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합류 김관영 “이재명이 악역 요청…쓴소리 할 것”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하기로 한 김관영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재명 후보에게 ‘악역’을 요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오늘(9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후보가) 민주당에 제대로 된 쓴소리를 하고 민주당을 지지했던 많은 사람이 왜 떠났는지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내는 역할을 해달라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안에 있는 사람들은 진영 논리에 빠져 제대로 쓴소리를 못 한다”며 “쓴소리를 제대로 하고 싶어 이재명을 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측 영입 제안을 고사한 것과 관련 해선 “처음 정치를 민주당에서 시작했고 합리적 진보와 중도 노선을 견지하며 해왔다”며 “국민의힘의 뿌리가 저와 맞기는 쉽지 않겠다. 선은 넘지 말자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관영 전 의원은 현재 대선 판세와 관련 해선 “객관적으로 민주당이 좀 불리하다고 본다”고 했고,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선 “나름대로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10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의 영입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김 전 의원은 전북 군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20대 때 탈당해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했고,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냈습니다.

채이배 전 의원은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해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