수는 있는데 그런 부분 좀 감안해서 현장 운영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개장만 서두른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가 개장한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지역 경기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