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폄훼 논란’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자진 사퇴”

입력 2021.12.09 (17:36) 수정 2021.12.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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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SNS에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김구 선생을 폄훼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자진해서 사퇴했습니다.

노 선대위원장은 오늘(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내려놓는다"면서 "과거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노 선대위원장은 "과거 SNS에 남겼던 글에 대한 논란은, 해명보다는 인정을, 그리고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마음의 그릇은 미처 국민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저는 중도 하차하지만, 정치적 배경이 없는 저의 임명을 통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청년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시야가 과거보다 더 넓어졌음을 기억해 달라"면서 "한 사람의 유권자로 돌아가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을 알리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노 위원장은 회견 뒤 기자들을 만나 사퇴는 당의 권고보다 자신이 판단한 결과라면서, "논란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 활동하면 오직 제 명예 회복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란 생각이 들어 윤 후보의 당선과 국민의힘 집권을 위해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노 위원장의 영입을 추진한 권성동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은 "결과적으로는 검증에 실패했다는 걸 자인한다"면서, "선대위가 90일간 유지되는 한시적 조직이고, SNS를 다 들여다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잇단 인사 검증 실패로 윤 후보의 지도력에 생채기가 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 비판을 달게 받겠다"면서, "최소한 공동 선대위원장 이상의 간부급에 대해서는 과거 발언과 행적에 대해 (검증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30대 자영업자인 노 선대위원장은 지난 4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로 이름을 알렸으며, 6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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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9 17:36:03
    • 수정2021-12-09 17:55:24
    정치
과거 SNS에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김구 선생을 폄훼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자진해서 사퇴했습니다.

노 선대위원장은 오늘(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내려놓는다"면서 "과거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노 선대위원장은 "과거 SNS에 남겼던 글에 대한 논란은, 해명보다는 인정을, 그리고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마음의 그릇은 미처 국민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저는 중도 하차하지만, 정치적 배경이 없는 저의 임명을 통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청년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시야가 과거보다 더 넓어졌음을 기억해 달라"면서 "한 사람의 유권자로 돌아가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을 알리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노 위원장은 회견 뒤 기자들을 만나 사퇴는 당의 권고보다 자신이 판단한 결과라면서, "논란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 활동하면 오직 제 명예 회복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란 생각이 들어 윤 후보의 당선과 국민의힘 집권을 위해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노 위원장의 영입을 추진한 권성동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은 "결과적으로는 검증에 실패했다는 걸 자인한다"면서, "선대위가 90일간 유지되는 한시적 조직이고, SNS를 다 들여다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잇단 인사 검증 실패로 윤 후보의 지도력에 생채기가 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 비판을 달게 받겠다"면서, "최소한 공동 선대위원장 이상의 간부급에 대해서는 과거 발언과 행적에 대해 (검증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30대 자영업자인 노 선대위원장은 지난 4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로 이름을 알렸으며, 6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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