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기술력·기반시설 부족 등 과제 산적

입력 2021.12.10 (23:17) 수정 2021.12.1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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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국내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로 울산시는 사업 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상풍력 사업을 위한 기술력에는 한계가 있고, 또, 기반시설이 약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시가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의 설치 예정지는 동해가스전 인근 앞바다입니다.

수심이 150미터 안팎인 대륙붕이 있고, 초속 8~9미터의 바람이 불어 부유식 풍력발전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유체 등을 설치하기 위한 기술력이 어디까지 확보됐냐는 겁니다.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려면 전용 크레인과 함께 3백여 미터에 이르는 전용 안벽이 필요한데, 현재 울산 항만시설로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력 공급망도 갖춰야 하는데, 울산시가 대안으로 생각하는 고리1호기 등의 폐로 원전 계통을 연계하는 방안은 아직 구체화되지 못했습니다.

[김대환/지역공급망협회 대표 : "갑작스럽게 투자할 여건이 마련 안 돼 있는 거죠. 그래서 실제 오더가 떨어지거나 주문량이 떨어졌을 때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을 기다리기는 열악하고…."]

바닷물을 수전으로 끌어오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송배전망의 전극 손상 등 기술적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김경희/한국수소산업협회 이사 : "수전해를 통해서 수소를 만드는 부분에 있어 가장 큰 맹점은 해수를 가지고 물을 전기분해 하다보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같이 개발되어야만…."]

어업 피해를 주장하는 어민들과의 갈등의 불씨도 남아 있습니다.

발전 사업 허가를 위한 어민 동의를 밟는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는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신창도/어민대책위원회 대표위원장 : "산업자원부, 민간투자사 모두 우리 울산 어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회나 동의를 한 번도 받은 적은 없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부유식 해상풍력.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의 성공을 장담하기에는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영상편집:김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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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풍력…기술력·기반시설 부족 등 과제 산적
    • 입력 2021-12-10 23:17:12
    • 수정2021-12-10 23:35:39
    뉴스9(울산)
[앵커]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국내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로 울산시는 사업 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상풍력 사업을 위한 기술력에는 한계가 있고, 또, 기반시설이 약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시가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의 설치 예정지는 동해가스전 인근 앞바다입니다.

수심이 150미터 안팎인 대륙붕이 있고, 초속 8~9미터의 바람이 불어 부유식 풍력발전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유체 등을 설치하기 위한 기술력이 어디까지 확보됐냐는 겁니다.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려면 전용 크레인과 함께 3백여 미터에 이르는 전용 안벽이 필요한데, 현재 울산 항만시설로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력 공급망도 갖춰야 하는데, 울산시가 대안으로 생각하는 고리1호기 등의 폐로 원전 계통을 연계하는 방안은 아직 구체화되지 못했습니다.

[김대환/지역공급망협회 대표 : "갑작스럽게 투자할 여건이 마련 안 돼 있는 거죠. 그래서 실제 오더가 떨어지거나 주문량이 떨어졌을 때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을 기다리기는 열악하고…."]

바닷물을 수전으로 끌어오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송배전망의 전극 손상 등 기술적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김경희/한국수소산업협회 이사 : "수전해를 통해서 수소를 만드는 부분에 있어 가장 큰 맹점은 해수를 가지고 물을 전기분해 하다보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같이 개발되어야만…."]

어업 피해를 주장하는 어민들과의 갈등의 불씨도 남아 있습니다.

발전 사업 허가를 위한 어민 동의를 밟는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는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신창도/어민대책위원회 대표위원장 : "산업자원부, 민간투자사 모두 우리 울산 어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회나 동의를 한 번도 받은 적은 없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부유식 해상풍력.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의 성공을 장담하기에는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영상편집:김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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