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찾는 ‘손상 환자’ 3명 중 1명은 추락·낙상

입력 2021.12.09 (17:10) 수정 2021.12.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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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고령화가 계속되면서 낙상 환자가 많아 주의가 필요한데요.

질병이 아닌 사고나 재해로 응급실을 방문한 이른바 '손상환자' 3명 중 1명은 추락 또는 낙상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 활동이 위축되고 응급실 접근이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응급실 방문한 손상환자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1살 박 모 씨는 지난달 24일 골프장 카트가 갑자기 멈추면서 쓰러져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검사 결과 머리뼈에 골절과 함께 출혈이 발견돼 2주 넘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환자 보호자 :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많이 어지러워하시고 구토가 심하셨고, 가슴에 심폐소생술을 하셔서 그랬는지 가슴 통증도 많이 호소하셨어요."]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질병이 아닌 사고나 재해로 23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 환자를 조사한 결과 추락과 낙상 환자가 33%로 가장 많았습니다.

부딪힘 19%, 자동차 사고가 15%로 그 다음 순이었습니다.

나이별로는 9살 이하, 40살 이상에서 추락과 낙상이 가장 많았고, 특히 70살 이상은 63%가 추락과 낙상으로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특히 고령화가 계속되면서 낙상환자는 2016년 2만 1천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5만 1천여 명으로 140% 이상 늘었습니다.

[조준/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낙상이 추락에 의해서 생겨서 의식소실이 오거나 아니면 신경학적 결손이 오거나, 겉으로 보기에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응급에 가서 진찰을 받는 게 중요하고요."]

다만 지난해 응급실로 온 손상환자 수는 모두 20만 6천여 명으로 한 해 전보다 25%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사회 활동 위축이나 병원 방문 기피, 응급실 운영 방침의 변화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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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찾는 ‘손상 환자’ 3명 중 1명은 추락·낙상
    • 입력 2021-12-09 17:10:39
    • 수정2021-12-09 17: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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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고령화가 계속되면서 낙상 환자가 많아 주의가 필요한데요.

질병이 아닌 사고나 재해로 응급실을 방문한 이른바 '손상환자' 3명 중 1명은 추락 또는 낙상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 활동이 위축되고 응급실 접근이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응급실 방문한 손상환자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1살 박 모 씨는 지난달 24일 골프장 카트가 갑자기 멈추면서 쓰러져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검사 결과 머리뼈에 골절과 함께 출혈이 발견돼 2주 넘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환자 보호자 :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많이 어지러워하시고 구토가 심하셨고, 가슴에 심폐소생술을 하셔서 그랬는지 가슴 통증도 많이 호소하셨어요."]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질병이 아닌 사고나 재해로 23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 환자를 조사한 결과 추락과 낙상 환자가 33%로 가장 많았습니다.

부딪힘 19%, 자동차 사고가 15%로 그 다음 순이었습니다.

나이별로는 9살 이하, 40살 이상에서 추락과 낙상이 가장 많았고, 특히 70살 이상은 63%가 추락과 낙상으로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특히 고령화가 계속되면서 낙상환자는 2016년 2만 1천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5만 1천여 명으로 140% 이상 늘었습니다.

[조준/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낙상이 추락에 의해서 생겨서 의식소실이 오거나 아니면 신경학적 결손이 오거나, 겉으로 보기에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응급에 가서 진찰을 받는 게 중요하고요."]

다만 지난해 응급실로 온 손상환자 수는 모두 20만 6천여 명으로 한 해 전보다 25%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사회 활동 위축이나 병원 방문 기피, 응급실 운영 방침의 변화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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