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 천시해 위안부·환향녀 끌려가”…이시종 충북지사 발언 ‘논란’

입력 2021.12.10 (21:44) 수정 2021.12.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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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최근 한 행사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 무예를 천시해 양란을 겪었고, 일제 강점기 위안부와 강제동원이라는 대가를 치렀다고 말한 건데요.

역점 사업 홍보를 위해 무리하게 아픈 역사를 끄집어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발언은 어제(9일) 열린 충북경제포럼 창립 23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나왔습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무예마스터십을 추진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면서 조선 시대 무예를 천시한 대가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위안부와 강제동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시종/충북도지사/어제 : "무예를 천시한 조선조의 대가가 뭐냐. 첫째 임진왜란. 병자호란 때 환향녀로 20만에서 40만이 끌려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제 동원 200만이 끌려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비판 성명이 잇따랐습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무예마스터십은 참가 선수 역량 등 수많은 문제점으로 민선 8기 없어질 수도 있다며 이 지사가 치적을 포장하는 데 가슴 아픈 역사를 얘기한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도 역점 사업 홍보에 아픈 역사를 끄집어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선영/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단체장만 앞장서서 나가는 정책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많았는데. 시대착오적인 발언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단체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고 처사였다라는 판단이 들고요."]

이에 대해 충청북도는 무예 정신을 강조하려는 의미의 발언이었다면서도 단어 사용에서 표현상의 문제는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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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예 천시해 위안부·환향녀 끌려가”…이시종 충북지사 발언 ‘논란’
    • 입력 2021-12-10 21:44:03
    • 수정2021-12-10 22:03:25
    뉴스9(청주)
[앵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최근 한 행사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 무예를 천시해 양란을 겪었고, 일제 강점기 위안부와 강제동원이라는 대가를 치렀다고 말한 건데요.

역점 사업 홍보를 위해 무리하게 아픈 역사를 끄집어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발언은 어제(9일) 열린 충북경제포럼 창립 23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나왔습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무예마스터십을 추진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면서 조선 시대 무예를 천시한 대가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위안부와 강제동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시종/충북도지사/어제 : "무예를 천시한 조선조의 대가가 뭐냐. 첫째 임진왜란. 병자호란 때 환향녀로 20만에서 40만이 끌려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제 동원 200만이 끌려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비판 성명이 잇따랐습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무예마스터십은 참가 선수 역량 등 수많은 문제점으로 민선 8기 없어질 수도 있다며 이 지사가 치적을 포장하는 데 가슴 아픈 역사를 얘기한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도 역점 사업 홍보에 아픈 역사를 끄집어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선영/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단체장만 앞장서서 나가는 정책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많았는데. 시대착오적인 발언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단체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고 처사였다라는 판단이 들고요."]

이에 대해 충청북도는 무예 정신을 강조하려는 의미의 발언이었다면서도 단어 사용에서 표현상의 문제는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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