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무료 급식소 또 문 닫으면 어떡하죠?”

입력 2021.12.10 (09:54) 수정 2021.12.10 (10: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구보다 달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끼 식사를 위해 무료 급식소를 찾는 저소득 취약계층인데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급식소 운영이 다시 중단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넓지 않은 식당이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따뜻한 점심 한 끼를 먹는 이곳은 무료 급식소입니다.

주로 지갑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찾아와 끼니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무료 급식소 이용자 : "집에서 혼자 있는 사람들이 밥을 챙겨 먹기가 그렇잖아요. 아픈 사람들이라. 여기 없으면 우리는 점심은 거의 뭐 안 먹는 날도 있다고 봐야죠."]

지금은 백신을 접종한 사람만 무료 급식소에 들어와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심했던 지난해에는 문을 닫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역 내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요즘 상황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혜숙/무료 급식소 운영자 : "중단했는데 마음이 많이 안 좋았죠. 여기서 한 끼 잡수시면서 하루를 보내시는 분들도 계시고. 여기서 식사하시는 분들은 마음도 많이 외롭고..."]

이 무료급식소는 이번 주부터 배식을 중단하는 대신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백신 추가 접종 상황을 살펴본 뒤 다시 배식할 계획인데 그게 언제쯤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무료 급식소 이용자 : "여기를 거쳐 가면 그게 하루의 행복인데, 어떻게 보면. 그런 것을 못 하면 여기 오시는 분들이 많이 불편하죠."]

현재 운영 중인 무료급식소는 전북지역에만 40여 곳.

한 끼 식사마저 아쉬운 취약계층의 겨울나기가 더 힘겨워지지 않을지 모두의 걱정이 큽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확산…“무료 급식소 또 문 닫으면 어떡하죠?”
    • 입력 2021-12-10 09:54:33
    • 수정2021-12-10 10:38:55
    930뉴스(전주)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구보다 달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끼 식사를 위해 무료 급식소를 찾는 저소득 취약계층인데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급식소 운영이 다시 중단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넓지 않은 식당이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따뜻한 점심 한 끼를 먹는 이곳은 무료 급식소입니다.

주로 지갑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찾아와 끼니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무료 급식소 이용자 : "집에서 혼자 있는 사람들이 밥을 챙겨 먹기가 그렇잖아요. 아픈 사람들이라. 여기 없으면 우리는 점심은 거의 뭐 안 먹는 날도 있다고 봐야죠."]

지금은 백신을 접종한 사람만 무료 급식소에 들어와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심했던 지난해에는 문을 닫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역 내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요즘 상황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혜숙/무료 급식소 운영자 : "중단했는데 마음이 많이 안 좋았죠. 여기서 한 끼 잡수시면서 하루를 보내시는 분들도 계시고. 여기서 식사하시는 분들은 마음도 많이 외롭고..."]

이 무료급식소는 이번 주부터 배식을 중단하는 대신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백신 추가 접종 상황을 살펴본 뒤 다시 배식할 계획인데 그게 언제쯤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무료 급식소 이용자 : "여기를 거쳐 가면 그게 하루의 행복인데, 어떻게 보면. 그런 것을 못 하면 여기 오시는 분들이 많이 불편하죠."]

현재 운영 중인 무료급식소는 전북지역에만 40여 곳.

한 끼 식사마저 아쉬운 취약계층의 겨울나기가 더 힘겨워지지 않을지 모두의 걱정이 큽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