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출 규제 강화…아파트 값 전망은?

[앵커]

정부가 가계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지역 아파트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거래 건수가 줄면서 매물이 늘어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되는 양상입니다.

윤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2금융권 점포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생활자금을 제외한 부동산 담보 대출 등을 연말까지 중단하면서 대출 창구가 한산합니다.

[김남석/광주 문화신협 전무 : "아무래도 이제 주택을 구입 계약을 했다던 지 구입을 하려고 (대출) 문의를 했을 때 중단이 돼 있다고 하니까 불편한 부분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부가 은행 등 금융기관의 가계 대출 총량을 규제하면서 지역 아파트 시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7월과 8월 2천6백여 건이던 광주지역 아파트 거래 건수가 소폭 감소한 반면 일 평균 매물은 9월 5천 백여 건에서 현재는 8천 백여 건으로 늘었습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의 아파트 가격 인상 폭 역시 소폭 축소됐습니다.

[최현웅/사랑방미디어 과장 : "거래가 조금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게시장에 신호가 될 수 있는 게 가격 상승률도 조금씩 둔화되는 패턴을 과거에 보여 왔습니다."]

내년 1월부터 2억 원 이상 대출의 경우 개인의 원리금 상환 능력까지 고려해 규제하는 상황.

더욱이 광주지역의 경우 신규 공급 물량 역시 올해보다 대폭 늘 전망이어서 천정부지 치솟던 아파트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설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신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