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중단 사태’ 머지플러스 대표·동생 구속…피해 보상 ‘요원’

입력 2021.12.10 (09:13) 수정 2021.12.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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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 싼 가격에 현금처럼 쓸 수 있다고 해 큰 인기를 끌었던 머지포인트의 운영사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전자금융거래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머지플러스 본사 건물이 밤 늦은 시각까지 사람들로 꽉 차 있습니다.

사무실은 물론, 계단까지 환불을 받기 위한 대기 줄이 이어집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피해자 인터넷 카페나 카카오톡 방에다가 오늘까지 오는 사람만 60%라도 돌려주겠다."]

머지플러스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20% 싸게 팔아 회원을 백만 명이나 모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포인트 판매를 갑자기 중단한 뒤, 사용처를 축소하자 '환불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넉 달 간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머지플러스 권남희 대표와 공동설립자인 권 대표의 동생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어젯밤, 법원은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장심사에 출석한 권 대표 남매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권남희/머지플러스 대표 : "(혐의에 대해선 어떻게 소명하실 계획이세요?) ... (구체적인 환불 시점이나 회사 계획 나온 것 있습니까?) ..."]

이들은 전자결제대행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머지플러스를 운영하고, 수천억 원 규모의 머지머니를 돌려막기 식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생 권 씨는, 머지플러스 관계사의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권 대표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환불도 차례로 해 주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룹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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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불 중단 사태’ 머지플러스 대표·동생 구속…피해 보상 ‘요원’
    • 입력 2021-12-10 09:13:32
    • 수정2021-12-10 09: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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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 싼 가격에 현금처럼 쓸 수 있다고 해 큰 인기를 끌었던 머지포인트의 운영사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전자금융거래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머지플러스 본사 건물이 밤 늦은 시각까지 사람들로 꽉 차 있습니다.

사무실은 물론, 계단까지 환불을 받기 위한 대기 줄이 이어집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피해자 인터넷 카페나 카카오톡 방에다가 오늘까지 오는 사람만 60%라도 돌려주겠다."]

머지플러스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20% 싸게 팔아 회원을 백만 명이나 모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포인트 판매를 갑자기 중단한 뒤, 사용처를 축소하자 '환불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넉 달 간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머지플러스 권남희 대표와 공동설립자인 권 대표의 동생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어젯밤, 법원은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장심사에 출석한 권 대표 남매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권남희/머지플러스 대표 : "(혐의에 대해선 어떻게 소명하실 계획이세요?) ... (구체적인 환불 시점이나 회사 계획 나온 것 있습니까?) ..."]

이들은 전자결제대행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머지플러스를 운영하고, 수천억 원 규모의 머지머니를 돌려막기 식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생 권 씨는, 머지플러스 관계사의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권 대표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환불도 차례로 해 주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룹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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