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키트’에 적발…돼지고기 원산지 거짓 표시 26% 증가

입력 2021.12.15 (07:40) 수정 2021.12.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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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돼지열병의 항체 여부를 검사하는 진단 키트가 돼지고기 원산지 위반 단속에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단 5분 이면, 국내산인지 외국산인지 판별이 가능해 최근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 건수도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통시장 정육점에 단속반원이 들이닥칩니다.

현수막에 국내산 돼지고기로 표기돼 있지만, 가게 안에서는 외국산 돼지고기 구입 서류가 발견됩니다.

점주는 외국산을 팔지 않았다며 부인합니다.

["(수입은 LA 갈비밖에 안 쓴단 소리죠?) 그렇죠. (나머지는 다 국산만 쓰고?) 네."]

하지만 진단키트로 확인하자 외국산으로 드러났습니다.

[현무궁/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 "라벨지를 부착하지 않는 수법으로 속여서 판매했고 혹은 부착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국내산 표시와 거짓 이력 번호를 부착해서 판매했습니다."]

국내 돼지 대부분이 접종한 돼지열병 백신의 항체 검출 여부를 이용해 외국산을 판별한 겁니다.

["국내산 삼겹살은 두 줄이 나오고 외국산 돼지고기는 한 줄이 나오게 돼 있습니다."]

덕분에 돼지고기 원산지 위반 단속이 정확하고 빨라졌습니다.

올해 처음 단속 현장에 도입됐는데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가 집중되는 지난 여름 휴가철과 추석에 위반 적발 건수가 26% 이상 증가했습니다.

[김재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장 : "기존에는 4일 정도 실험실 분석을 했다고 한다면 현장에서 키트를 통해서 약 5분 만에 판별을 할 수 있고"]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앞으로도 이 키트를 활용해 돼지고기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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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키트’에 적발…돼지고기 원산지 거짓 표시 26% 증가
    • 입력 2021-12-15 07:40:49
    • 수정2021-12-15 07: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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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돼지열병의 항체 여부를 검사하는 진단 키트가 돼지고기 원산지 위반 단속에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단 5분 이면, 국내산인지 외국산인지 판별이 가능해 최근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 건수도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통시장 정육점에 단속반원이 들이닥칩니다.

현수막에 국내산 돼지고기로 표기돼 있지만, 가게 안에서는 외국산 돼지고기 구입 서류가 발견됩니다.

점주는 외국산을 팔지 않았다며 부인합니다.

["(수입은 LA 갈비밖에 안 쓴단 소리죠?) 그렇죠. (나머지는 다 국산만 쓰고?) 네."]

하지만 진단키트로 확인하자 외국산으로 드러났습니다.

[현무궁/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 "라벨지를 부착하지 않는 수법으로 속여서 판매했고 혹은 부착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국내산 표시와 거짓 이력 번호를 부착해서 판매했습니다."]

국내 돼지 대부분이 접종한 돼지열병 백신의 항체 검출 여부를 이용해 외국산을 판별한 겁니다.

["국내산 삼겹살은 두 줄이 나오고 외국산 돼지고기는 한 줄이 나오게 돼 있습니다."]

덕분에 돼지고기 원산지 위반 단속이 정확하고 빨라졌습니다.

올해 처음 단속 현장에 도입됐는데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가 집중되는 지난 여름 휴가철과 추석에 위반 적발 건수가 26% 이상 증가했습니다.

[김재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장 : "기존에는 4일 정도 실험실 분석을 했다고 한다면 현장에서 키트를 통해서 약 5분 만에 판별을 할 수 있고"]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앞으로도 이 키트를 활용해 돼지고기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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