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수도권 집중…“주거비가 가장 부담”

입력 2021.12.09 (07:39) 수정 2021.12.0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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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이제는 가장 흔한 거주 형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10가구 가운데 3가구 정도는 1인 가구로 파악됐는데, 직장이나 학교 때문에 주로 수도권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대 직장인 김채린 씨는 올해 초 직장 근처로 옮겨 혼자 살고 있습니다.

식비부터 써야 할 돈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역시 주거비입니다.

[김채린/직장인 : "걸어서 10분 이내로 지하철에 갈 수 있으면 다 기본적으로 비싸더라고요. 아무리 낡고 허름한 집이어도...(관리비가) 너무 많이 나올까 봐 에어컨이나 난방을 마음대로 못 틀겠는 거예요."]

이런 주거비 부담에도 1인 가구의 비중은 계속 높아져 3가구 중 1가구꼴이 됐습니다.

혼자 나와 사는 이유는 주로 직장이나 학업 때문.

1인 가구 중 절반 가까이는 일자리와 학교가 많이 있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지역의 집값이 비싼 만큼 주거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1인 가구는 소비지출의 20% 정도를 주거 관련 비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전체 가구 평균보다 배 가까이 많습니다.

1인 가구 평균 소득이 전체 가구의 3분의 1 수준임을 생각하면 느끼는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1인 가구는) 충분한 자산축적이 안 된 상태에서 소득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위험성이 증가돼있다고 볼 수 있고...부담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1인 가구주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물었더니, 절반 정도가 주택 안정 대책을 꼽았습니다.

그중 최우선 지원책으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들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조은경/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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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9 07:39:29
    • 수정2021-12-09 07: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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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이제는 가장 흔한 거주 형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10가구 가운데 3가구 정도는 1인 가구로 파악됐는데, 직장이나 학교 때문에 주로 수도권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대 직장인 김채린 씨는 올해 초 직장 근처로 옮겨 혼자 살고 있습니다.

식비부터 써야 할 돈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역시 주거비입니다.

[김채린/직장인 : "걸어서 10분 이내로 지하철에 갈 수 있으면 다 기본적으로 비싸더라고요. 아무리 낡고 허름한 집이어도...(관리비가) 너무 많이 나올까 봐 에어컨이나 난방을 마음대로 못 틀겠는 거예요."]

이런 주거비 부담에도 1인 가구의 비중은 계속 높아져 3가구 중 1가구꼴이 됐습니다.

혼자 나와 사는 이유는 주로 직장이나 학업 때문.

1인 가구 중 절반 가까이는 일자리와 학교가 많이 있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지역의 집값이 비싼 만큼 주거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1인 가구는 소비지출의 20% 정도를 주거 관련 비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전체 가구 평균보다 배 가까이 많습니다.

1인 가구 평균 소득이 전체 가구의 3분의 1 수준임을 생각하면 느끼는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1인 가구는) 충분한 자산축적이 안 된 상태에서 소득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위험성이 증가돼있다고 볼 수 있고...부담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1인 가구주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물었더니, 절반 정도가 주택 안정 대책을 꼽았습니다.

그중 최우선 지원책으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들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조은경/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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