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 폭파 작업에 불안한 주민들

입력 2021.12.10 (21:44) 수정 2021.12.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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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천의 한 아파트 건설 공사 현장에서 폭파 작업이 진행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폭파 진동으로 주택에 균열이 생기고, 소음 피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상 20층 높이 아파트를 짓기 위한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곳에서 암석층 지반을 깨기 위한 폭약 폭파 작업이 최근 한 달 동안 3번 있었습니다.

연이은 폭파에 공사 현장과 근접해 있는 주택에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 가정은 갑작스런 소음 피해뿐 아니라, 벽면과 화장실 등 10여 곳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공사 시작 이전인 지난해 5월 찍은 사진과 비교하면 현재 벽면의 균열이 뚜렷해 보입니다.

[허경숙/피해 주민 : "폭약을 터뜨려서 집까지 망가진다고 생각하니까, 우리가 앞으로도 나이 들어서 30년이고 살 집인데 갑자기 집이 망가지니까 불안해지면서…."]

인근의 다른 주택도 공사 소음과 진동으로 화장실에 균열이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피해 주민들은 20여 일 전부터 공사 업체에 피해를 호소했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김부야/피해 주민 : "개인이 빌라를 하나 지어도 주민들한테 이러지는 않는데 큰 회사에서 이건 너무 아닌가 그런 말을 했어요. 했는데도 반응이 없어요."]

이에 대해 아파트 시공사 측은 규정에 맞게 발파 공사를 했고, 소음도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 피해 민원이 계속 되는 만큼 더이상 폭파 작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파트 시공사 측은 주민 피해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주택 밀집 지역에서의 폭약 폭파 공법 자체가 잘못됐다며 홍천군에 피해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천군은 아파트 시공사 측에 민원 해소 조치 계획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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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공사 폭파 작업에 불안한 주민들
    • 입력 2021-12-10 21:44:57
    • 수정2021-12-10 21:57:11
    뉴스9(춘천)
[앵커]

홍천의 한 아파트 건설 공사 현장에서 폭파 작업이 진행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폭파 진동으로 주택에 균열이 생기고, 소음 피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상 20층 높이 아파트를 짓기 위한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곳에서 암석층 지반을 깨기 위한 폭약 폭파 작업이 최근 한 달 동안 3번 있었습니다.

연이은 폭파에 공사 현장과 근접해 있는 주택에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 가정은 갑작스런 소음 피해뿐 아니라, 벽면과 화장실 등 10여 곳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공사 시작 이전인 지난해 5월 찍은 사진과 비교하면 현재 벽면의 균열이 뚜렷해 보입니다.

[허경숙/피해 주민 : "폭약을 터뜨려서 집까지 망가진다고 생각하니까, 우리가 앞으로도 나이 들어서 30년이고 살 집인데 갑자기 집이 망가지니까 불안해지면서…."]

인근의 다른 주택도 공사 소음과 진동으로 화장실에 균열이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피해 주민들은 20여 일 전부터 공사 업체에 피해를 호소했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김부야/피해 주민 : "개인이 빌라를 하나 지어도 주민들한테 이러지는 않는데 큰 회사에서 이건 너무 아닌가 그런 말을 했어요. 했는데도 반응이 없어요."]

이에 대해 아파트 시공사 측은 규정에 맞게 발파 공사를 했고, 소음도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 피해 민원이 계속 되는 만큼 더이상 폭파 작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파트 시공사 측은 주민 피해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주택 밀집 지역에서의 폭약 폭파 공법 자체가 잘못됐다며 홍천군에 피해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천군은 아파트 시공사 측에 민원 해소 조치 계획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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