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허위 경력 의혹에 “돋보이려 욕심”…尹 “전체적으로 허위 아냐”

입력 2021.12.15 (06:20) 수정 2021.12.1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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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허위 경력 기재를 일부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윤 후보는 전체적으로 허위는 아니었다고 방어했지만,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정치권의 공방도 거세질 가능성, 있어 보입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씨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결혼 전인 2007년, 수원여대에 낸 겸임교수 지원서입니다.

개명 전 이름으로 돼 있습니다.

2002년 3월부터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로 근무했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협회는 2004년 4월, 출범했습니다.

이 시기, 협회에 근무했다는 한 관계자는 김 씨와 함께 근무한 적은 물론 본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원서에 적힌 김건희 씨의 일부 수상 경력에 대해서도 허위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김 씨는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적었는데, 당시 수상자 명단에는 김 씨 이름이 없는 상태입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관계자/음성변조 : "(김명신) 이름을 그냥 못 찾은 거죠. 그래서 그냥 그 이름이 없다고 말씀을 드렸던 거예요. 자료도 충분치 않고요. 현재 있는 자료에서는 저희가 못 찾았던 거고요."]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받았다는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 역시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개인이 아닌 출품 업체가 받은 상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업체 관계자는 김 씨 재직은 맞지만, 출품작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의힘 선대위는 재직 기간에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부인이 비상근 이사로 협회의 일을 상당 기간 도왔다며,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이 아니라는 표현으로 해명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제 처(김건희 씨)가 수상 경력이라고 하는 건 그 회사의 운영 과정과 그 작품의 출품에 깊이 관여를 했습니다.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고..."]

당사자 김건희 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의혹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대상 경력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밝혔습니다.

또 수상 경력이 학교 진학용이 아닌데 문제냐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김 씨가 윤 후보와 결혼하기 이전 일이니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 나왔지만, 김 씨는 윤 후보와 결혼한 뒤에도 안양대와 국민대 교원 임용 때 허위 경력을 낸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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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허위 경력 의혹에 “돋보이려 욕심”…尹 “전체적으로 허위 아냐”
    • 입력 2021-12-15 06:20:13
    • 수정2021-12-15 06:31:15
    뉴스광장 1부
[앵커]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허위 경력 기재를 일부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윤 후보는 전체적으로 허위는 아니었다고 방어했지만,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정치권의 공방도 거세질 가능성, 있어 보입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씨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결혼 전인 2007년, 수원여대에 낸 겸임교수 지원서입니다.

개명 전 이름으로 돼 있습니다.

2002년 3월부터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로 근무했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협회는 2004년 4월, 출범했습니다.

이 시기, 협회에 근무했다는 한 관계자는 김 씨와 함께 근무한 적은 물론 본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원서에 적힌 김건희 씨의 일부 수상 경력에 대해서도 허위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김 씨는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적었는데, 당시 수상자 명단에는 김 씨 이름이 없는 상태입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관계자/음성변조 : "(김명신) 이름을 그냥 못 찾은 거죠. 그래서 그냥 그 이름이 없다고 말씀을 드렸던 거예요. 자료도 충분치 않고요. 현재 있는 자료에서는 저희가 못 찾았던 거고요."]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받았다는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 역시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개인이 아닌 출품 업체가 받은 상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업체 관계자는 김 씨 재직은 맞지만, 출품작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의힘 선대위는 재직 기간에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부인이 비상근 이사로 협회의 일을 상당 기간 도왔다며,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이 아니라는 표현으로 해명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제 처(김건희 씨)가 수상 경력이라고 하는 건 그 회사의 운영 과정과 그 작품의 출품에 깊이 관여를 했습니다.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고..."]

당사자 김건희 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의혹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대상 경력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밝혔습니다.

또 수상 경력이 학교 진학용이 아닌데 문제냐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김 씨가 윤 후보와 결혼하기 이전 일이니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 나왔지만, 김 씨는 윤 후보와 결혼한 뒤에도 안양대와 국민대 교원 임용 때 허위 경력을 낸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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