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외교적 보이콧 검토 안 해”

입력 2021.12.14 (07:45) 수정 2022.01.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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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 핵심동맹국 가운데 하나인 호주를 국빈방문한 자리에섭니다.

미국을 비롯한 그 어느 나라로부터도 보이콧 권유를 받은 적이 없다고 공개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베이징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보낼 방침이다, 이런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주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보이콧 참여 여부는 각국이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문 대통령이 보다 구체적인 방침을 내놓은 셈입니다.

문 대통령은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는 배경을 비교적 소상히 설명했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중국과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는 목표를 소개했습니다.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경제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도 거론했습니다.

미중충돌 가운데서도 현 단계에서 외교적 보이콧은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란 판단으로 읽힌다는 해석입니다.

종전선언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과 최근의 요소수 부족사태 등으로 드러난 공급망 문제, 또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 입장 등이 폭넓게 고려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올림픽 정부대표단으로 누가 갈지,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할 지 아직 결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환영했습니다.

한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관해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적인 올림픽 보이콧에 일단 선을 긋더라도 미중충돌은 계속되고 대중 압박에 동참하라는 요청도 거세질 것이 확실합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조화로운 한중관계로 가는 길, 더 많은 고민과 어려운 선택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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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14 07:45:13
    • 수정2022-01-13 10: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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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 핵심동맹국 가운데 하나인 호주를 국빈방문한 자리에섭니다.

미국을 비롯한 그 어느 나라로부터도 보이콧 권유를 받은 적이 없다고 공개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베이징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보낼 방침이다, 이런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주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보이콧 참여 여부는 각국이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문 대통령이 보다 구체적인 방침을 내놓은 셈입니다.

문 대통령은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는 배경을 비교적 소상히 설명했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중국과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는 목표를 소개했습니다.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경제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도 거론했습니다.

미중충돌 가운데서도 현 단계에서 외교적 보이콧은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란 판단으로 읽힌다는 해석입니다.

종전선언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과 최근의 요소수 부족사태 등으로 드러난 공급망 문제, 또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 입장 등이 폭넓게 고려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올림픽 정부대표단으로 누가 갈지,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할 지 아직 결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환영했습니다.

한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관해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적인 올림픽 보이콧에 일단 선을 긋더라도 미중충돌은 계속되고 대중 압박에 동참하라는 요청도 거세질 것이 확실합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조화로운 한중관계로 가는 길, 더 많은 고민과 어려운 선택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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