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곧 1천 명…“다음 주 특단조치 발표”

입력 2021.12.10 (21:05) 수정 2021.12.1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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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평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도심과 진료가 한창인 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먼저, 서울 홍대 거리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은진 기자! 이번 주부터 식당 까페 같은 데 들어갈 때 방역패스 확인해야 하는 만큼, 주말 느낌이 좀 덜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전히 거긴 붐비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이곳 홍대 앞은 금요일 밤이면 모임을 즐기는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7천 명을 넘어서면서 지난주보다는 인파가 꽤 줄었다지만 그래도 오고가는 행인들로 거리가 제법 붐비는 모습입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 감염에 대한 걱정이 점점 커지는 만큼 연말 약속도 줄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서병립 기자, 지금 나가 있는 전담 병원도 병상이 거의 다 찼습니까?

[기자]

네,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인데 요양병원 중에서도 코로나19 환자 치료만을 전담하는 곳입니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 발생한 확진자, 또 고령으로 돌봄이 필요한 확진자들이 입원해 있는데요.

현재 290여 개 병상을 운영 중인데 이 중 85%는 이미 사용 중이어서 서울 시내 다른 병원들과 마찬가지로 여력이 거의 소진된 상황입니다.

[앵커]

다시 홍대 거리 최은진 기자, 무엇보다 자영업자들 걱정이 크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가 현재의 유행 상황이 지속되고 누그러지지 않을 경우라고 단서를 달긴 했지만, 다음 주에 특단의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수도권에서 6명까지인 사적모임 인원을 더 줄이는 방안, 그리고 자유롭게 운영 중인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물론 확정된 건 아니지만 정부의 이 같은 예고에 가장 속이 타는 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입니다.

이미 수도권의 경우 이번 주부터 사적 모임 인원이 줄어 매출이 줄고 있는데, 여기에다 추가 조치가 나온다면 연말 특수는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된다는 겁니다.

다음 주부터는 식당과 카페 등에 대한 방역패스 단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방역 패스를 제대로 적용하지 않은 시설엔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는 물론 영업정지 처분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소상공인과 외식업계는 만약 영업시간과 모임 인원 수를 줄이면 제대로 된 손실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현재의 유행 규모를 억제시킬 수 있도록 하고, 적어도 모든 업소가 문을 닫는 봉쇄 조치는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지표가 위중증 환자 수인데, 서 기자, 오늘(10일)도 8백 명을 넘었죠?

[기자]

위중증 환자가 852명으로 사흘 연속 800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병상은 바닥을 드러냈는데요.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을 보면 서울이 약 88%, 인천이 약 90%, 경기 82% 수준으로, 수도권을 모두 합쳐 남은 중환자 병상이 118개입니다.

인력과 장비 상황을 감안하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병상은 이보다 더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 이상 병상이 나기를 기다리는 확진자는 1,250명을 넘었는데, 이 중 나흘 이상 대기 중인 확진자도 300명에 육박합니다.

재택치료자는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7천 명대에 머물러 있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인천 교회를 중심으로 계속 퍼져 모두 63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비율이 1/3을 넘는 데다 오미크론 변이로 확산세가 빨라질 경우 위중증 환자가 1천 명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는 행정명령을 또다시 발동해 약 1,900여 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인데, 빨리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최은진, 서병립 기자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유성주 윤성욱/영상편집:김대범 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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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중증 곧 1천 명…“다음 주 특단조치 발표”
    • 입력 2021-12-10 21:05:47
    • 수정2021-12-10 21: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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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평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도심과 진료가 한창인 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먼저, 서울 홍대 거리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은진 기자! 이번 주부터 식당 까페 같은 데 들어갈 때 방역패스 확인해야 하는 만큼, 주말 느낌이 좀 덜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전히 거긴 붐비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이곳 홍대 앞은 금요일 밤이면 모임을 즐기는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7천 명을 넘어서면서 지난주보다는 인파가 꽤 줄었다지만 그래도 오고가는 행인들로 거리가 제법 붐비는 모습입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 감염에 대한 걱정이 점점 커지는 만큼 연말 약속도 줄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서병립 기자, 지금 나가 있는 전담 병원도 병상이 거의 다 찼습니까?

[기자]

네,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인데 요양병원 중에서도 코로나19 환자 치료만을 전담하는 곳입니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 발생한 확진자, 또 고령으로 돌봄이 필요한 확진자들이 입원해 있는데요.

현재 290여 개 병상을 운영 중인데 이 중 85%는 이미 사용 중이어서 서울 시내 다른 병원들과 마찬가지로 여력이 거의 소진된 상황입니다.

[앵커]

다시 홍대 거리 최은진 기자, 무엇보다 자영업자들 걱정이 크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가 현재의 유행 상황이 지속되고 누그러지지 않을 경우라고 단서를 달긴 했지만, 다음 주에 특단의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수도권에서 6명까지인 사적모임 인원을 더 줄이는 방안, 그리고 자유롭게 운영 중인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물론 확정된 건 아니지만 정부의 이 같은 예고에 가장 속이 타는 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입니다.

이미 수도권의 경우 이번 주부터 사적 모임 인원이 줄어 매출이 줄고 있는데, 여기에다 추가 조치가 나온다면 연말 특수는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된다는 겁니다.

다음 주부터는 식당과 카페 등에 대한 방역패스 단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방역 패스를 제대로 적용하지 않은 시설엔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는 물론 영업정지 처분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소상공인과 외식업계는 만약 영업시간과 모임 인원 수를 줄이면 제대로 된 손실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현재의 유행 규모를 억제시킬 수 있도록 하고, 적어도 모든 업소가 문을 닫는 봉쇄 조치는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지표가 위중증 환자 수인데, 서 기자, 오늘(10일)도 8백 명을 넘었죠?

[기자]

위중증 환자가 852명으로 사흘 연속 800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병상은 바닥을 드러냈는데요.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을 보면 서울이 약 88%, 인천이 약 90%, 경기 82% 수준으로, 수도권을 모두 합쳐 남은 중환자 병상이 118개입니다.

인력과 장비 상황을 감안하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병상은 이보다 더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 이상 병상이 나기를 기다리는 확진자는 1,250명을 넘었는데, 이 중 나흘 이상 대기 중인 확진자도 300명에 육박합니다.

재택치료자는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7천 명대에 머물러 있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인천 교회를 중심으로 계속 퍼져 모두 63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비율이 1/3을 넘는 데다 오미크론 변이로 확산세가 빨라질 경우 위중증 환자가 1천 명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는 행정명령을 또다시 발동해 약 1,900여 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인데, 빨리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최은진, 서병립 기자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유성주 윤성욱/영상편집:김대범 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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