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검토 안해”…호주에 K-9 자주포 1조 수출

입력 2021.12.13 (21:29) 수정 2021.12.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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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종전선언도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캔버라에서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태 뒤 호주 정부 초청을 받은 첫 정상인 문재인 대통령.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참가) 권유를 받은 바가 없고 한국 정부도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결정도 하고 있지 않다던 앞선 정부 관계자들 발언보다 나아간, 보이콧에 사실상 선을 그은 표현입니다.

미중 갈등이 심해지는 상황이지만, 경제와 한반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현 단계에서 무작정 동참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삼으면서 중국과도 조화로운, 그런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커스'와 '쿼드'라는 미국 주도 대중국 견제 성격의 협의체에 모두 참여 중인 호주 측은 대중 견제에 우회적 동참을 요구했습니다.

[스콧 모리슨/호주 총리 : "호주와 한국은 유사한 입장의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함께 협력하면서, 역내 국가들이 자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국방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대화 재개를 위한 출발점의 의미라면서,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호주 정부는 한국의 K-9 자주포 등을 도입하기로 하고, 약 1조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호주 정부는 모레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한국인에 대해 격리 없이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캔버라에서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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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13 21:29:21
    • 수정2021-12-13 22: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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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종전선언도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캔버라에서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태 뒤 호주 정부 초청을 받은 첫 정상인 문재인 대통령.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참가) 권유를 받은 바가 없고 한국 정부도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결정도 하고 있지 않다던 앞선 정부 관계자들 발언보다 나아간, 보이콧에 사실상 선을 그은 표현입니다.

미중 갈등이 심해지는 상황이지만, 경제와 한반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현 단계에서 무작정 동참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삼으면서 중국과도 조화로운, 그런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커스'와 '쿼드'라는 미국 주도 대중국 견제 성격의 협의체에 모두 참여 중인 호주 측은 대중 견제에 우회적 동참을 요구했습니다.

[스콧 모리슨/호주 총리 : "호주와 한국은 유사한 입장의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함께 협력하면서, 역내 국가들이 자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국방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대화 재개를 위한 출발점의 의미라면서,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호주 정부는 한국의 K-9 자주포 등을 도입하기로 하고, 약 1조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호주 정부는 모레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한국인에 대해 격리 없이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캔버라에서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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