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의 밤’ 행사하려고…학부모에 기부 요청 논란

입력 2021.12.10 (06:37) 수정 2021.12.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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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 야구 소프트볼 협회 학부모들에게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번달 예정된 협회 내부 행사를 앞두고 벌어진 일입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중·고 학생들과 성인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의 대회 등을 총괄하는 광주광역시 야구 소프트볼 협회.

지난달, 협회가 소속 야구부 감독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이번 달 15일에 예정된 광주 야구 소프트볼인의 밤 행사를 위해 각 학교당 1인당 30만원씩, 학부모 5명의 지원을 부탁한다는 내용입니다.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주겠다며 계좌번호가 적힌 협회 명의의 통장 사진까지 첨부했습니다.

이 문자메시지는 감독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전달됐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이렇게 반강제적으로 기부금을 납부 하라고 단체 카톡을 보내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기부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야구협회에서 어떤 불이익이 생길까 이런 부분들 때문에..."]

해당 행사는 지난 2013년부터 열려왔고 협회는 관행적으로 해마다 학부모들에게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협회의 공지를 받고 기부한 학부모는 50명 정도로 학부모들이 낸 돈을 합하면 천오백만 원 가량입니다.

협회 측은 지원금 강요는 없었으며 기부받은 돈은 지도자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해당행사에 전액 사용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전혀 그렇게까지 생각을 못 했습니다. 저희는 이제 강제가 아닌, 그냥 학교 감독님들한테 희망하신 부모님들에 한해 공지를 해주시면 고맙겠다..."]

이 같은 내용을 뒤늦게 파악 한 광주시체육회는 협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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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인의 밤’ 행사하려고…학부모에 기부 요청 논란
    • 입력 2021-12-10 06:37:58
    • 수정2021-12-10 06: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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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 야구 소프트볼 협회 학부모들에게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번달 예정된 협회 내부 행사를 앞두고 벌어진 일입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중·고 학생들과 성인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의 대회 등을 총괄하는 광주광역시 야구 소프트볼 협회.

지난달, 협회가 소속 야구부 감독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이번 달 15일에 예정된 광주 야구 소프트볼인의 밤 행사를 위해 각 학교당 1인당 30만원씩, 학부모 5명의 지원을 부탁한다는 내용입니다.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주겠다며 계좌번호가 적힌 협회 명의의 통장 사진까지 첨부했습니다.

이 문자메시지는 감독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전달됐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이렇게 반강제적으로 기부금을 납부 하라고 단체 카톡을 보내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기부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야구협회에서 어떤 불이익이 생길까 이런 부분들 때문에..."]

해당 행사는 지난 2013년부터 열려왔고 협회는 관행적으로 해마다 학부모들에게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협회의 공지를 받고 기부한 학부모는 50명 정도로 학부모들이 낸 돈을 합하면 천오백만 원 가량입니다.

협회 측은 지원금 강요는 없었으며 기부받은 돈은 지도자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해당행사에 전액 사용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전혀 그렇게까지 생각을 못 했습니다. 저희는 이제 강제가 아닌, 그냥 학교 감독님들한테 희망하신 부모님들에 한해 공지를 해주시면 고맙겠다..."]

이 같은 내용을 뒤늦게 파악 한 광주시체육회는 협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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