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한 달 반…“주요 방역지표 모두 크게 악화”

입력 2021.12.16 (06:04) 수정 2021.12.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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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850명, 역대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오늘은 사상 처음으로 8천명 대를 기록할 걸로 예상됩니다.

위중증 환자는 964명입니다.

역시 국내 발생 이래 최다 기록입니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 이후 지금까지 한달 반 동안 주요 방역지표가 얼마나 악화됐는지 이승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얼마나 늘어났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일상회복 첫 주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2,133명. 지난달 둘째주, 셋째주까지는 줄곧 2천 명대를 유지하더니 4주차에 들어 평균 3,50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확산폭은 점차 간격이 넓어지더니 이번달 첫 주에 4,300명대 지난 주에는 무려 6천 명대로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 주부터 특별방역대책으로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줄였는데도 확산세를 억제하긴 역부족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위중증 환자가 정부의 예측치를 벗어나 크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일상회복 첫 주에 하루 평균 263명이던 위중증 환자는 한 주 만에 300명대로 올라서더니 지난 주는 615명으로 그야말로 비상 상황에 도달했습니다.

정부가 감당 가능하다고 한 위중증 환자 수 500명은 한 달 만에 훌쩍 넘어선 겁니다.

사망자 증가세도 자연스럽게 가팔라졌습니다.

일상회복 첫 주에는 126명이었는데 지난 주엔 400명을 넘어 0.78%였던 치명률은 0.83%까지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정부는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7차례나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행 명령이 실행되는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어 병상은 진작에 포화 상태입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평균 81%, 서울은 89%로 사실상 자리가 없습니다.

늘어난 확진자 수에 비해 위증증 환자 비율이 크게 높아져 예측이 빗나갔기 때문입니다.

의료 체계는 재택 치료를 기본으로 삼겠다고 정부가 강조했지만, 고령층 확진자가 많아 지난달 첫 주 22%인 재택 치료 비율은 여전히 20%대(28.6%)에 머물고 있습니다.

병상이 나기를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는 한 달 반 사이 29명을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제작:최창준 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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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회복 한 달 반…“주요 방역지표 모두 크게 악화”
    • 입력 2021-12-16 06:04:46
    • 수정2021-12-16 06:15:13
    뉴스광장 1부
[앵커]

어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850명, 역대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오늘은 사상 처음으로 8천명 대를 기록할 걸로 예상됩니다.

위중증 환자는 964명입니다.

역시 국내 발생 이래 최다 기록입니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 이후 지금까지 한달 반 동안 주요 방역지표가 얼마나 악화됐는지 이승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얼마나 늘어났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일상회복 첫 주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2,133명. 지난달 둘째주, 셋째주까지는 줄곧 2천 명대를 유지하더니 4주차에 들어 평균 3,50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확산폭은 점차 간격이 넓어지더니 이번달 첫 주에 4,300명대 지난 주에는 무려 6천 명대로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 주부터 특별방역대책으로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줄였는데도 확산세를 억제하긴 역부족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위중증 환자가 정부의 예측치를 벗어나 크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일상회복 첫 주에 하루 평균 263명이던 위중증 환자는 한 주 만에 300명대로 올라서더니 지난 주는 615명으로 그야말로 비상 상황에 도달했습니다.

정부가 감당 가능하다고 한 위중증 환자 수 500명은 한 달 만에 훌쩍 넘어선 겁니다.

사망자 증가세도 자연스럽게 가팔라졌습니다.

일상회복 첫 주에는 126명이었는데 지난 주엔 400명을 넘어 0.78%였던 치명률은 0.83%까지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정부는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7차례나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행 명령이 실행되는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어 병상은 진작에 포화 상태입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평균 81%, 서울은 89%로 사실상 자리가 없습니다.

늘어난 확진자 수에 비해 위증증 환자 비율이 크게 높아져 예측이 빗나갔기 때문입니다.

의료 체계는 재택 치료를 기본으로 삼겠다고 정부가 강조했지만, 고령층 확진자가 많아 지난달 첫 주 22%인 재택 치료 비율은 여전히 20%대(28.6%)에 머물고 있습니다.

병상이 나기를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는 한 달 반 사이 29명을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제작:최창준 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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