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견뎌야하나요?”…“인력충원 없는 병실 확보 반대”

입력 2021.12.14 (21:19) 수정 2021.12.1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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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의 바깥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급기야 현장 간호사들이 거리로 나서 인력 충원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이 내용은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대병원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2년간 근무해온 간호사.

지난주 코로나19중환자실로 옮겼습니다.

위·중환자를 돌볼 간호사가 부족하자 코로나19 업무에 투입된 겁니다

[간호사/음성 변조 : "해보지 않은 부서에 가서 방호복을 입고 해야 한다 하니까 엄청나게 스트레스받고 부담감이 컸는데 몸 안에 땀범벅이 되면서 엄청나게 찝찝하기도 하고..."]

간호 인력이 빠져나가자 이번엔 일반 중환자실의 상황이 나빠졌습니다.

해당 병상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김미화/뇌졸중 집중지료실 근무 간호사 : "아예 물 마시거나 식사하는 것은 거의 포기를 했고요. 그래서 뭐 병원에서는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하라고 하지만 전화한다는 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니고…."]

다른 코로나19 전담병원의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일반 병동이나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인력을 코로나19 업무에 파견하고 있습니다.

[간호사/음성변조 : "일반병동 상황도 간호사 수가 부족해서 오프(휴가)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속 일하고 있는데, 또 전환배치 나가고 채워지진 않고 하니까..."]

급기야 보건의료노조는 의료 공백까지 우려된다며 인력 충원 없는 병상 확보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김혜경/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본부장 : "기존 병동 인력도 부족해서 아우성인데, 거기에 있는 병동 인력을 줄여서 축소해서 감염병 환자를 보는 코로나 병동으로 전환배치만 했을 뿐입니다."]

이들은 인력이 없으면 아무리 병상을 확보한다 해도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간호인력 충원에 대한 정부의 대안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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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나 더 견뎌야하나요?”…“인력충원 없는 병실 확보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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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2-14 21: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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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의 바깥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급기야 현장 간호사들이 거리로 나서 인력 충원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이 내용은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대병원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2년간 근무해온 간호사.

지난주 코로나19중환자실로 옮겼습니다.

위·중환자를 돌볼 간호사가 부족하자 코로나19 업무에 투입된 겁니다

[간호사/음성 변조 : "해보지 않은 부서에 가서 방호복을 입고 해야 한다 하니까 엄청나게 스트레스받고 부담감이 컸는데 몸 안에 땀범벅이 되면서 엄청나게 찝찝하기도 하고..."]

간호 인력이 빠져나가자 이번엔 일반 중환자실의 상황이 나빠졌습니다.

해당 병상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김미화/뇌졸중 집중지료실 근무 간호사 : "아예 물 마시거나 식사하는 것은 거의 포기를 했고요. 그래서 뭐 병원에서는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하라고 하지만 전화한다는 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니고…."]

다른 코로나19 전담병원의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일반 병동이나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인력을 코로나19 업무에 파견하고 있습니다.

[간호사/음성변조 : "일반병동 상황도 간호사 수가 부족해서 오프(휴가)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속 일하고 있는데, 또 전환배치 나가고 채워지진 않고 하니까..."]

급기야 보건의료노조는 의료 공백까지 우려된다며 인력 충원 없는 병상 확보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김혜경/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본부장 : "기존 병동 인력도 부족해서 아우성인데, 거기에 있는 병동 인력을 줄여서 축소해서 감염병 환자를 보는 코로나 병동으로 전환배치만 했을 뿐입니다."]

이들은 인력이 없으면 아무리 병상을 확보한다 해도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간호인력 충원에 대한 정부의 대안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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