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일 이슈] 충북서 ‘AI·ASF’ 잇따라…겨울철 동물 방역 ‘주의보’

입력 2021.12.08 (19:29) 수정 2021.12.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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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최근 충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축 전염병이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감염이 확인됐는데요.

무슨 일 이슈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보도국 이유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현재 충북의 가축 전염병 발생 상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네, 먼저 아프리카돼지열병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충북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는데요.

지난달 14일 단양군 단성면 월악산 국립공원 탐방로 인근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돼 정밀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발생 지점 인근과 월악산 국립공원 일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첫 발생 이후, 충북에서는 현재까지 단양에서 23마리, 제천 5마리 등 모두 28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로, 월악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발견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흘 전부터는 그동안 발견되던 월악산 국립공원 일대가 아닌, 단양군 영춘면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말 영춘면과 인접한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확인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강원도와 맞닿은 지점으로도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한 것처럼 충북에서는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감염 증상은 어떻게 되고, 또,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없나요?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 동물에 전염되는 감염병입니다.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없는데요.

치사율이 매우 높은 데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우리나라에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감염된 돼지나 야생멧돼지의 침, 분변 등을 통한 접촉으로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지고, 감염되면 출혈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바이러스의 생존력은 아주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0도 이상 높은 온도에서 30분 넘게 열을 가하면 사멸하지만, 얼린 상태에서는 천 일, 소금에 절인 상태에서는 6개월까지 바이러스가 살아남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국의 모든 양돈 농가는 출하 전,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이상이 있다고 보이는 돼지는 도축 자체가 안 돼, 현재 유통되는 돼지는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앵커]

중요한 건 집돼지, 즉, 양돈 농가 감염인데요.

아직 충북의 양돈 농가 감염 사례는 없나요?

[기자]

네, 다행히 충북 양돈 농가 감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충북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확인된 이후, 발생 지점 반경 10km 이내 양돈 농가 14곳을 포함해, 제천, 단양, 충주 등 북부 지역 양돈 농가 40여 곳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주로 발생하던 경기와 강원 지역 감염 양상을 살펴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 폐사체가 밀집된 지역의 양돈 농가 감염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가 직접 농가에 가지 않았어도, 감염 개체나 분비물과 접촉한 야생동물이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요.

양돈 농가를 중심으로 촘촘하게 울타리를 설치하고, 멧돼지 폐사체를 집중 수색해야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으로 조류인플루엔자 상황도 짚어봅시다.

충북에서는 겨울철마다 꾸준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되고 있는데요.

예방법은 없나요?

[기자]

네, 충북에선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10일,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 농장에서 집단 폐사 등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는데요.

이후, 약 열흘 동안 음성의 가금 농장 3곳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돼 가금류 95만 마리가 처분됐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겨울 철새가 옮기는 감염병인데요.

날갯짓으로도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어서 울타리 같은 방역 시설 설치가 매우 어려운 구조입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비용과 인체 위험성 등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데요.

그래서 주기적인 농가 소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올 하반기, 충북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농가는 생석회 도포나 신발 소독 등의 방역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폐사하는 개체가 2배 이상 느는 등 의심 정황이 발견된 지 사흘 뒤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또, 사람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등 동물 감염병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어서, 철새 도래지나 멧돼지 폐사체 발견 지역, 축산 농장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감염병 상황, 신속하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보도국 이유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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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일 이슈] 충북서 ‘AI·ASF’ 잇따라…겨울철 동물 방역 ‘주의보’
    • 입력 2021-12-08 19:29:05
    • 수정2021-12-08 19: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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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최근 충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축 전염병이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감염이 확인됐는데요.

무슨 일 이슈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보도국 이유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현재 충북의 가축 전염병 발생 상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네, 먼저 아프리카돼지열병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충북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는데요.

지난달 14일 단양군 단성면 월악산 국립공원 탐방로 인근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돼 정밀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발생 지점 인근과 월악산 국립공원 일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첫 발생 이후, 충북에서는 현재까지 단양에서 23마리, 제천 5마리 등 모두 28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로, 월악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발견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흘 전부터는 그동안 발견되던 월악산 국립공원 일대가 아닌, 단양군 영춘면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말 영춘면과 인접한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확인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강원도와 맞닿은 지점으로도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한 것처럼 충북에서는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감염 증상은 어떻게 되고, 또,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없나요?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 동물에 전염되는 감염병입니다.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없는데요.

치사율이 매우 높은 데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우리나라에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감염된 돼지나 야생멧돼지의 침, 분변 등을 통한 접촉으로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지고, 감염되면 출혈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바이러스의 생존력은 아주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0도 이상 높은 온도에서 30분 넘게 열을 가하면 사멸하지만, 얼린 상태에서는 천 일, 소금에 절인 상태에서는 6개월까지 바이러스가 살아남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국의 모든 양돈 농가는 출하 전,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이상이 있다고 보이는 돼지는 도축 자체가 안 돼, 현재 유통되는 돼지는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앵커]

중요한 건 집돼지, 즉, 양돈 농가 감염인데요.

아직 충북의 양돈 농가 감염 사례는 없나요?

[기자]

네, 다행히 충북 양돈 농가 감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충북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확인된 이후, 발생 지점 반경 10km 이내 양돈 농가 14곳을 포함해, 제천, 단양, 충주 등 북부 지역 양돈 농가 40여 곳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주로 발생하던 경기와 강원 지역 감염 양상을 살펴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 폐사체가 밀집된 지역의 양돈 농가 감염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가 직접 농가에 가지 않았어도, 감염 개체나 분비물과 접촉한 야생동물이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요.

양돈 농가를 중심으로 촘촘하게 울타리를 설치하고, 멧돼지 폐사체를 집중 수색해야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으로 조류인플루엔자 상황도 짚어봅시다.

충북에서는 겨울철마다 꾸준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되고 있는데요.

예방법은 없나요?

[기자]

네, 충북에선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10일,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 농장에서 집단 폐사 등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는데요.

이후, 약 열흘 동안 음성의 가금 농장 3곳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돼 가금류 95만 마리가 처분됐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겨울 철새가 옮기는 감염병인데요.

날갯짓으로도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어서 울타리 같은 방역 시설 설치가 매우 어려운 구조입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비용과 인체 위험성 등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데요.

그래서 주기적인 농가 소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올 하반기, 충북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농가는 생석회 도포나 신발 소독 등의 방역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폐사하는 개체가 2배 이상 느는 등 의심 정황이 발견된 지 사흘 뒤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또, 사람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등 동물 감염병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어서, 철새 도래지나 멧돼지 폐사체 발견 지역, 축산 농장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감염병 상황, 신속하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보도국 이유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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