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인 가구 36% 전국 최고…“대책은 걸음마”

입력 2021.12.10 (08:20) 수정 2021.12.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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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도 1인 가구의 비중이 점점 더 늘고 있죠.

특히 대전은 전국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꼽히는데요.

하지만 1인 가구를 위한 시정이나 대책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대별, 연령별 1인 가구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정책을 직접 찾아 요청하기 위해섭니다.

[송승민/'1인 가구 포럼' 참가자 : "대전에 1인 가구가 그렇게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시민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부분부터 그것을 알게 되는 것부터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시작이 되지 않을까."]

대전시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6%로 전국 최고 수준.

특히 유성구는 1인 가구율이 40%에 달합니다.

하지만 대전시의 1인 가구 정책은 고작 10개 안팎으로 손에 꼽습니다.

가장 힘든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임대주택과 임대료를 지원하고 있지만 까다로운 조건과 적은 예산에 혜택은 극소수에만 돌아가는 실정입니다.

[박지원/'1인 가구 포럼' 참가자 : "정책에 대해서 도움받은 건 아직까지 없고 정책이 있다고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아서 대상자도 좀 확대가 되었으면 하는…."]

나머지는 주로 고립을 막기 위한 사회관계망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음식이나 취미 생활을 함께 공유하는 수준에 그치는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돼 실효성마저 떨어집니다.

상당수 1인 가구 정책이 청년층에 집중돼 중장년층 이상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임숙/대전시 노은동 : "코로나19로 인해서 혼자 사는 노인들이 굉장히 외롭고 힘들고…. 지자체가 체계적으로 노인들과 중장년을 위한 시스템을…."]

이미 1인 가구가 급증하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대전시와 자치구들은 내년부터 기본계획수립이나 정책개발에 나서는 등 속도에 뒤쳐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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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1인 가구 36% 전국 최고…“대책은 걸음마”
    • 입력 2021-12-10 08:20:37
    • 수정2021-12-10 08:34:08
    뉴스광장(대전)
[앵커]

우리나라도 1인 가구의 비중이 점점 더 늘고 있죠.

특히 대전은 전국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꼽히는데요.

하지만 1인 가구를 위한 시정이나 대책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대별, 연령별 1인 가구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정책을 직접 찾아 요청하기 위해섭니다.

[송승민/'1인 가구 포럼' 참가자 : "대전에 1인 가구가 그렇게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시민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부분부터 그것을 알게 되는 것부터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시작이 되지 않을까."]

대전시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6%로 전국 최고 수준.

특히 유성구는 1인 가구율이 40%에 달합니다.

하지만 대전시의 1인 가구 정책은 고작 10개 안팎으로 손에 꼽습니다.

가장 힘든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임대주택과 임대료를 지원하고 있지만 까다로운 조건과 적은 예산에 혜택은 극소수에만 돌아가는 실정입니다.

[박지원/'1인 가구 포럼' 참가자 : "정책에 대해서 도움받은 건 아직까지 없고 정책이 있다고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아서 대상자도 좀 확대가 되었으면 하는…."]

나머지는 주로 고립을 막기 위한 사회관계망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음식이나 취미 생활을 함께 공유하는 수준에 그치는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돼 실효성마저 떨어집니다.

상당수 1인 가구 정책이 청년층에 집중돼 중장년층 이상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임숙/대전시 노은동 : "코로나19로 인해서 혼자 사는 노인들이 굉장히 외롭고 힘들고…. 지자체가 체계적으로 노인들과 중장년을 위한 시스템을…."]

이미 1인 가구가 급증하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대전시와 자치구들은 내년부터 기본계획수립이나 정책개발에 나서는 등 속도에 뒤쳐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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