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산물 유통플랫폼 입점…기회? 위기?

입력 2021.12.13 (07:36) 수정 2021.12.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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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에서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들이 쿠팡과 카카오 등 대형 유통 플랫폼으로 속속 입점하면서 유통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판로가 더 확대되는 건데, 대형 유통 플랫폼의 영향력이 큰 만큼 지역 농산물의 품질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대전방송총국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산인삼협동조합은 최근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열흘 만에 수삼 만 천 세트를 팔았습니다.

당초 인삼농가를 돕기 위해 천 세트 정도만 팔 계획이었는데, 첫날 주문만 3천 건이 넘자 물량을 급히 10배 이상 늘렸습니다.

[손원석/금산인삼협동조합장 : "앞으로는 10만 세트, 100만 세트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온라인시장에서 정말 감동했습니다. 큰 경험했어요."]

이같은 대형 유통플랫폼의 영향력에 충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해당기업과 손을 잡고 있습니다.

충청남도는 카카오커머스와 부여군은 쿠팡, 논산시는 신세계푸드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 "카카오커머스와 충청남도, 충남농민들이 상호이익이 되는 그야말로 윈윈하는 업무협약이 아닌가…."]

극심한 경쟁속에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플랫폼 기업들의 이해관계와도 맞아 떨어졌습니다.

[홍은택/카카오커머스 대표 : "(충남이)우리나라의 중심이기 때문에 어디든 쉽게 빠른 시간에 배송할 수 있는 전략적인 요충지이기도 하고요."]

이를 통해 부여만 해도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는 등 판로 확대엔 좋은 기회지만, 그만큼 위험도 적지 않습니다.

품질관리가 부실할 경우 지역농산물 전체의 이미지가 손상되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겁니다.

[김성훈/충남대 농경제학과 교수 : "인터넷은 급격하게 팔렸다가 급격하게 가라앉거나 불만이 인터넷에 쫙 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런 면이 있다."]

또 플랫폼 의존도가 커질수록 기업과 갑을관계에 놓여 농민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도 경계할 점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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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농산물 유통플랫폼 입점…기회? 위기?
    • 입력 2021-12-13 07:36:49
    • 수정2021-12-13 09:02:02
    뉴스광장(전주)
[앵커]

충남에서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들이 쿠팡과 카카오 등 대형 유통 플랫폼으로 속속 입점하면서 유통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판로가 더 확대되는 건데, 대형 유통 플랫폼의 영향력이 큰 만큼 지역 농산물의 품질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대전방송총국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산인삼협동조합은 최근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열흘 만에 수삼 만 천 세트를 팔았습니다.

당초 인삼농가를 돕기 위해 천 세트 정도만 팔 계획이었는데, 첫날 주문만 3천 건이 넘자 물량을 급히 10배 이상 늘렸습니다.

[손원석/금산인삼협동조합장 : "앞으로는 10만 세트, 100만 세트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온라인시장에서 정말 감동했습니다. 큰 경험했어요."]

이같은 대형 유통플랫폼의 영향력에 충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해당기업과 손을 잡고 있습니다.

충청남도는 카카오커머스와 부여군은 쿠팡, 논산시는 신세계푸드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 "카카오커머스와 충청남도, 충남농민들이 상호이익이 되는 그야말로 윈윈하는 업무협약이 아닌가…."]

극심한 경쟁속에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플랫폼 기업들의 이해관계와도 맞아 떨어졌습니다.

[홍은택/카카오커머스 대표 : "(충남이)우리나라의 중심이기 때문에 어디든 쉽게 빠른 시간에 배송할 수 있는 전략적인 요충지이기도 하고요."]

이를 통해 부여만 해도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는 등 판로 확대엔 좋은 기회지만, 그만큼 위험도 적지 않습니다.

품질관리가 부실할 경우 지역농산물 전체의 이미지가 손상되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겁니다.

[김성훈/충남대 농경제학과 교수 : "인터넷은 급격하게 팔렸다가 급격하게 가라앉거나 불만이 인터넷에 쫙 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런 면이 있다."]

또 플랫폼 의존도가 커질수록 기업과 갑을관계에 놓여 농민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도 경계할 점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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