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할 사람은 줄고 부양인구는 증가”

입력 2021.12.10 (07:22) 수정 2021.12.1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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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격한 인구 감소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일할 사람은 줄어드는데 부양인구는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른 대 넘는 택시들이 주차장을 빼곡히 채웠습니다.

운전할 사람을 못 구해 달릴 수 없게 된 차들입니다.

[이창희/택시 회사 임원 : "청장년층에 관해서는 전혀 입사를 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택시 운전하시는 분들이 워낙 고령이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저희가 나중에 10년이라든지 20년 뒤에 운영을 할 수 있을지라는 이런 생각도 많이 들고 있고요."]

이례적으로 기사 공개 모집행사까지 열렸습니다.

택시업계가 구인난 때문에 취업박람회를 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60만 원의 취업수당 등 각종 혜택까지 내걸며 적극 모집에 나섰습니다.

이런 구인난은 앞으로 택시업계의 문제만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의 추세라면 3,730만 명인 생산연령인구가 10년 동안 350만 명 줄고, 2070년엔 천730만 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50년에 걸쳐 경제를 지탱하는 인구가 2천만 명 정도 줄고 결국, 지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게 된다는 얘깁니다.

이렇게 되면 일하는 사람 100명이 노년층 100.6명을 부양하게 돼 OECD 국가 중 가장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수영/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유소년 인구와 생산연령인구 감소 폭은 더 확대되었고, 고령화는 기존 추세와 같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줄어든 청년세대가 그나마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방 소멸 현상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지방엔 정원을 못 채우는 대학들이 생겨나고 있고 교육 외에 다른 기본시설들도 급격한 인구 감소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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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할 사람은 줄고 부양인구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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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2-10 07: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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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격한 인구 감소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일할 사람은 줄어드는데 부양인구는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른 대 넘는 택시들이 주차장을 빼곡히 채웠습니다.

운전할 사람을 못 구해 달릴 수 없게 된 차들입니다.

[이창희/택시 회사 임원 : "청장년층에 관해서는 전혀 입사를 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택시 운전하시는 분들이 워낙 고령이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저희가 나중에 10년이라든지 20년 뒤에 운영을 할 수 있을지라는 이런 생각도 많이 들고 있고요."]

이례적으로 기사 공개 모집행사까지 열렸습니다.

택시업계가 구인난 때문에 취업박람회를 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60만 원의 취업수당 등 각종 혜택까지 내걸며 적극 모집에 나섰습니다.

이런 구인난은 앞으로 택시업계의 문제만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의 추세라면 3,730만 명인 생산연령인구가 10년 동안 350만 명 줄고, 2070년엔 천730만 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50년에 걸쳐 경제를 지탱하는 인구가 2천만 명 정도 줄고 결국, 지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게 된다는 얘깁니다.

이렇게 되면 일하는 사람 100명이 노년층 100.6명을 부양하게 돼 OECD 국가 중 가장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수영/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유소년 인구와 생산연령인구 감소 폭은 더 확대되었고, 고령화는 기존 추세와 같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줄어든 청년세대가 그나마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방 소멸 현상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지방엔 정원을 못 채우는 대학들이 생겨나고 있고 교육 외에 다른 기본시설들도 급격한 인구 감소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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