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업 로비’ 유한기 유서 남기고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12.10 (14:08) 수정 2021.12.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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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사업에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다음주 구속영장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오늘 아침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새벽 2시쯤,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온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7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이 출동해 시신을 감식했더니 마침 경찰이 찾고 있었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었습니다.

경찰은 새벽 4시쯤, 유 전 본부장의 가족들로부터 "유 전 본부장이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유 전 본부장의 행적을 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집에 다 두고 나가 새벽 2시쯤 아파트단지를 나서는 모습만 아파트 CCTV 영상으로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이 집을 나온 뒤 곧바로 인근의 다른 아파트 단지로 와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다음주 화요일인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뒷돈을 챙긴 혐의로 어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2014년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와 5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관련 혐의를 계속 부인해 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김형준/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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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동 사업 로비’ 유한기 유서 남기고 숨진 채 발견
    • 입력 2021-12-10 14:08:07
    • 수정2021-12-10 14: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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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사업에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다음주 구속영장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오늘 아침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새벽 2시쯤,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온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7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이 출동해 시신을 감식했더니 마침 경찰이 찾고 있었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었습니다.

경찰은 새벽 4시쯤, 유 전 본부장의 가족들로부터 "유 전 본부장이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유 전 본부장의 행적을 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집에 다 두고 나가 새벽 2시쯤 아파트단지를 나서는 모습만 아파트 CCTV 영상으로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이 집을 나온 뒤 곧바로 인근의 다른 아파트 단지로 와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다음주 화요일인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뒷돈을 챙긴 혐의로 어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2014년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와 5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관련 혐의를 계속 부인해 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김형준/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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