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안전지대 아니다…강진 원인은?

입력 2021.12.14 (21:08) 수정 2021.12.1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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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기상전문기자와 이번 지진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KBS 재난미디어센터 신방실 기자 나와있습니다.

신 기자! 이번 지진 규모가 굉장히 컸는데, 다행히 신고된 피해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기자]

네, 올들어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고, 1978년 지진 계기 관측 이후 11번째로 강력했습니다.

사실 규모 4.9 정도면 보통 10년에 한 번 발생할까 말까 한 지진인데요.

지진 규모에 비해 피해가 적은 결정적인 이유는 해상에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지진의 진앙이 제주 서귀포에서 서남서쪽으로 41km 떨어진 해역이었는데요.

만약 비슷한 지진이 내륙에서 있었다면 2016년 경주 지진이나 2017년 포항 지진처럼 막대한 피해를 불러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이번 지진이 발생한 깊이가 지하 17km로 비교적 깊었던 것도 피해를 줄인 요인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태평양을 둘러싸는 화산대, 일본, 인도네시아 등 여기서 지진이 잇따랐는데 연관이 있을까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연결 고리는 없습니다.

최근 한 달간 발생한 규모 4.5 이상 지진 분포를 보면 유난히 동그라미가 집중된 곳이 포착되죠?

바로 환태평양 조산대, 그러니까 불의 고리입니다.

오늘(14일)도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는데요.

한반도는 지각판의 내부에 위치하고 있고요.

오늘 지진은 이 불의 고리와 무관한 제주 서쪽 해상에 있는 남북 방향의 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갑작스런 강진, 2017년엔 수능이 연기되기도.. 한반도 역시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이렇게 봐야겠죠?

[기자]

최근 들어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뜸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륙에선 경주와 포항을 비롯해 규모 5.0이 넘는 지진이 이미 발생을 했고요.

해상에서도 충남 태안과 울산, 백령도와 해남 등지에서 규모 5.0 안팎의 지진이 잇따랐습니다.

또 올들어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오늘까지 65차례나 꾸준히 기록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여진이 9차례 있었다고 기상청 밝혔는데, 괜찮을까요?

[기자]

네, 오늘 지진이 발생한 제주 서쪽 단층대에서 규모 1.0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모두 9차례 발생한 거로 분석됐습니다.

제주 한라산 생성에 기여한 화산 활동의 열기가 아직도 해상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근의 전남 해남 해상에서도 지진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지각판에 응력이 아직 축적돼있어 앞으로 여진은 물론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점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다행히 이번 지진은 규모에 비해 피해가 적지만, 앞으로 이 지역에 또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하지 않을지 해저 단층대에 대한 심층 조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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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강진 원인은?
    • 입력 2021-12-14 21:08:36
    • 수정2021-12-14 21: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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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기상전문기자와 이번 지진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KBS 재난미디어센터 신방실 기자 나와있습니다.

신 기자! 이번 지진 규모가 굉장히 컸는데, 다행히 신고된 피해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기자]

네, 올들어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고, 1978년 지진 계기 관측 이후 11번째로 강력했습니다.

사실 규모 4.9 정도면 보통 10년에 한 번 발생할까 말까 한 지진인데요.

지진 규모에 비해 피해가 적은 결정적인 이유는 해상에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지진의 진앙이 제주 서귀포에서 서남서쪽으로 41km 떨어진 해역이었는데요.

만약 비슷한 지진이 내륙에서 있었다면 2016년 경주 지진이나 2017년 포항 지진처럼 막대한 피해를 불러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이번 지진이 발생한 깊이가 지하 17km로 비교적 깊었던 것도 피해를 줄인 요인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태평양을 둘러싸는 화산대, 일본, 인도네시아 등 여기서 지진이 잇따랐는데 연관이 있을까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연결 고리는 없습니다.

최근 한 달간 발생한 규모 4.5 이상 지진 분포를 보면 유난히 동그라미가 집중된 곳이 포착되죠?

바로 환태평양 조산대, 그러니까 불의 고리입니다.

오늘(14일)도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는데요.

한반도는 지각판의 내부에 위치하고 있고요.

오늘 지진은 이 불의 고리와 무관한 제주 서쪽 해상에 있는 남북 방향의 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갑작스런 강진, 2017년엔 수능이 연기되기도.. 한반도 역시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이렇게 봐야겠죠?

[기자]

최근 들어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뜸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륙에선 경주와 포항을 비롯해 규모 5.0이 넘는 지진이 이미 발생을 했고요.

해상에서도 충남 태안과 울산, 백령도와 해남 등지에서 규모 5.0 안팎의 지진이 잇따랐습니다.

또 올들어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오늘까지 65차례나 꾸준히 기록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여진이 9차례 있었다고 기상청 밝혔는데, 괜찮을까요?

[기자]

네, 오늘 지진이 발생한 제주 서쪽 단층대에서 규모 1.0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모두 9차례 발생한 거로 분석됐습니다.

제주 한라산 생성에 기여한 화산 활동의 열기가 아직도 해상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근의 전남 해남 해상에서도 지진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지각판에 응력이 아직 축적돼있어 앞으로 여진은 물론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점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다행히 이번 지진은 규모에 비해 피해가 적지만, 앞으로 이 지역에 또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하지 않을지 해저 단층대에 대한 심층 조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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