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일반인보다 퇴행성 뇌질환 환자에 더 치명적”

입력 2021.12.12 (15:57) 수정 2021.12.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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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일반인보다 퇴행성 뇌질환 환자에게 더 치명적이며, 미세먼지 속 3차원 탄소입자에 장기간 노출되면 신경 세포가 사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생채재료연구센터 이효진 박사, 도핑콘트롤센터 김기훈 박사, 뇌과학창의연구단 김홍남 박사 연구팀이 탄소 구조에 따라 생체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것을 밝히고 이 과정에서 뇌 손상에 관여하는 핵심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와 유사한 탄소 나노 재료를 합성해 뇌 신경세포 배양액에 첨가한 뒤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3차원 탄소입자의 경우 노출 72시간 이내에 신경세포의 비정상적 활성상태를 유도해 신경전달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됐으며, 약 14일 정도 장기간 노출되자 신경세포가 아예 사멸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치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존재할 경우 가속됐다며 일반인보다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 질환 환자에게 미세먼지가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가 퇴행성 뇌질환자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향후 연구 범위를 확장해 미세먼지가 다양한 조직과 질병에 미치는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생체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 최신 호에 게재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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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일반인보다 퇴행성 뇌질환 환자에 더 치명적”
    • 입력 2021-12-12 15:57:46
    • 수정2021-12-12 15: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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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일반인보다 퇴행성 뇌질환 환자에게 더 치명적이며, 미세먼지 속 3차원 탄소입자에 장기간 노출되면 신경 세포가 사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생채재료연구센터 이효진 박사, 도핑콘트롤센터 김기훈 박사, 뇌과학창의연구단 김홍남 박사 연구팀이 탄소 구조에 따라 생체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것을 밝히고 이 과정에서 뇌 손상에 관여하는 핵심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와 유사한 탄소 나노 재료를 합성해 뇌 신경세포 배양액에 첨가한 뒤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3차원 탄소입자의 경우 노출 72시간 이내에 신경세포의 비정상적 활성상태를 유도해 신경전달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됐으며, 약 14일 정도 장기간 노출되자 신경세포가 아예 사멸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치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존재할 경우 가속됐다며 일반인보다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 질환 환자에게 미세먼지가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가 퇴행성 뇌질환자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향후 연구 범위를 확장해 미세먼지가 다양한 조직과 질병에 미치는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생체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 최신 호에 게재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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