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한반도 지진…원인은?
입력 2021.12.15 (19:21)
수정 2021.12.1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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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주 마라도 해역에서는 크고 작은 규모의 여진이 계속됐습니다.
최근 한반도 지진을 보면 좁은 지역에서 다발성으로 발생하고, 진앙의 깊이도 깊어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 거로 분석됐습니다.
원인이 뭘까요?
김민경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3시 6분, 제주 서귀포시에서 서남서쪽으로 40km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2.8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지역입니다.
강진의 여파로 이틀째 발생한 여진만 15차례입니다.
규모 3 이상의 여진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통계적으로 봤을 때 본진의 규모보다 1.2 정도 작은 지진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까 여진 규모는 3.7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 해역의 강진처럼 한반도 지진에 뚜렷한 변화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전남 해남지역에서는 보름여 간 400여 차례의 지진이 났습니다.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좁은 지역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한 이상 현상이었습니다.
또 다른 특징도 포착됩니다.
해양지각인 동해와 달리 남서해와 육상의 지진은 대부분 10km 이내에서 발생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의 진앙은 17km 지점에서 났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 전남 해남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 역시 진앙의 깊이가 21km였습니다.
전문가들은 10년 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 : "지표 근처에서 발생하는 지진들은 동일본 대지진의 효과로부터 많이 벗어났지만, 지각 하부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경우는 여전히 응력이 배출되고 균형을 잡는 과정이 필요하고…."]
실제로 동일본 대지진 전후 지진의 깊이를 분석한 결과, 지하 10km 이하 깊은 곳의 지진은 30% 남짓이었지만, 대지진 이후에는 53%까지 급증했습니다.
변화하고 있는 한반도 지진, 지진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특정 지역에 한정된 활성 단층 조사를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석훈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주 마라도 해역에서는 크고 작은 규모의 여진이 계속됐습니다.
최근 한반도 지진을 보면 좁은 지역에서 다발성으로 발생하고, 진앙의 깊이도 깊어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 거로 분석됐습니다.
원인이 뭘까요?
김민경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3시 6분, 제주 서귀포시에서 서남서쪽으로 40km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2.8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지역입니다.
강진의 여파로 이틀째 발생한 여진만 15차례입니다.
규모 3 이상의 여진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통계적으로 봤을 때 본진의 규모보다 1.2 정도 작은 지진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까 여진 규모는 3.7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 해역의 강진처럼 한반도 지진에 뚜렷한 변화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전남 해남지역에서는 보름여 간 400여 차례의 지진이 났습니다.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좁은 지역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한 이상 현상이었습니다.
또 다른 특징도 포착됩니다.
해양지각인 동해와 달리 남서해와 육상의 지진은 대부분 10km 이내에서 발생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의 진앙은 17km 지점에서 났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 전남 해남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 역시 진앙의 깊이가 21km였습니다.
전문가들은 10년 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 : "지표 근처에서 발생하는 지진들은 동일본 대지진의 효과로부터 많이 벗어났지만, 지각 하부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경우는 여전히 응력이 배출되고 균형을 잡는 과정이 필요하고…."]
실제로 동일본 대지진 전후 지진의 깊이를 분석한 결과, 지하 10km 이하 깊은 곳의 지진은 30% 남짓이었지만, 대지진 이후에는 53%까지 급증했습니다.
변화하고 있는 한반도 지진, 지진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특정 지역에 한정된 활성 단층 조사를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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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2-15 19:28:53
[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주 마라도 해역에서는 크고 작은 규모의 여진이 계속됐습니다.
최근 한반도 지진을 보면 좁은 지역에서 다발성으로 발생하고, 진앙의 깊이도 깊어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 거로 분석됐습니다.
원인이 뭘까요?
김민경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3시 6분, 제주 서귀포시에서 서남서쪽으로 40km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2.8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지역입니다.
강진의 여파로 이틀째 발생한 여진만 15차례입니다.
규모 3 이상의 여진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통계적으로 봤을 때 본진의 규모보다 1.2 정도 작은 지진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까 여진 규모는 3.7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 해역의 강진처럼 한반도 지진에 뚜렷한 변화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전남 해남지역에서는 보름여 간 400여 차례의 지진이 났습니다.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좁은 지역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한 이상 현상이었습니다.
또 다른 특징도 포착됩니다.
해양지각인 동해와 달리 남서해와 육상의 지진은 대부분 10km 이내에서 발생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의 진앙은 17km 지점에서 났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 전남 해남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 역시 진앙의 깊이가 21km였습니다.
전문가들은 10년 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 : "지표 근처에서 발생하는 지진들은 동일본 대지진의 효과로부터 많이 벗어났지만, 지각 하부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경우는 여전히 응력이 배출되고 균형을 잡는 과정이 필요하고…."]
실제로 동일본 대지진 전후 지진의 깊이를 분석한 결과, 지하 10km 이하 깊은 곳의 지진은 30% 남짓이었지만, 대지진 이후에는 53%까지 급증했습니다.
변화하고 있는 한반도 지진, 지진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특정 지역에 한정된 활성 단층 조사를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석훈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주 마라도 해역에서는 크고 작은 규모의 여진이 계속됐습니다.
최근 한반도 지진을 보면 좁은 지역에서 다발성으로 발생하고, 진앙의 깊이도 깊어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 거로 분석됐습니다.
원인이 뭘까요?
김민경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3시 6분, 제주 서귀포시에서 서남서쪽으로 40km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2.8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지역입니다.
강진의 여파로 이틀째 발생한 여진만 15차례입니다.
규모 3 이상의 여진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통계적으로 봤을 때 본진의 규모보다 1.2 정도 작은 지진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까 여진 규모는 3.7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 해역의 강진처럼 한반도 지진에 뚜렷한 변화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전남 해남지역에서는 보름여 간 400여 차례의 지진이 났습니다.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좁은 지역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한 이상 현상이었습니다.
또 다른 특징도 포착됩니다.
해양지각인 동해와 달리 남서해와 육상의 지진은 대부분 10km 이내에서 발생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의 진앙은 17km 지점에서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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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10년 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 : "지표 근처에서 발생하는 지진들은 동일본 대지진의 효과로부터 많이 벗어났지만, 지각 하부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경우는 여전히 응력이 배출되고 균형을 잡는 과정이 필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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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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